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1
낭랑(娘娘)[명사]: 왕비나 귀족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
국어사전에 있는 낭랑(娘娘)의 본래 뜻은 시집 안간 꽃다운 芳年의 處女가 아닌,
요즘 표현대로 한다면 “금수저 마님”..
일찍이 이 노래를 비롯한 아리랑 랑랑, 봄바람 랑랑 등의 娘娘娘子들의 노래에 빠져서,
‘순박한데다 예쁘고 性的 매력이 철철 흘러넘치는 아가씨’로 알고 있었던 娘娘處女가
알고보니 정말 매력 없는 상위 1%에 해당하는 지위의 아줌마라니.., 아후~....
다들 아시겠지만 중국에서는 아가씨는 꾸냥(姑娘),
新婦를 신냥(新娘)이라고 하니 이 노래의 중국어 버전은 <꾸냥스빠쉐이(姑娘18岁>라고
해야하나...
본명이 오금숙, 제주 한림읍 출신.. (돌아가신 제 장모님 고향도 한림, 姓氏도 吳氏..)
딱히 그런 이유만은 아니었겠지만, 젊었던 날 아내와 같이 노래방에 놀러갔을 때마다
제주 비바리 피를 이어받은 그녀는 까불까불~ 어김없이 백난아 여사님의 노래를 불렀었지요.
(1949, 럭키레코드 L-7702) 백난아 - A면 금박댕기 /
B면 낭랑 십팔세
娘娘 18歲 -白蘭兒
작사-兪湖 작곡-朴是春
1
저고리 고름 말아쥐고서
누구를 기다리나 낭랑 18세
버들잎 지는 앞 개울에서
소쩍새 울 때만을 기다립니다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새가 울기만 하면
떠나간 그리운 님 오신댔어요
2
팔짱을 끼고 돌부리 차며
무엇을 기다리나 총각 20세
송아지 매논 뒷 산 넘어서
소쩍새 울 때만을 기다립니다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새가 울기만 하면
풍년이 온댔어요 풍년이 와요
3
소쩍궁 소쩍새는 울어서
삼천리 이 강산에 풍년이 왔네
맹서 안해도 새는 우는데
기약한 나의 님은 어이 못 오나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새가 울기만 하면
기어코 오겠다고 맹서한 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