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가 지고 목련이 지고 라일락이 한창이다. 총총하게 들어박힌 꽃잎이 복실복실한 꽃떨기를 이루고 있다.흰 놈이 청초한 소녀라면 자주빛은 멋드러진 큰 아기의 모습이다.자주빛이 나는 놈은 봉오리 적에는 진하다가 차차 활짝 피어 갈수록 연해진다. 일명이 릴라, 한문명으로 정향(丁香), 우리 말로는 "수수꽃다리"라 한다던가. 라일락은 그 꽃 모양보다도 그 향기로 사랑을 받는다. 라일락꽃 밑에서 잠이 들었다가 취해서 정신을 잃은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과장만은 아닌 듯싶다.[천관우- 신세시기/(千寬宇- 新歲時記)] 남정희 - 라일락 꽃이 피면남국인 작사, 백영호 작곡 1라일락 꽃이 피면 찾아 오세요 꽃바람 불어 오면 사랑도 핀답니다 산들바람 부는 언덕 아무도 몰래 살짜기 살짜기 찾아 오세요 라일락 꽃가지 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