팻 분- 크리스마스 캐롤(Pat Boone - Christmas Carol)..주간한국 1964년 12월 13일자 <히트가요 톱 10중 4위 곡>..1959년 Dot 레코드에서 발매된 앨범 'White Christmas'에서 선곡한 'O.M.레코드' 10인치 LP 8곡

고향모정 2023. 12. 13. 20:05

2019.12.07

White Christmas~Jingle Bells~Silent Night~The First Noel

어렸던 시절, 60년대의 12월은 지금과는 달리 꽤나 부산스런 날들로 매일 매일 흥겹게 지나가는 추억이 아름다운 그런 날의 연속이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12월이 되면 거의 한달 간을 거리의 그 많았던 레코드 가게, 라디오전파사에서 하루 온종일 틀어대던 온갖 ‘크리스마스 캐롤’들로 온 나라가 들썩거렸다고 할 정도로 흥겨웠던 세월을 지금도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간한국 64년 12월 13일(日)자.., 12월 둘째 주에 펴낸 이 주간가요 랭킹은 기사 작성부터 인쇄, 배포에 이르는 시간표 때문에 이미 그보다 1주일에서 열흘 정도 빠른 시점에서 각 레코드店과 독자 설문 조사에서 취합한 것이라고 보면, 실제로는 12월로 접어들자마자 크리스마스 캐롤이 벌써 사람들 입에서 널리 불리기 시작하였다고 보여집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셨던 분들은 잘 알겠습니다만 英語 참고서 [正統綜合英語], 數學 참고서 [ 數學의 定石]을 모르고 大入考試를 치른 분들은 거의 없었듯이, 책을 집필한 송성문 홍성대 두 분의 선생님은 이 책들을 [聖經]처럼 필수적으로 읽고 공부하는 학생들 때문에 크게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롤도 이 책들과 마찬가지... 세월이 흘러도 끝없이 재생되어 다시 불리워지는 '롱 셀러(long seller)이자 스테디 셀러(steady seler)'란 것이 아래의 신문 기사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1962년도 年末의 거리를 들뜨게 만들었던 그 캐롤 송이 1963년을 지나, 기록으로 존재하는 주간한국 1964년 12월 13일의 주간한국 톱10 의 한 자리 씩을 찾이하여 다시 우리들 곁으로 온 그 사실을 말입니다.

1962년 12월 19일 자, 평화신문 4면에 실린 기사 내용입니다

* 우리나라에 소개된 X마스 캐롤은 몇 가지나

거리마다 흐르는 징글벨의 멜로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왔다. 쇼윈도우에는 여러 가지 크리스마스 카드가 진열됐고 레코드 판매점에는 갖가지 크리스마스 캐롤이 등장했다. 그 수가 무려 15종. 포퓰러 싱거의 대선배 빙 크로스비를 비롯하여 신예 팻 분의 크리스마스 캐롤은 라디오를 통해 귀에 익은 것이고 코니 프란시스, 폴 앙카 등의 캐롤은 모음이 이채롭다.

인기 있는 싱거의 캐롤모음 외에 레논시스터즈와 해리 시메원 합창단 등의 레코드가 있고 그밖에는 외국의 여러 가지 크리스마스 캐롤 레코드를 연주자별로 편집을 한 레코드도 상당수에 달한다. 국내 녹음판은 네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후라이보이의 성탄인사와 함께 송민도 노래에 송민영 악단, 현미 노래에 이봉조 악단 등의 연주를 담은 것과 이인범, 김노현, 김천애 등의 성악가 등이 노래한 성가모음이 두드러진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크리스마스 캐롤 레코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유쾌한 크리스머스」

오랜 세월 재즈싱거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빙 크로스비의 스윙 스타일의 노래로 12곡의 크리스마스 노래가 담겨있다.

동명의 영화에도 주연한 바 있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비롯하여 <고요한 밤> <징글벨> <실버벨> 등이 친밀감을 주는 구수한 창법으로 녹음됐다. 존 스코트 악단의 반주도 좋고 안드류 시스터즈 등 몇몇 보컬그룹이 빙 크로스비의 노래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오스카사 제작, 12인치)

2.「화이트 크리스머스」

빙 크로스비의 후배로 그와 같은 계열의 인기싱거인 팻 분의 노래로 엮어진 레코드.

<아일비 홈>으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팻 분의 차분한 노래가 <화이트 크리스머스> <징글벨> <고요한 밤> <첫번 X마스> 등 14곡을 들려준다. 크리스마스다운 무드가 감도는 것이 특색.

오스카사를 비롯하여 4, 5개사에서 복사판을 내놓고 있는 것은 이 레코드뿐이다.(12인치)

3.「내 마음의 크리스머스」

금년에도 여러 가지 베스트셀러를 내놓은 바 있는 허스키 보이스의 여주인공 코니 프란시스의 노래모음이다.

<화이트 크리스머스> <고요한 밤> <첫번 X머스> <아베마리아> 등 13곡을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담고 있다.

(뉴레코드사 제작, 12인치)

4.「폴 앙카」

<오 캐롤>의 폴 앙카가 크리스머스 노래를 부른 이색판.

