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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호 - 서러운 섣달 그믐날(반야월 작사 박시춘 작곡/ 1964 미도파 LM 120039)..때때옷은 고사하고 양말이래도 어린 것들 사다 주면 좋아하련만~복조리를 사가라 소리를 치는~

고향모정 2025. 1. 28. 18:10

2016.02.07

 

男子~ 전 동물 중 가장 지능이 발달한
영장류(靈長類) 사람속(屬)의 수컷.
그러나 男子라서 슬픈 그들의 아픈 自畵像이여...
    
절대 빈곤, 모든 것이 부족하여
가난이 그토록 두렵던 그때,
한 가정을 짊어진 家長의 무게 때문에

찬바람 부는 거리를 서성이던
그 서러운 섣달 그믐날의 아픈 기억을
차마 어이 잊으리...

음력설이 가까워져 오면 집안의 長孫인  아버지의 어깨는 추위 탓만도 아닌데 더욱 움추려 들고
얼굴빛이 점점 어두워져 가는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던 국민학교 2~3학년 때를 이 노래를 통해 다시 떠올려 봅니다.
얄팍한 유리지갑이지만 교육공무원 신분이던 아버지가 이럴진데, 국민소득 100달러도 채 되지않던
이 땅의 무수히도 많은 뭇 家長들은 그 늪 같은 가난의 굴레를 어떻게 헤쳐나갔을지 노래를 들으면서 괜히 울컥해집니다.
 

  손인호 - 서러운 섣달 그믐날
반야월 작사  박시춘 작곡
 
1. 
때때옷은 고사하고 양말이래도
어린 것들 사다 주면 좋아하련만
하루 종일 눈 빠지게 기다린 친구
소식 없어 빈손으로 돌아가는 이 거리
찬바람만 야속하게 뺨을 때리는
서러운 섣달 그믐날
 
 2. 
부모봉양 못한 것도 가슴 아프고
남편 노릇 못한 것도 죄가 되어서
남과 같이 살아보려 노력은 해도
마음대로 안되는 게 비틀어진 내 팔자
복조리를 사가라 소리를 치는
서글픈 섣달 그믐날

(1964 미도파 LM 120039) 벽오동 심은 뜻은 (이미자)
박시춘 작편곡집
 
A1. 벽오동 심은 뜻은 (영화주제가) /이미자
A2. 서부의 목장 /이미자
A3. 여차장 부루스 /신동석
A4. 못놓겠네 /황금심
A5. 먼훗날까지 /조애희
A6. 서러운 섣달 그믐날 /손인호
B1. 서러운 서울 (영화 도심의 향가 주제가) /이미자
B2. 당신은 스물네살 /이미자
B3. 어느곳이 좋을까요 /조애희
B4. 항구의 정사 /이미자
B5. 굳세여라 미망인 /황금심
B6. 정자야 /손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