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그에서 옮겨온 노래 이야기

사랑한다면 이 男子처럼... 샤를 아즈나브르 CHARLES AZNAVOUR - 이자벨 ISABELLE (1965)

고향모정 2023. 12. 18. 05:08

2015.08.11

다음블로그 房題에 적은 노래를 취입한 연도가 잘못 되어 있었군요. 1964년이 아니라 1965년입니다.

 

Release Date: 1965

Album: The World of Charles Aznavour – All About Love

 

사랑한다면 이 男子처럼...

 

 여자 분들이 조금 불편해 하실 말이지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여자는 없다’ 라는 말은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한 맞춤식 해답을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남성 우월론자들의 지나친 변설(變說)이라고 애써 폄하하지만

그래도 알 수가 없는 게 女子의 마음인가 봅니다.

지금 이 노래에서 애절하게 부르짖는 “이자벨 이자벨 이자벨..~ 소리는,

제가 맨 처음 이 곡을 들었던 중학 시절 이후 자칫하면 여자들이 이 노래 때문에

어쩌면 *스톡홀름 증후군의 패티 허스트 처럼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의

귀기(鬼氣) 어린 주문(呪文) 같이 계속 들려왔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이자벨 이자벨 이자벨..~”을 애타게 부르는 샤를르 아즈나브르의 이 애절한 호소는,

가벼운 사랑만 난무하고 진실한 사랑이 형해화(形骸化) 되어 먼지처럼 흩날리는 요즘,

마치 화석처럼 남아 있는 겨우 半世紀 前 아날로그 시절의 이야기라고는 잘 믿어지지 않는

바로 그런 노래입니다.

 

Depuis longtemps mon cœur était à la retraite
Et ne pensait jamais de voir se réveiller
Mais au son de ta voix j'ai relevé la tête
Et l'amour m'a repris avant que d'y penser
Isabelle... mon amour

Comme on passe les doigts entre l'arbre et l'écorce
L'amour s'est infiltré s'est glissé sous ma peau
Avec tant d'insistance et avec tant de force
Que je n'ai plus depuis ni calme ni repos
Isabelle... mon amour

Les heures près de toi fuient comme des secondes
Les journées loin de toi ressemblent à des années
Qui donnent à mon amour un goût de fin du monde
Elles troublent mon corps autant que ma pensée
Isabelle... mon amour

Tu vis dans la lumière et moi dans les coins sombres
Car tu te meurs de vivre et je me meurs d'amour
Je me contenterais de caresser ton ombre
Si tu voulais m'offrir ton destin pour toujours
Isabelle... mon amour

 

 짝사랑.., 그 熱病의 끝에서 부르는 그대 이름, "이자벨~ 내 사랑~~".

 

  이 노래도 60년대 중~후반 컴필레이션 팝송양판의 단골 레퍼토리 곡이었지요.

중학생이 되고나서 평생의 취미가 되었던 양판 수집(그때는 팝송만 찾아서 들었고 

제가 수집할 수 있었던 팝송은 싼 값에 살 수 있는 거의 100% 옴니버스. 컴필레이션

양판이었습니다) 때문에, <이사(자)벨>이 들어있는 복사판 레코드를 적어도 10장

정도는 족히 가지고 있었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사벨>을 좋아했다기보다 그 양판에 실려 있던 다른 노래를 구하려다보니,

감성적인 제목을 단 <이사벨>과 <어느 소녀에게 바친 사랑> <키스로 봉한 편지>

<빗줄기의 리듬> <무지개와 함께 가버린 사랑> 등의 노래는 본래의 영어 곡목보다

아직도 친숙한 우리 말 곡명으로 잊혀지지 않은 체, 제 청춘 시절 즐겨듣던 레퍼토리

속에 남아 있습니다.

