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그에서 옮겨온 노래 이야기

이바 자니끼- 노아의 방주(Iva Zanicchi - L'arca di Noè) Sanremo 1970년 3위 입상곡

고향모정 2023. 11. 26. 05:05

2014.10.04

 

 - Iva Zanicchi

 

길을 걷다가도 차를 타고 가다가도

흘러나오는 노래를 무작정 마중하고

나지막이 따라 불렀던 그 시절에는,

가사의 뜻도 모르면서

이 노래처럼 빠져드는 칸초네가

정말 좋았습니다.

 

여드름 투성이 부끄럼 많던 내 中學 時節에

처음 만나서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불러보는

나의 愛聽曲..,

‘이바 자니끼의 노아의 方舟’ 입니다.

 

  60년대를 거쳐 70년대를 관류(貫流)하는 歌謠黃金期를 더욱 풍요롭게한 것은, 美國 Pop의 流入과 함께 바로 이태리의 자그마한 小都市 샨레모에서 열린 <샨레모(SanRemo) 歌謠制>가 크게 기여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64년 질리올라 칭케티의 '논 호레타'를 필두로, 이후 해마다 샨레모 가요제에서 입상한 노래들이 오리지널 原曲과 더불어 곧바로 우리 말로 번역된 번안가요로,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크게 히트하는 공식이 생겨난 바로 그 가요제 입니다.

 

도미도레코드사의 편법 편집음반 '다이아몬드 팝스 시리즈'는 이 샨레모 가요제 입상곡을 주로 출반하였는데 이 노래, 노아의 방주를 맨 먼저 알린 것도 이 음반이었지요.

1970년 샨레모 가요제에서 3위로 입상한 칸초네로  聖經에 나와 있는 노아의 方舟(Noah's Ark)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가사를 담은 노래이지만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聖經 속의 노아를 늘 떠올리면서 듣는, 저의 愛藏曲 아카이브와  愛聽曲 레파토리에 항상 간직되어 있는 그런 노래입니다.

 

산레모 가요제와 인연이 깊은 이바 자니끼는 1965년에 산레모에 처음으로 참여해 첫번째 앨범인 이바 자니끼를 발표하여 비평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녀는 이탈리아 가수로는 유일하게 산레모 페스티벌에서 3번이나 우승했는데 1967년 "내 생각은 하지마세요( Non pensare a me)"  1969년 "집시(Zingara)", 1974년의 "安寧히(Ciao cara come stai)"가 바로 그 노래들입니다. 또한 1969년에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가한 해로, 산레모에서 얻은 명성을 더욱 넓히는 국제적인 가수로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1970년에는 산레모로 돌아와 세르지오 엔드리고(Sergio Endrigo)와 함께 부른 "노아의 방주(il brano L’Arca di Noè)"가 3위를 차지했고 카로 테오도라키스(Caro Theodorakis)를 포함한 중요한 작가의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