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부산 지방을 다스리던 가장 고위직인 동래부사가 주재하던 곳인 동래부 동헌을 지나 동래시장이 있는 골목길을 거쳐 동래고등학교 쪽으로 걸어 나오면 학교가 있는 큰 길이 나오기 바로 직전 왼쪽에 공터가 나오는데 여기가 박차정 의사 생가로 향하는 골목길 입구입니다. 서울에서 부산에 내려온 지난 1월 이후 두 달을 건너뛰고 맞은 3월 1일인 오늘, 옛 동래부 앞 명륜지구대 옆 길에서 만세 군중들을 재현하는 사람들의 불 같은 함성으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소리를 들은 뒤 나홀로 발길을 돌려 찾은 칠산동, 지금은 '明倫路 98番길 129-10'으로 地番이 바뀐 박차정 의사와 두 오빠 분인 박문희 박문호 의사들의 생가는 오후 3~ 5시 두 시간 내내 나 말고는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는, 인적이 끊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