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刊韓國 히트곡 TOP 10

라노비아 - 정시스터즈(1964 아세아 AL.28)..주간한국 창간호(1964.9.27) <히트가요 톱10 중 6위곡> 정씨스터즈 힛트앨범 No.6

고향모정 2023. 12. 3. 12:27

 2019.04.19

 

<주간한국 톱10>  (창간호 1964.9.27, 20쪽)

10

(괄호 안의 숫자는 지난 주의 순위)

 

1. * <동백아가씨>(1) 이미자

2. * <라노비아>(2) 토니 달라라

3. + <맨발의 청춘>(4) 최희준

4. - <눈물의 연평도>(3) 최숙자

5. + <목포의 눈물>(8) 이난영

5.++<나이도 어린데>(0) 질리오라 칭케티

6. + <라노비아>(10) 정시스터즈

7. - <이정표>(6) 남일해

8. - <떠날 때는 말없이>(7) 현미

9. * <맨발로 뛰어라>(9) 남일해 최희준

10. * <보고싶은 얼굴>(10) 현미

 

앞서 토니 달라라의 오리지널 곡을 소개할 때 대한일보 기사를 인용...

 

* 금주의 디스크; <노란 셔츠> 이후의 히트 <라노비아> 붐

금주의 디스크가에는 좀 색다른 돌연변이 비슷한 인상이 일어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름 아닌 이태리의 칸소네라고 할 수 있는 노래 라노비아 붐이 그것이다.

<라노비아>의 디스크 매상은 <노란 샤쓰> 이래 처음 보는 빅히트다.

<스키야키>나 <검은 상처의 블루스>도 히트였지만 <라노비아 > 가 단연 우세였다.

미미, 오스카, 베스트, MM 등 디스크사에서 복사판을 내어 불뿜는 경쟁을 하고 있으며 곧 뒤이어

아세아, 킹스타, 미도파, 신세기, 오아시스에서 <라노비아>를 우리말로 편곡하여 내보낼 기세.

가수진에선 유주용, 정시스터즈, 마운틴 시스터즈, 츄 블론디 등이 취입할 예정이라고.

<라노비아>는 원래 남미의 노래였는데 안토니오 프리에토라는 칸소네 싱거가 번역하여 이태리에서

유행 곧 유럽 전역에 퍼져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두달 전 동아방송의 <칸소네를 즐깁시다>에서 첫 선을 보였다.

사랑하던 애인이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되어 그 식장에서 그 애인의 축복을 <아베마리아>에게

빌어본다는 애절한 가사다. <라노비아>는 스페인어로서 애인이라는 뜻.

대한일보 64.7.28, 4면

 

...했는데, 위 순위표를 보면서 가장 의미 있게 생각했던 부분이, 지금 소개하는 이 두 곡의 

<라노비아- 원곡과 번안곡>가 동시에 당당히 톱 10 안의 순위로 랭크되어 있는 것은 물론, 

질리올라 칭퀘티(Gigliola Cinquetti)의 <논호레타>까지 칸초네 세 곡이 나란히 포함되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본 것입니다.

또한 미리 이야기 하지만 '라노비아'의 또다른 번안곡 버전, 마운틴시스터즈가 부른 

<라노비아, 눈물에 젖어>가 한 달이  지난 뒤에 다시 정시스터즈의 이 라노비아와 버턴 터치를

하는 것을 보면, 이 노래는 가히 신드롬이라는 말로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금주의 디스크; <라노비아>의 붐 계속, 박재란의 새 가요앨범도

마운틴 시스터즈에 이어 정시스터즈가 취입한 <라노비아>를 담은「정시스터즈 히트앨범 제6집」

(아세아 L12)이 나왔다. 엄토미의 편곡이다. 그밖에 한때 베스트 원의 인기를 올렸던 <도미니크>를

비롯하여 <자바> <바니 비들> <비여 오지말아다오> 등 재즈송과 <라콤파르시타> <검은 눈동자> 등

탱고 수곡을 곁들인 편집. 귀에 익은 정시스터즈의 앙상블이 산뜻하게 매력적이다.

