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刊韓國 히트곡 TOP 10

나이도 어린데( Non Ho L'eta ) - 질리올라 칭케티(Gigliola Cinquetti )..주간한국 창간호(1964.9.27) <히트가요 톱10 중 5위곡>

고향모정 2023. 12. 1. 20:18

2019.04.16

 

<주간한국 톱10>  (창간호 1964.9.27, 20쪽)
10
(괄호 안의 숫자는 지난 주의 순위)
 
1. * <동백아가씨>(1) 이미자
2. * <라노비아>(2) 토니 달라라
3. + <맨발의 청춘>(4) 최희준 
4. - <눈물의 연평도>(3) 최숙자
5. + <목포의 눈물>(8) 이난영
5.++<나이도 어린데>(0) 질리오라 칭케티
6. + <라노비아>(10) 정시스터즈
7. - <이정표>(6) 남일해
8. - <떠날 때는 말없이>(7) 현미
9. * <맨발로 뛰어라>(9) 남일해 최희준
10. * <보고싶은 얼굴>(10) 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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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순위표에 올라있는 동일한 5위 곡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포스팅한 <목포의 눈물>에서 다루었던 관계로 생략하기로 하고, 실제 5위 곡인 질리오라 칭케티(==>Gigliola Cinquetti 질리올라 칭퀘티)의 'Non ho l'eta' <나이도 어린데>를 포스팅 합니다.

이 노래도 칸초네 원곡임에도 불구하고 <라노비아>에 이어 또다시 상위에 랭크된 것으로 보아, 발간 당시 화이트 칼라층을 주구독층(主購讀層)으로 삼아 창간한 [주간한국]의 차별화 전략으로 인한  '레벨 업'이 벌써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해봅니다. 

 제가 창간호 순위표를 보면서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한 것은,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12인치 LP Record 시대에 접어들던 시기와 맞물려 그때 마침 막 전성기를 향해 가던 유럽 음악 시장의 활황을 접하면서, 좀더 질 좋은 음악을 향유하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하는 싯점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전까지 접했던 미국 팝 음악과는 별개로 우리들 곁으로 다가온 유럽, 특히 이태리의 칸초네와 프랑스의 샹송이 본격적으로 우리 주류음악과 경쟁하면서 1964년 이후 부터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유럽의 노래들은 더욱 널리 퍼져나가고 또 불리워졌습니다. 

그러한 한편, 1964년 이태리 산레모 가요제(1964130일~ 21일)에서 우승을 한 뒤  바로 같은 해 3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9회 유러비전 송 컨테스트('64년 3월 21일)에서도 우승한, 컨테스트 사상 최연소 우승자인 Gigliola Cinquetti 부른 <Non ho l'eta> 그녀의 어린 나이에다 청순한 이미지가 더해져 전세계적인 히트곡이 되었고, 그 기세가 우리나라 가요챠트에 까지 영향을 미쳐 이처럼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참고로 위키피디아에 나와 있는 <논호레타>에 관한 다음의 글을 소개하면서 유튜브에 있는 당시 실황 영상을 감상하려고 합니다.

 

 니콜라 살레르노(Nicola Salerno) 작사를 하고 마리오 판제리(Mario Panzeri) 작곡한 "Non hol'età" (이탈리아語: "사랑할 만큼 나이가 많지 않아")1964년 3월 2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6개국이 참가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이탈리아 대표 '질리올라 칭퀘티'불러 우승한 곡입니다. (1964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9번째 대회로 산레모 가요제로 유명한 이탈리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입니다.)

1963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덴마크의 부부 듀오, 그레테 & 요르겐 잉그만( Grethe and Jørgen Ingmann)이 "Dansevise"라는 곡으로 우승한 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처음으로 이 대회가 열렸고, 북유럽 국가가 이 대회를 주최한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이 곡은 이전의 모든 이탈리아 유로비전 출품작들과 마찬가지로, 그 해의 산레모 음악 페스티벌에서도 우승했습니다.

대회 참가 당시 질리올라 칭퀘티는 16살이었고 (16세 92일), 1986년 벨기에의 산드라 킴이 15살이었다고 주장했던 "J'aime la vie"로 우승하기 전까지 역사상 최연소 유로비전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 1990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대회 참가 연령을 만16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는데, 이 규정은 지금도 여전히 적용되고 있습니다.)

 

 

 

 
Non ho l'età, non ho l'età
Per amarti, non ho l'età
Per uscire sola con te
E non avrei
Non avrei nulla da dirti
Perché tu sai
Molte più cose di me
Lascia che io viva
Un amore romantico
Nell'attesa
Che venga quel giorno
Ma ora no
Non ho l'età, non ho l'età
Per amarti, non ho l'età
Per uscire sola con te
Se tu vorrai
Se tu vorrai
Aspettarmi
Quel giorno avrai
Tutto il mio amore per te
Lascia che io viva
Un amore romantico
Nell'attesa
Che venga quel giorno
Ma ora no
Non ho l'età, non ho l'età
Per amarti, non ho l'età
Per uscire sola con te
Se tu vorrai
Se tu vorrai
Aspettarmi
Quel giorno avrai
Tutto il mio amore
Per te
 
 
1964년 태평양레코드사가 제작한 복사판 자켓
 
 
질리올라 칭퀘티는 이 곡의 성공으로 전 세계 Fan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당시 도쿄올림픽을 개최한 이래 세계적인 문화 소비국이 된 일본에서는 이토 유까리(伊東ゆかり)가 "夢みる想い"(Yumemiru omoi)라는 제목으로 불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