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7>
드디어 秋夕...
空山明月 燈불 삼고 菊花酒 黃金酒로 잔을 들어
내 좋은 벗에게 권하리..
달이 두렷 떠오르고 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크~~
막걸리 한 대포 권커니 자커니 거나하게 하니 秋夕이 정말 좋긴 좋구나..
그렇지만 이 좋은 秋夕 날 이 핑게 저 핑게 다 대고 고향의 부모님, 아내 속여가면서
해외 바이어 만난다고 출장 가는 대신 국화주, 황금주.. 값 비싼 몇 십년산 양주로
기생놀이하는 金 進士, 朴 進士, 그 나물에 그 밥인 천하의 한량(閑良) 님들이시여~!
그래도 이 노래 주인공들처럼 空山明月 달빛 아래 젊잖고 기품 있게 풍월 읊고
둥기 당기 당~ 운치 있게 풍류랑(風流郞)으로 놀기만 한다면 그 얼마나 품격 있어
좋으리오마는...
오래 전 옛날, 우리 어머니의 그 어머니.. 그 멀리 멀리 계시던 어느 어머님 한 분이
행상을 나간 지아비를 기다리면서 걱정하는 마음을 달에 의탁하여 불렀다는
井邑詞 한 가락, 한 구절만이라도 읊조릴 수 있는 평양기생 같은 재기(才氣) 있는 이와
같이 있다면... 지금 놀고 있는 이 기생놀이 쯤은 거뜬히 용서할 수가 있을텐데...
空山明月 (南貞姬)
月見草 作詞/ 白映湖 作曲
(TBS 연속극 주제가)
1.
아~ 강릉의 경포대는
아~ 김진사의 놀이터냐
해운대 동백섬은 박진사의 놀이터냐
그렇다 그렇단다 공산명월 등불 삼고
국화주로 황금주로 잔을 들던 놀이터란다
2.
아~ 진주의 촉석루는
아~ 한량들의 놀이터냐
대동강 반월도는 평양기생 놀이터냐
그렇다 그렇단다 공산명월 달 밝으면
가야금의 줄을 골라 잔을 들던 놀이터란다
달 밝은 8월 추석 대보름 空山明月이 지나고 나면, 깊은 밤 님 그려 한 맺혀 울면서 사연을 적는
이즈러진 조각달 뜨는 8월 하현(八月 下弦) *공산야월(空山夜月) 흐릿한 밤이 바로 오겠지만
(*1942년 기생가수 옥잠화가 부른 空山夜月 가사 참조)
차고 이즈러지는게 어디 달 뿐이라드냐.. 어화~ 벗님네야 오늘같이 달 밝은 空山明月에
도연(陶然)하게 취한 이 기세로 空山夜月의 어두움도 두려움 없이 떨쳐나가세나 그려..
정읍사(井邑詞)
(前 腔)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小 葉)
아으 다롱디리
(後腔全)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 대랄 드대욜세라
어긔야 어강됴리
(過 編)
어느이다 노코시라
(金善調)
어긔야 내 가논 대 졈그랄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小 葉)
아으 다롱디리
달님이시어, (부디) 높이높이 돋으시어
아아, 멀리 좀 비추어 주십시오.
저자(市場)에 가 계십니까?
아아, (우리 님이) 진흙탕을 디디실까 두려워라..
어느 곳에나 (무거운 짐을 풀어) 놓으십시오.
아아, 내 님이 가는 그 곳에 (날이) 저물까 두려워라 (두려워)...
* Disc Library
백영호 작곡집 남정희 이미자 「공산명월, 애상」(지구)
--아리랑 68.12, 286~287쪽
(1968, 지구-JL 120277) 백영호 작곡집
남정희(공산명월, 갈등), 이미자(애상)
1. 空山明月 (南貞姬)
2. 갈등 (남정희)
3. 소양강은 대답 없네 (남정희)
4. 오해는 무섭더라 (진송남)
5. 찾아온 사랑 (이미자)
6. 그 사람은 못 잊어 (최윤정)
1. 애상 (이미자)
2. 못 잊어 울었다 (진송남)
3. 별만이 아는 여인 (이미자)
4. 항구의 눈물 (진송남)
5. 날 두고 가는 배 (이미자)
6. 우리들의 새 천지 (블루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