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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年代 詩]정벽봉(鄭僻峰) 시인의 '어머니'..BGM; Sylvia's Mother by Dr. Hook

고향모정 2024. 11. 15. 08:45

2017.10.05

어머니

 - 眞京의 어머니에게 -

  정벽봉(鄭僻峰)

 

존경으로 시작하여

존경으로 끝나는 나의 신이여.

 

가장 낮은 자세로 앉아 계셔도

달디 단 눈깔사탕을 물으신듯

둥그런 볼, 말은 없어도

 

가느단 미소만으로

세상 잡귀 다 쫓으시는

처음이며 마지막인 나의 신이여.

 

정수리에서 발바닥까지

채워진 것은 무슨 향입니까.

 

흰 백합 한송이만 못한

영화 속에서

타도 타도 마르지 않는 심지여.

 

좌로나 우로 기울지 않은

그릇이기에

철철 넘치면서

따사로운

당신의 품은 하늘보다 넓습니다.

 

진눈깨비 내리는 

양력 보름 날

비켜 설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

주거니 받거니

새치 하나 둘 나누면서 마주 앉아

장롱에 챙겨 넣은 신접 이십년.

 

폐궁 돌층계에서

탐스런 유방을 분신에게 물려 놓고

사랑으로 내려 뜬

그 날의 눈빛이

애오라지 변함없는 당신의 생리여.

 

원합니다.

내가 앞서 찬란한 문 들어서는 날

잠재우듯 당신의 약손으로 두 눈 감겨 주시고

마지막 기도 한번 더 주시고

찬미 속에

새하얀 머리 이고 오래 사십시오.

 

사랑으로 두루 말아

사랑 밖에 모르시는

나의 신이여. 

 

정벽봉(鄭僻峰)

1927년 평양 출생. 호 우영(又榮) 

평안공업학교 응용화학과 졸업. 
195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地熱"이 입선, 詩壇에 등장

196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나리오 <빼앗긴 일요일>이 당선,

文壇에서 시인과 극작가로 활동하기 시작

主要作品엔 <소> <어머니> <목소리> <實存律> 등이 있다.

 

 *미국 시애틀 중앙일보에 소개된 시인의 略歷을 아래에 原文으로 싣습니다.

제가 參照한 語文閣 刊, [한국문학전집 詩 選集]과는 몇 군데 차이점이 있는데

참고할 것은 語文閣에서 詩 選集을 낸 시기가 1970년대 후반이라는 점입니다.

 

= 맞춤법 및 띄어쓰기는 冊子(語文閣 新韓國文學全集 詩選集) 表記를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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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중앙일보]    발행 2015/10/16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5/10/16 12:19

 

1950년대 신춘문예 출신 정벽봉 원로 시인의 시집 ‘꽃삽 들다’(사진)가 리틀 테리 북스사(little Teddy Books)에서 출간되었다.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출생한 정벽봉 시인은 평양 교원 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56년 시 ‘지열’로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그 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나리오 ‘빼앗긴 일요일’이 당선되었고, 제 3회 대종상 시나리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4년 시집 ‘광야에서’를 출간한 뒤, 제3회 조연현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뒤 미국으로 거처를 옮겨 현재 올림피아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회원이다.

시집 ‘꽃삽 들다’ 는 정 시인이 올림피아로 이주한 뒤 ‘작품 하나 놓고 난과 함께 하얗게 밤을 지새우며’ 적적하게 지내던 중 후배 문인들이 원로를 공경하자는 뜻을 모아 이루어지게 됐다. 

시집 ‘꽃삽 들다’의 출판 기념회는 10월 24 일 5시 30분 터킬라에 있는 컴포트 스윗 시택 에어 포트 호텔 (Comfort Suites SeaTac Airport Hotel 7200 Fun Center, Tukwila, WA98188)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미당 서정주 선생의 탄생 백 주년을 기리는 ‘시애틀 한국문학의 밤’행사의 1부로 진행된다.

 

Sylvia's Mother - Dr. Hook & the Medicine Show

작사 작곡 - Shel Silverstein

 

Sylvia's mother says Sylvia's busy
Too busy to come to the phone
Sylvia's mother says Sylvia's trying
To start a new life of her own
Sylvia's mother says Sylvia's happy
So why don't you leave her alone?
And the operator says forty cents more
For the next three minutes
 
Please, Mrs. Avery, I just gotta talk to her
I'll only keep her awhile
Please, Mrs. Avery, I just want to tell her goodbye
Sylvia's mother says Sylvia's packing
She's gonna be leaving today
Sylvia's mother says Sylvia's marrying
A fella down Galveston way

Sylvia's mother says please don't say nothing
To make her start crying and stay
And the operator says forty cents more
For the next three minutes
Please, Mrs. Avery, I just gotta talk to her
I'll only keep her awhile
Please, Mrs. Avery, I just want to tell her goodbye
 
Sylvia's mother says Sylvia's hurrying
She's catching the nine o'clock train
Sylvia's mother says take your umbrella
'Cause, Sylvie, it's starting to rain
And Sylvia's mother says thank you for calling
And, sir, won't you call back again?
And the operator says forty cents more
For the next three minutes
 
Please, Mrs. Avery, I just gotta talk to her
I'll only keep her a while
Please, Mrs. Avery, I just want to tell her goodbye
Tell her goodbye
Please, tell her 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