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刊韓國 히트곡 TOP 10

라 노비아 - 밀바(La Novia - Milva)..주간한국 1965년 1월 24일자 <히트가요 톱10 중 8위 곡>

고향모정 2024. 1. 18. 05:09

2020.03.12

<주간한국 톱10> 1965.1.24, 23(日)

10

(괄호 안의 숫자는 지난주의 순위/

곡명 표기는 책에 쓴 표기대로 입니다.)

 

1.<피노키오의 편지>(4) 조니 도렐리

2.<젊은이들>(2) 클리프 리처드

3. ↓<동백아가씨>(1) 이미자

4. <희망의 속삭임>(3) 짐 리브스

5.<나이도 어린데>(5) 질리오라 칭케티

6.▲<해 뜨는 집>(0) 디 애니멀즈

7.<임이라 부르리까>(8) 이미자

8.<라노비아>(0) 밀바

9.<눈물의 연평도>(6) 최숙자

10.<고독씨>(0) 보비 빈튼--주간한국 65.1.2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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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창간호에 '동백 아가씨' 다음인 2위로 랭크된 토니 달라라의 <라 노비아> 대신, 또다시 밀바의 노래가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외국 가요, 특히 칸초네가 이렇게 오래도록 버전을 바꿔가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을 샀던 노래는 아마 이 노래 '라 노비아'가 처음이지 않았나 합니다.

Novia란 말은 스페인어로 '여자 연인'이란 뜻이며 여기에 관사 La가 붙어서 La Novia란 노래 제목이 되었습니다.
스페니쉬를 사용하는 스페인, 남미 사람들은 애인이란 말을 사용할 때 남자 애인은 Novio 그리고 여자 애인은 Novia란 

표현을 씁니다.
La Novia는 1961년도 아르헨티나 영화인 La Novia라는 동명 흑백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Antonio Prieto가 직접

영화에서 스페니쉬로 부르는 노래가 오리지널 송인데, 같은 해 Tony Dallara가 이태리어로 다시 부른 뒤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알려져 크게 유행한 노래입니다.

 

밀바의 '라 노비아'는 1964년에 일본의 세븐시즈레코드에서 발매했는데 이즈음 동경올림픽을 기화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많은 연주가와 가수들이 일본 현지에서 레코딩을 한 시대적인 배경이 있었습니다.
영어 버전으로는 1964년 Anita Bryant가 The Bride, 혹은 The Wedding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고 뒤를 이어 Connie Francis, Julie Rogers 등 여러 가수들이 불러 전세계적인 히트곡이 되었습니다.

원래 영화 속에서 부른 노래나 이태리어로 된 노래가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남자의 마음을 아베마리아를 부르며 

행복을 비는 노래인 반면, 영어로 개사된 노래 가사는 결혼을 하는 신부가 결혼식에서 아베마리아를 가슴에 새기면서 앞으로 

영원한 사랑을 남편에게 약속하는 행복에 겨운 마음을 노래한 것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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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 Villa, Milva and Nicola Arigliano in 1964

 

 

드디어 반가운 이름, 밀바를 만납니다.

20세기 이태리를 대표하는 걸출한 여가수 밀바(Milva)...

본명이 '마리아 일바 비올카티(Maria Ilva Biolcati)'인 밀바는 이태리의 '에밀리로마냐 주 해변마을인 고로'에서 1939년 7월 17일에 태어났습니다.

그녀가 스무 살이던 1959년, 7천 6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한 가수 선발콘테스트에서 종합 우승자로 선정된 뒤 

1960년에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 <밀로드 Milord>를 처음 녹음했지만  정식 데뷔는 1961년 산레모 음악 페스티벌(Sanremo Music Festival)'에 참가해 <서랍 속의 바다 il mare nel cassetto(the sea in a drawer)>로  3위 입상을 차지한 

때부터로 봅니다. 이후 첫 스튜디오  앨범 [밀바의 열 네가지 성취 14Successi di Milva]를 발표하며 음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에디트 피아프 레파토리를 노래하는 가수로 활동하면서, 영화 [이폴리타의 아름다움 La Belleza di Ipollita]에 출연하여 배우 활동도 함께 했습니다.

이즈음 이태리를 넘어 유럽, 미국과 일본에서도 빨강머리 밀바(Milva La Rossa)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그녀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도쿄올림픽이 열리던 1964년, 일본 세븐시즈레코드에서 발매(이태리에서의 취입년도는 62년, 64년 일본에서 재발매)된 뒤 우리나라에 소개된 7인치 EP판 <라 노비아 La Novia> (아래 자켓 참조)를 시작으로, 그 이전인 61년에 부른 <리베라이 Liebelei>, 64년에 부른 <축제의 노래 Aria di festa>와 1967년에 부른 <서글픈 사랑 Nessuno di voi>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누구보다도 사랑 받는 이태리 가수가 되었습니다.

-고향모정-

 

La Novia - Milva (1962)

작사 곡: Joaquin Prieto

 

Bianca e splendente va la novia
Mentre nascosto tra la folla
Dietro una lacrima indecisa
Vedo morir le mie illusioni

 

La sul altare lei sta piangendo
Tutti diranno che è di gioia
Mentre il suo cuore sta gridando
Ave Maria

 

Mentirai per che
Ma dirai dissi
Pregherai per me
Ma dirai dissi io lo so
Tu non puoi dimenticare
Non soffrir per me anima mia

 

Las sul altare lei sta piangendo
Tutti diranno che è di gioia
Mentre il suo cuore sta gridando
Ave Maria

 

Mentirai per che
Ma dirai dissi
Pregherai per me
Ma dirai dissi io lo so
Tu non puoi dimenticare
Non soffrir per me anima mia

 

Las sul altare lei sta piangendo
Tutti diranno che è di gioia
Mentre il suo cuore sta gridando
Ave Maria

Ave Maria
Ave Maria
Ave Maria ~

Sep 1964 , Seven Seas (Japan)

A - La Novia
B - Abat Jour

1964년 10~11월 경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오스카레코드 앨범 [밀봐의 라노비아]

사진 속 인물은 이태리 출신 여배우 소피아 로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