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그에서 옮겨온 노래 이야기

이 땅에 온 봄을 본격적으로 예찬한 영원한 봄노래의 고전, 강홍식 선생의 "처녀총각(1934)"에 이은 "봄총각 봄처녀(1938)"..

고향모정 2025. 4. 1. 05:05

2016-04-01

 

봄은 왔네 봄이 와.

숫처녀의 가슴에도
나물캐러 간다고
아장아장 들로가네~

 

目不忍見...

아직도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행동과 말을 반복하는 인격장애를 가진 ‘리플리 증후군’의 음험하고 비루한 爲政者들을 눈만 뜨면 보다보니 어느새 4월..

年年歲歲 해마다 보는 봄이지만, 올 봄은 지금 피어나는 온갖 봄꽃들처럼 사람들도 세상도 그때처럼 이렇게 늘 아름다웠으면 나는 좋겠네...

 

2016년 12월 9일 오후 4시 10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7시 03분에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로부터 탄핵 소추 의결서를 받는 동시에 헌법상 대통령 권한 행사가 정지되었다. 이로 인해 앞과 같은 시각부터 국무총리 황교안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었다.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일치로 대통령 박근혜 탄핵 소추안을 인용해 박근혜는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은 이 결정이 처음이다.

 

===>2016년 4월 1일에 이 글을 쓴지 만 9년이 흐른 2025년 4월 1일에 다시 이 글보다 더한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絶望하고 있습니다만 아래에 쓴 글처럼 이 노래의 밝은 가락에 아연~ 기운을 차려 일어나 봅니다.

 

 그러나 시절이 아무리 하 수상하다고 한들 이 땅에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언땅 아래 숨 죽여있던 모든 만물들을 일깨우는 법.

엄혹하던 일제 강점기 하에서도 이처럼 희망차게 이 땅에 온 봄을 노래했는데.. 그래 그 악마구리 같던 자연의 재앙인 괴물산불도 이제는 거의 다 꺼져가는데, 걸주(桀紂)와 그 패거리들이 저지른 이런 것쯤이야~ 우리 국민들이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새롭게 맞는 2025년의 새로운 세상의 4월을 확신하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오는 희망의 봄, 영원한 봄노래의 고전인 1934년 강홍식이 부른 노래 <처녀총각>에 이어 1938년 <봄총각 봄처녀>의 순진무구한 그때의 봄마저도 아름다워 이렇게 눈앞에 삼삼히 그려봅니다.

강홍식 - 처녀 총각

작사 범오/작곡 김준영

1934 Columbia,40489-A

 

봄은 왔네 봄이 와 숫처녀의 가슴에도

나물 캐러 간다고 아장아장 들로 가네

산들산들 부는 바람 아리랑 타령이 절로난다

음~ 음~ 음~ 음~ 음~ 음~ 음~

 

호미 들고 밭 가는 저 총각의 가슴에도

봄은 찾아 왔다고 피는 끓어 울렁울렁

콧노래도 구성지다 멋드러지게 들려오네

음~ 음~ 음~ 음~ 음~ 음~ 음~

 

봄 아가씨 긴 한숨 꽃바구니 내던지고

버들가지 꺾더니 양지쪽에 반만 누워

장도(粧刀) 든 손 싹둑싹둑 피리 만들어 부는구나

음~ 음~ 음~ 음~ 음~ 음~ 음~

 

노래 실은 봄바람 은은하게 들려오네

늙은 총각 기맥혀 호미자룰(*자루를) 내던지고

피리 소리 맞춰가며 신세타령을 하는구나

음~ 음~ 음~ 음~ 음~ 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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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총각 봄 처녀 - 강홍식 /1938

아 봄은 찾아 왔네 또 다시 봄은 찾아와

귀여운 아가씨 아리랑도 들려오네

음~ 구성진 초동(樵童)의 콧 노래도 들리네

이 산으로 가도 저 산으로 가도 봄노래만 들려오니

공연히 내 가슴 설레어집니다

오너라 동무들아 봄동산 찾아 가잔다

어깨를 겨누고 씩씩하게 올라가자

음~ 나비도 꽃 찾는 못 견디게 좋은 날

이 산에도 봄빛 저 산에도 봄빛 삼천리가 봄 빛이니

그 님과 아베크 봄맞이 가잔다

얼씨구 절씨구나 또 한번 저리 절씨구

아가씨 봄이라 젊은이의 봄이로다

음~ 남 몰래 아가씨 한숨짓는 봄날은

이 산에도 뻐꾹 저 산에도 뻐꾹 뻐꾹새가 슬피 우니

아가씨 숫가슴 꽃망울 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