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가 지고 목련이 지고 라일락이 한창이다. 총총하게 들어박힌 꽃잎이 복실복실한 꽃떨기를 이루고 있다.
흰 놈이 청초한 소녀라면 자주빛은 멋드러진 큰 아기의 모습이다.
자주빛이 나는 놈은 봉오리 적에는 진하다가 차차 활짝 피어 갈수록 연해진다.
일명이 릴라, 한문명으로 정향(丁香), 우리 말로는 "수수꽃다리"라 한다던가.
라일락은 그 꽃 모양보다도 그 향기로 사랑을 받는다. 라일락꽃 밑에서 잠이 들었다가 취해서 정신을 잃은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과장만은 아닌 듯싶다.
[천관우- 신세시기/(千寬宇- 新歲時記)]
남정희 - 라일락 꽃이 피면
남국인 작사, 백영호 작곡
1
라일락 꽃이 피면 찾아 오세요
꽃바람 불어 오면 사랑도 핀답니다
산들바람 부는 언덕 아무도 몰래
살짜기 살짜기 찾아 오세요
라일락 꽃가지 꺾어 들고서
살짜기 오세요 살짜기 오세요
2
종달새 노래 하면 찾아 오세요
훈풍이 불어 오면 사랑도 핀답니다
산새들이 우는 마을 사랑의 마을
살짝꽁 살짝꽁 찾아 오세요
라일락 꽃가지 꺾어 들고서
살짜기 오세요 살짜기 오세요
(1967.10 지구 LM-120206) 哀愁/彷徨/상감마마 미워요 [白映湖 作曲集]
A1. 방황(KBS연속방송극 주제가)/ 문주란 ( 작사 송숙영)
A2. 애수(영화주제가)/ 문주란 (남국인)
A3. 울고싶어 혼났어요/ 문주란 (남국인)
A4. 울릉도야 잘있거라/ 김원식 (남국인)
A5. 짓꾸진 사랑/ 남정희 (조미경)
A6. 나의 로미오/ 안다성 (월견초)
B1. 상감마마 미워요/ 이미자 (임희제)
B2. 연정천리/ 이미자 (이서구)
B3. 두만강B처녀/ 진송남 (월견초)
B4. 봔지아의 처녀/ 방수라 (이용일)
B5. 라이락 꽃이 피면/ 남정희 (작사 남국인)
B6. 꼬집힌 첫사랑/ 윤성희 (남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