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7
![](https://blog.kakaocdn.net/dn/cmQRyt/btsCyqIpPmz/RHAy2O01tK1L6JgSvIm1KK/img.jpg)
김상국 - 이 골목 저 골목
박상중 작사 작곡
삶은 팍팍하고 고단하였지만 마음은 넉넉하였던
그 시절, 60~70년대의 그때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새벽의 교회 종소리에 이어 닭 훼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골목길은 이내 부지런한 사람들의 온갖
소리들로 넘쳐났지요.
그 중에서도 코믹, 절로 웃음이 나오게 희화적이며
우스꽝스럽게 만든 職種에 똑같이 맞춘 구호,
"~을 파는 내가 왔소"라는 말을 궂이 하지 않아도
高低長短이 구별되는 스테레오타입(Stereotype)한
音律에 실은 목소리로 들었던 그 소리, 소리들...
저 골목길 어귀 끝자락 부터 점점 이 골목 앞까지
가까이 다가오면서 들려오던 저 많던 소리들을 지금
생각해보니 실은, <울 수 없는 현실이 두려워 서둘러 웃던>
고달픈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들이, 삶의 가장자리에서
더 이상 밀려나지 않기 위해 처절하게 외쳐대던 서러운 울음 소리
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웃음 뒤에 숨어 있는 깊고 진한 페이소스..
지금은 이미 고인이 되신 부산 범일동 아제 '짐상국' 님이
("김씨가 하도 많아서 '짐씨'로 바까씹니데이~" 라고 했던
코믹쇼 음반의 그 멘트가 이 노래의 노랫말에 자꾸 오버 랩
되는 것을 보니) 실제로 골목길을 걸어가면서 노래하는 것
같지 않나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런 분위기의 곡을 제대로 소화시킬 수
있는 가수가 과연 그 얼마나 될런지요?
비록 노래 한 곡이지만 다재다능했던 김상국 님을 추모하면서,
또한 이 노래의 주인공들이시기도 한 그 시절의 골목길에서
더 나은 삶을 잡기 위해서 애써셨던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들
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오늘의 '이 골목 저 골목' 낙엽지는
인적 없는 거리에서 문득 그 시절을 꿈처럼 떠올려 봅니다.
김상국 - 이 골목 저 골목
박상중 작사 작곡
딸그락 딸그락 엿장수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딸그락 딸그락 엿장수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노는 아이를 울리고 우는 아이들 달래고
(노는 아이를 울리고 우는 아이들 달래고)
엿 사구려 엿 사~ (엿 사구려 엿 사~)
엿은 한 가락도 못 팔고 빈 주머니만 달랑달랑
(엿은 한 가락도 못 팔고 빈 주머니만 달랑달랑)
땡그랑 땡그랑 두부 장수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땡그랑 땡그랑 두부 장수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고이 잠이 든 집집마다 새벽 잠일랑 깨워 놓고
(고이 잠이 든 집집마다 새벽 잠일랑 깨워 놓고)
두부 사려 두부~ (두부 사려 두부~)
두부는 한 모도 못 팔고 빈 주머니만 달랑달랑
(두부는 한 모도 못 팔고 빈 주머니만 달랑달랑)
헌 가방 손에 든 채권 장수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헌 가방 손에 든 채권 장수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라디오 유성기 금이 나서 채권 산다고 외치는데
(라디오 유성기 금이 나서 채권 산다고 외치는데)
채권 삽니다 채권~ (채권 삽니다 채권~)
진종일 허탕만 치고서 빈 주머니만 달랑달랑
(진종일 허탕만 치고서 빈 주머니만 달랑달랑)
