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3
불꽃놀이.. 그 壯烈한 젊은 한 때 사랑의 散華여~
영혼의 날개는 그 깃을 잃어버리고, 꽃잎은 찢겨 시들고,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에는 겨우 몇 방울의 물만 남아 우리 혀를 조금 적셔 줄 뿐,
간신히 목이 타 죽는 것을 면할 수 있게 할 뿐입니다.
우리는 이 몇 방울의 물을 사랑이라 부르지만, 그것은 순수하고 충만하나
즐거운 어린 아이의 사랑은 아닙니다.
그것은 공포와 빈곤을 지닌 사랑, 불타는 듯한 격정과 들끓는 정열을 지닌 사랑입니다.
그리고 작렬하는 사막 위에 내리는 빗방울처럼 스스로 말라붙는 사랑이며,
그것은 요구하는 사랑이요, 네 것이 되고 싶다는 사랑이 아닙니다.
이기적인 사랑, 절망적인 사랑이 바로 그것이 아니고 무엇인가요!
시인이 노래하고 젊은 남녀가 믿는 사랑이 바로 그런 사랑에 속합니다.
그것은 활활 타다가 꺼지고 마는 불꽃이며, 따뜻하게 해주지는 못하고,
남는 것이라고는 연기와 재뿐인 사랑입니다.
우리는 한 때 그 불꽃을 영원한 사랑의 태양이라고 믿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빛이 밝으면 밝을수록 거기에 따르는 암흑은 더 어둡기만 하였으니까요.
그리하여 주위가 모두 어두워질 때, 우리가 진실로 고독을 느낄 때,
모든 사람들이 우리들 곁을 스쳐 지나가면서도 우리를 몰라볼 때,
그럴 때는 가끔 가슴 속에 잊어버렸던 감정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그 감정이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그것은 사랑도 우정도 아니기 때문이기에....
-막스 밀러, <독일인의 사랑> '두번째 추억' 중에서-
고교 시절 한창 문학에 빠져 시를 짓고 책을 닥치는대로 읽던 시절.
역시 문학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던 한 여학생이 작은 글씨로 적은
5원짜리 엽서 한 장에 실어 내게 배달한 이 문구는
그로부터 40년도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지금껏 내 곁을 떠나지 않고 늘 가까이 두고서 새기는 글입니다.
때 마침 제가 사는 부산에서 오늘 부터 내일까지 열리는
부산불꽃축제의 밤불꽃을 그려보면서,
한 때 나도 그 불꽃을 영원한 사랑의 태양이라고 믿었던 적이 있었으나
그 황홀한 밝음에 따르는 어둠 뒤에 오는 깊은 어둠의 길이 만큼 멀어져서 아쉬운,
그날의 아름다웠던 옛사랑을 다시 되새김해 봅니다.
..그립습니다...
鄭美朝- 불꽃
宋昌植 作詞 ,作曲
언제부턴지 내 가슴속엔
꽃씨하나 심어졌었지
가을 지나듯 봄이 오더니
어느 틈에 싹이 돋았지
바람 불어 잠 못 자던 날
웬일인지 가슴 뛰던 날
아아 꽃은 피었지
뛰는 가슴에 불꽃처럼 피었지
사랑의 꽃 행복의 꽃
생명의 꽃 영원의 꽃
나는 타오르는 불꽃 한 송이
바람 불어 잠 못 자던 날
웬일인지 가슴 뛰던 날
아아 꽃은 피었지
뛰는 가슴에 불꽃처럼 피었지
사랑의 꽃 행복의 꽃
생명의 꽃 영원의 꽃
나는 타오르는 불꽃 한 송이
나는 타오르는 불꽃 한 송이
(1974 성음 MPA-0002) Golden Best Album Vol.2
A1. 불 꺼진 창 /조영남
A2. 새는 /송창식
A3. 믿어도 되나요 /임희숙
A4. 옛사랑 /4월과 5월
A5. 불꽃 /정미조
A6.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투 코리언즈
A7. 잠발라야 /이성애
A8. 그건 너 /조영남
B1. 쥬리아 /이용복
B2. 미운 사람 /윤형주
B3. 바보 /윤형주
B4. 나는 열아홉살이에요 /윤시내
B5. 등불 /4월과 5월
B6. 나 세월 속에 /정종숙
B7. 멀리 보내줘요 /장제훈
B8. Rain Rain Rain /투 코리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