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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年代 詩- 66年作] 정규남(丁奎南) 시인의 '사랑은'...BGM; Susanne Lundeng(수사네 룬뎅) - Jeg Ser Deg Sote Lam(예이 세르 데이 서테람)

고향모정 2024. 3. 31. 08:17

2017.09.30

사랑은

- 정규남(丁奎南)

1966년 [現代文學]誌 發表作

사랑한다는 것은

公園 午後의 벤치에 홀로 앉아

낙엽이 지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

밤이 나리는 창가,

멜로디 소리가 가늘게 퍼지는

너의 音聲이

사랑처럼 가슴에 젖어오는 時間

사랑이란,

흐르는 구름 。

아니면

山 그늘。

그늘이 아니면

나를 보는 눈。

눈에는

꽃 지는 소리

강물이 흐른다。

사랑한다는 것은

눈이 나리는 하얀 창가에 기대어

눈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

아아! 사랑은

나를 보는 눈。

 

정규남(丁奎南)

시인 (1937~ 1987)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1937년 전남 무안에서 출생했다목포고교를 거쳐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과를 1958년에 졸업했다.

학생 시절 <학원>, 목포고의 <시와 산문동인으로 활동하며 학생 시인으로 활약했다. 1950년대 초 학생의 신분이었을 때시 영원한 별로 대통령상을창에 기대어로 1955년 제2회 학원문학상을 받았다. 이후 1966년 시 내 가슴에 피는 꽃은사랑은머리칼 하나」 등이 서정주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1957년 창작문학》 주간, 1958년 <목포문학회창립 회원, 1959년 목포 간호여고 교사, 1960년 목포문학》 발간인, 1963년 학생자치신문사 사장 겸 주필, 1966년 월간문학》 발행인 겸 주간을 지냈다. 제일상사 사장목포택시합명회사 사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단테가 그리는 구원의 여인상 베아트리체를 통해 자신의 영성적 자각과 시탐구의 의지를 드러낸다. 그로인해 주로 戀詩 계열의 낭만적이고主情的인 작품을 써왔다. 詩 桃英城은 이런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환상 속의 베아트리체를 현실의 자각적 분신으로 현현(顯現)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시집으로는 3인 시집인 생명의 장(민성문화사, 1955)과 허공에 머리칼 하나(항도출판사, 1959)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