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4
다음블로그 房題에 올렸던 그랜드레코드 제작년도를 1966년에서 1965년으로 고칩니다.
靑年期의 追憶 하나.
미 육군에 배속된 한국군 즉, 카투사(KATUSA) 신병들이 소속부대로 배치되어 가기 전에 꼭 거쳐야
하는 적응교육 과정코스가 있는 평택 캠프 험프리스 신병교육대에서 아침 식사 代用으로 핫도그와
같이 먹던 그 생소(生疎)하던 시리얼..
큰 수프 볼(soup bowl)에 담긴 그 많던 牛乳를 마시면 유독 설사를 하는 순수한국형 특이체질을
가진 신병들이 공포에 떨었던 그 아침의 우유국(?)에 대한 기억을 떠올립니다.
(실제로 牛乳알러지가 있는 일부 신병들은 이것 때문에 카투사兵이 되지 못하고 한국군으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왕왕 있었지요)
少年期의 追憶 하나.
집 마당 옆 담벼락을 둘러친 공간에 한 면만 터져있는 헛간(재래식 변소는 꼭 이곳에 있었지..),
그리고 黑염소 대신 헛간을 차지한, 그때는 아주 귀한 대접을 받던 흰羊 예닐곱 마리가 있던 친구 집..
학교 사택에 살던 내가 얼추 十里 거리 친구 집에 여름 한 철 살다시피한 것은, 농삿일이 없던 내가
귀한 羊들에게 풀을 뜯어 먹이려고 온 들판으로, 산으로 몰고 다니며 돌보던 단짝친구와 같이하고자한
특별한 牧童 體驗(?) 때문이라고나 할까요..
이어지는 이야기..
새벽 4시 경에 일어나 낮에 풀을 잘 뜯어먹어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羊젖을 친구와 같이 짜고 난 뒤
친구 어머니에게 넘기면, 어머니는 미리 털솔로 잘 씻은 우유병에 양젖을 담고 마개를 잠근 뒤
가마솥에 끓인 따끈한 물에 데워, 이윽고 이마에 이고 등에 메곤 이 노래 소녀의 우유배달 풍경과는
사뭇 다른 The mammy is to deliver the milk.. 그렇게 몇 동네를 걸어서 돌아 돌아~ 羊乳 配達을
나서셨습니다.
(물론 학교 사택 우리 집으로도 배달되었던, 내가 금방 짰던 이 따뜻한 羊乳는 제 밑의 두 여동생들이
달게 마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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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羊들은 越南에 派兵되어 간 친구 형이,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려운 집안 살림에 도움이 될까
해서 어렵게 사서 보내온 것이었지만, 국민학교에 다니던 동생인 내 친구와 친구 어머니의 不斷한 勞動
일만 잔뜩 쌓여서 이어지는 통에 결국 2년이 채 되지 않아서 우리 동네 유일의 羊乳 배달부는 그만
그렇게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저는.., ‘수프 볼에 담긴 그 많던 牛乳를 아무리 마셔도 끄떡없는'
洋食 體質의 카투사兵으로 무사히 제대할 수가 있었는데 지금도 乳製品이 물리지 않는 것을 보니,
열 두살 시절에 짧은 양치기 소년으로 보낸 그 체험이 그대로 체질로 굳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친구와 함께 羊몰이를 하면서 해가 떨어져서야 집으로 돌아오던 풍경이 이 노래에 실려 저 푸른 들판에
아롱대는 陰影이 되어 어려오는군요..
고생을 많이 하신 탓인지 이미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나고 없는, 이른 새벽 羊乳 배달하시던 친구 어머니~!..
늘 다정하게 제 이름을 불러주시던 그 어머님이 몹시도 그립습니다..
金相姬 - 少女의 우유配達
作詞-世鼓千(전오승 필명)/作曲-全吾承
1.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하는 소녀
얼룩소의 우유 배달을 하는 소녀
따끈따끈 목장에서 금방 짜온
진짜 우유를 맛을 보세요
우유 우유를 주문 하세요
소녀가 우유를 배달 합니다
소녀가 가기 전에 주문을 하세요
2. 1절 반복
(1965.11, 그랜드 LG-50014) [全吾承 最新 傑作集]
거미줄 인생 (이미자), 내 가슴에 비가 오네 (임혜정), 소녀의 우유배달 (김상희)
Side A
1. 거미줄 인생 (이미자)
2. 내 가슴에 비가 오네 (임혜정)
3. 거리의 인형 (백야성)
4. 병 주고 약 주고 (김용만)
5. 달아 달아 (이금희)
6. 희망의 서울 (이길자)
Side B
1. 소녀의 우유배달 (김상희)
2. 옷에 젖는 눈물 (한명숙)
3. 고향 가는 사나이 (백야성)
4. 영남애숭이 (이길자)
5. 항구의 문제거리 (남석훈)
6. 말 좀 해보소 (김용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