돋보기 안경 쓴 코보 영감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돋보기 안경 쓴 코보 영감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새해의 신수나 보라구요 토정비결이나 보라구요
(새해의 신수나 보라구요 토정비결이나 보라구요)
토정비결 봅시오~ (토정비결 봅시오~)
진종일 외치고 다녔어도 빈 주머니만 달랑달랑
(진종일 외치고 다녔어도 빈 주머니만 달랑달랑)
이 세상 저 세상 한 세상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다가
(이 세상 저 세상 한 세상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다가)
엿장수 그리고 두부 장수 채권 장수에 코보 영감
(엿장수 그리고 두부 장수 채권 장수에 코보 영감)
와따 오래간만이다 니 참~ 하하하~
소주 한 자리에 모여 앉아 빈 주머니만 달랑달랑
(소주 한 자리에 모여 앉아 빈 주머니만 달랑달랑)
빈 주머니만 달랑달랑 (빈 주머니만 달랑달랑)
빈 주머니만 달랑달랑~
![](https://blog.kakaocdn.net/dn/cWczrh/btsCZ6H2rvD/17JuAhxvz6vcRsEKI9qYgK/img.jpg)
(1969 예그린) 편곡 지휘: 박현우,박상중 / GF커버
1. 사랑은 무정해/ 이길호
2. 사랑한다면/ 정씨스터즈
3. 날 찾아주세요/ 이길호
4. 잊을수 없는 얼굴/ 신영아
5. 나를 보고 어리다고/ 한수경
6. 찾아가리다/ 김상국
1. 사랑했던 까닭에/ 김상희
2. 이 골목 저 골목/ 김상국
3. 청춘을 즐겁게/ 김상희
4. 후포 아가씨/ 백순희
5. 고독의 그림자/ 이길호
6. 그 때 그 순간/ 신영아
![](https://blog.kakaocdn.net/dn/bqZ1jw/btsCy5cO6sk/waOEfhmraSsB53o8n3UBik/img.jpg)
(1969 예그린) 편곡 지휘:박현우,박상중
1. 사랑은 무정해/ 이길호
2. 날 찾아주세요/ 이길호
3. 잊을 수 없는 얼굴/ 신영아
4. 나를 보고 어리다고/ 한수경
5. 그 때 그 순간/ 신영아
6. 찾아 가리다/ 김상국
1. 사랑했던 까닭에/ 김상희
2. 청춘을 즐겁게/ 김상희
3. 이 골목 저 골목/ 김상국
4. 사랑한다면/ 정씨스터즈
5. 후포 아가씨/ 백순희
6. 고독의 그림자/ 이길호
![](https://blog.kakaocdn.net/dn/bXy1Ln/btsC1EYKWW3/nz4ep8gESatpK4lSXXKQO1/img.jpg)
리메이크 가수- 블루벨즈 (1972 오아시스 OL-1102)
블루벨즈 - 이 골목 저 골목
田友 部分 改詞/張世勇 作編曲
딸그락 딸그락 엿장수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노는 아이를 울리고 우는 아이들 달래고
아 울릉도 호박엿이요 호박엿이요
엿 사구려 엿사~ 엿 사구려 엿사~
이 가락 저 가락 다 팔리니 돈 주머니가 와글와글
신이 났네 신이 났어
땡그랑 땡그랑 두부 장수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고이 잠이 든 집집마다 새벽 잠일랑 깨워 놓고
두부~ 따끈한 두부 사소~ 두부 사려~ 두부
두부 사려~ 두부 두부나 한 모판 다 팔리니
돈 주머니가 와글와글 신이났네 신이났어
헌 가방 손에 든 채권 장수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양은 솥 깨진 거 금이나 은 채권 산다고 외치는데
아~ 금이나 은이나 채권 삽니다~ 채권 사요~ 채권
채권 사요~ 채권 한 나절 외치고 다녔더니
돈 주머니가 와글와글 신이 났네 신이 났어
돋보기 안경 쓴 코보 영감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새해의 신수나 보라구요 사주관상을 보라구요
헤헤헤~ 금년운수 대통 하시겠어 사주관상 봐요~
사주관상 봐요~ 한 나절 외치고 다녔더니
돈 주머니가 와글와글 신이 났네 신이 났어 신이 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