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그에서 옮겨온 노래 이야기

장고 - 아네모네 탱고 (김진경 작사 김성근 작곡/1969 신진 SJS- 6915).. 오늘도 하루해는 서산을 넘고 충무로 밤거리엔 네온이 물결치네~

고향모정 2023. 11. 28. 05:01

2014-10-17

아네모네의 강렬한 붉은 빛 때문일까요?

아니면 "사랑의 괴로움"이라는 꽃말 때문일까요?...

이미자 선생님이 불러서 크게 히트한 '아네모네'의

처연한 분위기와는 달리, 같은 '그리움'을 노래 하였지만

장고 님이 부른 이 노래-아네모네 탱고-는 우선 제목처럼

탱고의 선율이 참 경쾌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레파토리 중의 한 곡입니다.

아래의 글은, 제가 평소에 존경하는 가요 전반의 通史에 아주 

해박하신 專門家님께서 모 카페에 이 노래를 소개한 글이 있어

이곳에 담아 왔습니다.

 

*1960년대 후반에 서부영화의 돌풍이 온장안을 한바탕 쉽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 영화들의 주인공인 "쟝고"는 서부영화의

대명사 같은 이름이었습니다. 그 무렵 우리 가요계에 홀연히

나타나 노래 한 곡을 부르고 사라진 가수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장고"였습니다.

"장고"는 1969년 가을에 "김성근"  작곡의 "아네모네 탱고"를

비롯하여 6곡의 노래가 실린 옴니버스 앨범 한 장을 남겼는데

타이틀곡인 "아네모네 탱고"가 히트하여 방송전파를 한창

타기도 했습니다.

이젠 그의 이름과 얼굴조차 희미하지만 오늘은 그의 데뷔곡이며

히트곡인 "아네모네 탱고"를 1969년판 앨범으로 들려 드립니다. 

 

장고 - 아네모네 탱고

김진경金振京 작사, 김성근金聖根 작곡  

 

1.

오늘도 하루해는 서산을 넘고
충무로 밤거리엔 네온이 물결치네
남몰래 숨어 만나 속삭이던 아가씨
지금은 어디메서 나를 울리나
그대와 불러보던 아네모네 탱고
못 잊어 불러본다 아네모네 탱고

2.

궂은 비 나리던 밤 그 님은 가고
고독한 내 가슴에 설움만 쌓이는데
언제나 다정하게 만나주던 아가씨
오늘밤 어느 별에 눈물 지우나
그대와 불러보던 아네모네 탱고
못 잊어 불러본다 아네모네 탱고

 

(1969 신진레코드 SJS 6915) A면 장고가 부른 全曲과

B면에 여러 가수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는 세미 스플릿 앨범

장고 (아네모네 탱고, 미쓰리의 미소) / 김성근 작곡집

 

Side-A  장고

1. 아네모네 탱고 (장고)

2. 영남 고향 (장고)

3. 미쓰리의 미소 (장고)

4. 영시의 부르스 (장고)

5. 외등이 있는 골목길 (장고)

6. 때늦은 후회 (장고)

 

Side-B

1. 뜨거운 고백 (장선)

2. 나와 그림자 (양부길)

3. 갈매기 포구 (김영숙)

4. 부산역 이별 (장고=>고남식의 誤記)

5. 정든 내 고향 (고남식)

6. 초원의 꿈 (장선)

 

 본래 제가 가지고 있었던 이 곡의 음원은 아래 사진의 1971년에

지구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무명의 신인 가수 박수명, 성일민을

타이틀로 이하 총 9명의 기성 가수들이 한 곡씩 추렴한 곡을 수록한

'완전 편집옴니버스 음반'의 B면 마지막 곡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듣고 계시는 이 음원은 우리나라 옛날가요에 아주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으로 가요114에서 '옛날가요카페'를 운영하였던

 '김정현 님'이, 제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 줄 알고 저에게 준 음원인데

제 음원 대신 최초의 오리지널곡인 이유로 이곳에 올렸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지고 있었던 1971년의 음반...

(1971 지구 EL-321) 박수명(왜 몰랐던가)/성일민(애련)

 

Side-A

1. 왜 몰랐던가 (박수명)

2. 사랑이 남긴 것 (박수명)

3. 내 생애 단 한번만 (조영남)

4. 당신의 뜻이라면 (양미란)

5. 어느 여인에게 (이정민)

6. 그렇게 사랑했다 (최희준)

 

Side-B

1. 애련 (성일민)

2. 단벌신사 (김상희)

3. 박달재 사연 (박재란)

4. 달맞이 처녀 (조미미)

5. 마지막 편지 (여이주)

6. 아네모네 탱고(쟝고)

 

아네모네는 그리스어 아네모스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아네모스(Anemos)는 바람이란 뜻을 가진 단어이며, 그리스 신화에서는 아도니스가 죽을 때

흘린 피에서 생겨난 꽃이라고 전합니다.

아도니스는 시리아 왕 테이아스, 또는 사이프러스 왕 키니라스와 그의 딸이 저지른 불륜으로

태어났는데, 미소년의 대명사처럼 불릴 정도로 용모가 빼어나 여신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날, 사냥을 하다가 멧돼지에 물려 죽게 됩니다. 이 멧돼지는 헤파이스토스,

또는 아프로디테의 연인 아레스가 질투하여 변신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미소년 아도니스가 죽으면서 흘린 피에서는 아네모네가 피어났고, 여신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는 장미꽃이 피어났다고 전해집니다.

 

출처 사진출처:위키백과, 네이버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