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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란 - 산 너머 남촌에는(1965 비엔나 VR-107)..山 너머 南村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嶺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고향모정 2024. 3. 19. 00:09

 

 2018.04.01

어느새 사월입니다.

"오! 쉬.., 나의 마음이여, 가벼워져라. 사월의 날씨가 아니냐..."

 

예전에 들었던 적이 있는 '우드원 드리즈'라는 사람이 말했다는 이 말을 해마다 사월만 되면 되새겨보지만 저는 정작 이렇게 말한 '드리즈'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사전을 찾아봐도.., 인명사전에서 유사한 이름을 찾아봐도 이 이름을 찾을 수 없으니 이것 참 난감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이것과는 다르지만 궁금한 일은 또 한가지 더...,

1901년 함북 경성 출생. 토오쿄대학 문과수학. 1924년 ‘金星’지로 등단.

1925년 시집 <국경의 밤>간행. <삼천리>지와 <삼천리문학>지를 발간.

1950년 6.25 때 납북.

시집으로 <국경의 밤> <승천하는 청춘> <3인 시가집> <조선명작선집> <해당화>등이 있음.

이상이, 巴人 金東煥 詩人의 略歷으로 일제 강점기 때의 행적으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친일파 문인으로 분류해 놓고 있습니다.

 

저는 巴人의 詩 [江이 풀리면]을 좋아하는데, 시인과 이름이 비슷해 모르시는 분들은 시인과 인척관계에 있지않을까 할 작곡가 '김동현' 님이, 시인의 또다른 저의 애송시(愛誦詩) [山 너머 南村에는]에 曲을 붙여 이렇게 멋진 4월의 노래로 꾀꼬리 같은 목소리의 朴載蘭 女史님이 '萬古絶唱 봄 노래'로 남겨놓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巴人 金東煥 詩人의 이 멋진 詩의 3연(聯)을 노래 歌詞의 3絶로 이어 부르지를 않고 1聯을 3絶 歌詞로 왜 다시 불렀는지 그것이 무척 궁금하기만 합니다.

詩를 읽다보면 3聯의 珠玉같은 詩句는 가히 天衣無縫, 말 그대로 壓卷인데도 말입니다...  

[原詩/ 산 너머 南村에는- 巴人 金東煥]

 

산 너머 南村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南으로 오네
꽃 피는 四月이면 진달래 香氣
밀 익는 五月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南村서 南風 불 제 나는 좋데나

 

산 너머 南村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南村서 南風 불 제 나는 좋데나

산 너머 南村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嶺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였다 이어 오는 가느단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1965년 븨엔나(비엔나)코드社가 出盤한 <山너머 南村에는>

오리지널 음반의 오리지널 곡

 

산 너머 남촌에는

작시 김동환 / 작곡 김동현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아~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은(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그리 고울까
아~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3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아~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은(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1965 비엔나 VR-107) 박재란 . 강수향 신작가요집

 

A1. 산 너머 남촌에는 /박재란 
A2. 하와이의 노래 /김동현
A3. 찾아온 거리 /김동현
A4. 그리운 능라도 /강수향
A5. 안녕하신가 /박재란
A6. 언제가나 /김동현


B1. 영희는 웬일인지 /강수향
B2. 애상의 항구 /김동현
B3. 사랑은 두번 다시 아니하오리다 /박재란
B4. 그대의 그림자 /백일희
B5. 창 앞에 궂은비 내릴때 /박재란
B6. 그대 위한 길이라면 /백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