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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희 낭송시- 목마와 숙녀 (作詩 박인환, 作曲 김기웅/1974 오아시스)..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2015.12.30 木馬와 淑女 - 朴麟姬 作詩: 朴寅煥 / 作曲: 金基雄  한 잔의 술을 마시고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옷자락을 이야기한다목마는 주인을 버리고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가을 속으로 떠났다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숴진다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세월은 가고 오는 것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 대......불이 보이지 않아도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한다..

박인희 낭송시 - 얼굴(1973 프린스, 1974 힛트 HL-12417)..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2015.12.30 얼 굴 作詩 및 朗誦 : 朴麟姬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길을 걷고 산들 뭘 하나 꽃이 내가 아니듯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감은 한 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뭘 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턴 기다림을 배워버린습성으로 인해 온밤 내 비가 내리고이젠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른다 가슴에 돌단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단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 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쉽게 헤어져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1973 프린스 PLS-101) 박인희 모닥불, 얼굴 초반 SIDE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