 

복사판으로 토니 달라라가 부른 <라노비아>가 나왔다. 라스카라사에서 내보낸 「눈물에 젖어」(L12)가 그것.  이 디스크에는 그밖에 비틀즈, 비치보이스 등이 부르는 16곡이 담겼다.

「박재란의 가요앨범」(미도파 L12)또 하나. <고독한 밤> <앵무새 우는 언덕> 등 12곡이 수록되었고

미도리사에서 내보낸 「톱튠쇼」(L12)에도 <라노비아>가 삽입 <라노비아> 일색이다--

대한일보 64.8.13, 4면

 

정씨스터즈 - 라노비아 (La Novia)

譯詞 - 林澤洙/編曲 - 嚴吐美 

伴奏-亞細亞管絃樂團

 

떠나는 내 사랑 라노비아/ 사람들 틈에 숨어서

소리 없이 흐느껴 운다/ 오~ 슬픈 내 사랑이여

내 애절한 눈물 속에/ 마음의 상처 달래보는

행복하여라 내 사랑아/ 아베 마리아~

 

그대는 가고 나 홀로 남아/ 아련한 모습 찾아 헤맨다

아무 미움도 원한도 없이/ 애타는 기도에 몸부림친다

 

내 애절한 눈물 속에/ 마음의 상처 달래보는

행복하여라 내 사랑아/ 아베 마리아~

아베 마리아아베 마리아아베 마리아~

 

월간지 야담과 실화(野談과 實話) 1964년 10월호 [이달의 힛트쏭]에 소개된 丁시스터즈의  <라노비아>...

이 자료를 통해 원래 河中熙 선생님이 처음 번안한 가사를, 레코딩 단계에서 林澤洙 선생이 쓴 위의 가사로 바꿔서

취입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64 Asia AL.28) 정씨스터즈 - 라노비아 (La Novia)

[정씨스터즈 힛트앨범 No.6 째즈와 탱고集/ 嚴吐美 편곡 지휘]

 월간지 야담과 실화(野談과 實話) 1965년 1월호에 실린 丁시스터즈 자매 사진입니다.

 

* 금주의 디스크; <라노비아> 1만5천선 돌파

흡사 이상기온처럼 <라노비아>의 붐은 디스크가를 파상으로 공격하고 있다.

MM이라는 레코드사에서 제1호를 낸 뒤를 이어 10여개사가 <라노비아>의 복사판을 냈으며

금주에도 태평양에서 16번째로 또 하나 냈으니 그야말로 <라노비아>의 홍수사태다.

그동안 <라노비아>의 복사판을 낸 디스크 메이커를 종합해보면 MM, 오스카, 미미, 미도파,

킹스타, 도미도, 대도, 라스카라, 히트, 크라운, 베스트, 시대. 미도리 등 10여개사.

그야말로 영세자본에 의존하고 있는 군소메이커의 면면이다.

디스크가의 수소문에 의하면 1사에서 최저 1천장은 찍어놓았을 것이라 하니 약 1만5천장의

<라노비아> 복사판이 나돌고 있는 셈이다. 어느 레코드 산매상의 말에 의하면 앞으로 3만선까지

육박할 것 같은 기세라고 하니 대단하다.

 

정시스터즈의 취입판 또하나. 아세아에서 「회상의 노래」(L12)를 출반했다.

정시스터즈는 이것으로 6개의 디스크를 가진 셈이며 보컬팀으로는 최고기록을 냈다.

그만큼 인기의 주가상승을 뜻한다고 할까.

이 디스크에는 대사를 곁들인 신파조 가요 <화륜선아 가거라> <생일 없는 소년> 등 10곡을 담았다.

대사는 베테랑 성우 남해연과 이춘사가 맡았다. 색다른 기획이다.

 

그밖에 킹스타에서도 <라노비아>의 붐을 타고 「칸소네와 이태리 영화음악」(L12)을 내놓았다.

니노 로소의 달콤한 트럼펫이 멋진 <방랑의 마치>(영화 <생과사>의 주제가)를 비롯하여

<라노비아> <바닷가의 오두막집> <외로운 당신이라면> 등 17곡의 편집이다 --

대한일보 64.8.19.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