 

 

저도 미처 몰랐습니다. '샤를 아즈나부르'가 이토록이나 훌륭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위키백과] 샤를 아즈나부르(프랑스어: Charles Aznavour, 1924년 5월 22일 ~ 2018년 10월 1일)는 아르메니아계 프랑스인으로, 가수, 작사가,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고음에서는 맑고도 또랑또랑한 소리를, 또 저음에서는 걸걸하고도 중한 소리를 내는 특이음성의 테너 가수로 고명(高名)하다. 70년에 걸친 가수생활을 통틀어 1,200여개 곡을 녹음했고, 그중 일부는 9개 국어로 녹음했다. 자작 또는 합작으로 1,000여곡을 써내기도 했다.

 

프랑스 제일가는 중견가수로 이름나 있다. 평생 동안 1억 8천만 장을 웃도는 음반을 판매하였다. 世稱, "프랑스의 프랭크 시나트라". 음악평론가 스티븐 홀덴이 칭하기로는 "프랑스 대중음악의 신". 홀덴은 또 아르메니아인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고도 평했다.

 

1998년 CNN 및 《타임 온라인》 기획의 전 세계인 투표를 통해 세기의 연예인(Entertainer of the Century)으로 지명되었다. 이 투표에서 18%에 수렴하는 투표율을 얻어내 엘비스 프레슬리와 밥 딜런을 몰아낸 음악인으로 뽑히기에 이르렀다.

 

대통령, 교황, 왕족들 앞에서 기꺼이 노래했으며, 또한 인도주의 행사의 참여를 꺼리지 아니했다. 1988년 아르메니아 지진 때는 평생의 벗 레본 사얀과 더불어 자선단체 아즈나부르 포 아르메니아(Aznavour for Armenia)를 조직해 활동하기도 했다. 2009년 스위스의 아르메니아 대사로 피임되었으며, 또 국제연합에 대한 아르메니아의 영구대표자로 세워졌다. 2014년 인생 마지막 순회공연을 떠났다. 2017년 8월 24일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에서 2,618번째짜리 별을 박아넣었다. 이해 말 제2차 세계대전 적 유대인의 은비에 대한 공으로 여형제와 더불어 라울 발렌베리상을 수상했다.

 

(1966? 아세아 복제 편집음반)

 

[참고]- 스톡홀름 증후군

 

인질범과 사랑에 빠지는 현상, Stockholm syndrome이란?

19738,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은행 강도들은 여러명을 인질(hostage)로 잡고 6일 동안 경찰과 대치한 사건이었다.

6일이 지나고 경찰의 작전으로 강도들은 잡혔고 인질들은 풀려나게 되었다. 그런데 인질로 붙잡혀 있던 한 여성이 그 은행 강도 중 1명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이상한 사건을 계기로 납치나 인질로 잡혔던 사람들이 인질범(captor)과 특수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인질범의 편을 들어주는 현상을 스톡홀름 신드롬(Stockholm syndrome)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대표적인 스톡홀름 신드롬 사례로는, 197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배경으로 좌익 활동을 하던 심비어니즈 해방군(Symbionese Liberation Army)이 주도한 항공기 납치 사건을 들 수 있다.

항공기에 인질로 잡힌 사람 중에는 패티 허스트(Patty Hearst)라는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납치 사건을 계기로 인질범들과 유대 관계가 형성되어 이 조직에 가담하게 된다. 그녀는 조직을 위해 은행을 털기도 했는데, 그녀는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체포된 후 몇달 동안 스톡홀름 신드롬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최근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10년 전 탈주범에 의해 납치되었던 교도소장의 아내가 탈주범과 함께 닭을 키우며 살고 있는 것이 발견된 것이다. 납치범은 결국 경찰에 체포되었다. 그런데 인질이었던 그녀가 주변에 도움을 청해 도망칠 수 있었던 정황이 충분했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납치범과 함께 생활했던 것에 대한 해석은 스톡홀름 신드롬 뿐이라고 한다.

 

스톡홀름 신드롬과는 반대로, 인질범이 인질에게 동화되는 현상을 리마 신드롬(Lima syndrome)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