폴 앙카의 목쉰 인사말을 서두로 <화이트 크리스머스> <베들레햄 작은 성아> <고요한 밤> 등 12곡이 시드 훼러 편곡, 지휘로 녹음돼 있다.

(뉴레코드사 제작, 12인치)

5.「레논시스터즈」

애교 넘치는 보컬그룹인 레논시스터즈의 노래로 <고요한 밤> <화이트 크리스머스> <징글벨> 등 14곡이 수록돼 있다.

크리스마스 캐롤다운 은은하고 성스러운 무드와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밝고 명랑한 노래를 교차시킨 밀트 로저스의 편곡이 레논시스터즈의 개성을 발랄하게 펼친다.

(수도사 제작, 12인치)

6.「X머스를 노래」

12인치 두 장이 세트로 되어있는 크리스머스 노래모음. 한 장은 해리 시메원 합창단의 코러스로 <고요한 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등 31곡이 담겨있고 다른 한 장에는 파이프올갠과 챠임연주로 역시 크리스마스 캐롤 18곡이 담겨있다. 종교적 무드가 특색

(LKL사 제작, 12인치)

7.「화이트 크리스머스」

냇킹콜, 바비 다링 등의 싱거와 미치 밀러 합창단 및 스리선즈 악단의 연주로 크리스머스 노래 10곡이 담겨있다.

연주자가 다채로운 것이 특색이고 <징글벨>을 록, 트위스트, 차차차 등 5가지 리듬으로 연주자를 바꿔 녹음한 것이 특색이다.

(대도사 발행, 12인치)

8.「X머스 캐롤 정선」

편집레코드의 대표적인 것. 빙 크로스비의 <화이트 크리스머스> 팻 분의 <징글벨>, 해리 베라폰테의 <고요한 밤> 미치 밀러 합창단의 <기쁘다 구주오셨네> 등으로 14곡이 담겨있다.

(오메가사 제작, 12인치)

9.「후라이보이의 크리스머스」

국내 음악인들의 연주에다 빙 크로스비, 팻 분 등의 노래를 안배한 이색판. 후라이보이의 인사를 서두에 넣고 명콤비인 싱거 송민도와 송민영 악단과 싱거 현미와 이봉조 악단 등의 연주가 들을만 하다.

(킹스타사 제작, 12인치)

10.「성가특선곡집」

유일한 순수녹음판. 테너 이인범, 소프라노 김천애, 베이스 김노현 등의 독창과 2중창으로 <기쁘다 구주오셨네> <고요한 밤> 등 8곡이 담겨있다. 종교적인 부위기가 짙은 레코드

(미도파사 제작, 12인치)--

--평화신문 62.12.19, 4면

==>『平和新聞』 (1961년 2월 1일 한양학원 재단 金連俊에게 판권이 넘어가 『大韓日報』로 바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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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 톱10> 1964.12.13.19쪽(日)

* 톱10

(괄호 안의 숫자는 지난주의 순위/ 곡명 표기는 책에 쓴 표기대로 입니다.)

==>1. ++ <젊은이들> (0) 클리프 리처드

2. - <동백 아가씨>(1) 이미자

3. - <나이도 어린데>(2) 질리오라 칭케티

==>4. ++ <크리스마스 캐롤> (0) 팻 분

==>5. ++ <크리스마스 캐롤> (0) 빙 크로스비

6. + <라 노비아>(9) 토니 달라라

7. + <사랑해 봤으면>(8) 조애희

=>8. + <맨발의 청춘>(0) 최희준

==>9. ++ <크리스마스 캐롤> (0) 후라이보이

==>10.++<어찌 그대를 잊으리>(0) 토니 달라라

'64년 12월 13일 이번 주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린 노래 5곡;

1위 곡- 젊은이들(클리프 리처드),

4위 곡- 크리스마스 캐롤(팻 분),

5위 곡- 크리스마스 캐롤(빙 크로스비),

9위 곡- 크리스마스 캐롤(후라이 보이),

10위 곡- 어찌 그대를 잊으리(토니 달라라)

이번 주 재진입한 노래 1곡;

8위곡- 맨발의 청춘(최희준)

지난 주(12월 6일) 순위표에서 등외로 빠진 노래 6곡;

3위 곡- 나의 푸른 하늘(유주용),

4위 곡-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곽순옥),

5위 곡- 눈물의 연평도(최숙자),

6위 곡- 맨발로 뛰어라(남일해),

7위 곡- 빨간 오뚜기의 마스코트(모니카유),

10위 곡- 생과 사(니니 로소)

==> 지금과는 달리 그 당시 12월은 바야흐로 성탄 특수(聖誕特需)가 대단하였다는 것을 이 순위표를 보면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그동안의 추세로 보면 많아야 3~4곡이 나가고 들어오고 하던 순위표가 이번 주 들어서는 눈에 띄게 부침(浮沈)이 심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한 당시 주간한국의 독자층이 주로 도시의 화이트 컬러계층이었다는 것을 확연하게 드러내는 가요순위 지표라서, 시골에 살던 일반 대중들이 선호하던 일단의 전통 트로트가요들이 누락될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은 어쩔 수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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