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그에서 옮겨온 노래 이야기

황국성 - 룸펜 이력서(유노완 작사 한복남 작곡/1961 도미도 LD-122)..본적은 우리 고향 주소는 우리 동네 경력은 무위도식, 사장영감님 소인을 굽어 살펴 돌보아 주세요~

고향모정 2024. 2. 2. 11:38

2017.09.07

 1950년대를 거쳐 60년대 초에 주로 활동한 유노완 선생님은에서 越南한 國軍兵士의 심정으로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고대원 님의 <판문점의 달밤>을 통해 많이 알려진 작사가입니다.

주로 사회성이 강한 노랫말을 쓰셨던 선생이 61년에 <농부의 자유천지>를 부른 가수 황국성을 통해 내놓은 <룸펜 이력서>의 주인공은가사의 내용이 요즘 사람 시각으로 보면 정말 '구제불능성 연구대상 求職者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노래만큼 當代의 日常語로 쓴 사실적인 사초(史草)는 없다.”는 게 제 至論...

모든 것이 궁핍하고 어려웠던 60년대 초반요즘 표현으로 하자면 흙수저 중의 흙수저 루저 신세인 서른 고개 실업자"의 막가파 式 골 때리는 기상천외한 구직행위에는 노래를 듣는 내내 그저 아연할 뿐입니다. (누가 들으면 "제발 저 좀 떨어뜨려 주세요."..라고 하는 줄 알겠습니다. 3절은 아예 협박까지~! 요즘 같으면 당장 경찰서 行이지 암!...)

또 새파란 나이의 서슬 퍼런 판,검사들에게만 높임말로 쓰이는 줄 알았던 영감님, 당시 一般會社 社長들에까지 두루 쓰였던 것을 안 것도 큰 소득이 있는 노래입니다.

아무튼 당시 一般國民들의 피곤했던 民生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이 노래는, “60년대 初를 살았던 대한민국 민중들의 숨은 귀한 史草 중의 한 조각입니다.

 

룸펜 이력서 -황국성

 유노완 작사 / 한복남 작곡

 

1

사장영감님 소인을 굽어 살펴 돌보아 주세요

내 팔자 노총각에 취직 한번 못하고

이 세상 룸펜이란 참말 딱도 해

본적은 우리 고향 주소는 우리 동네

서투른 이력서 한장 보아 주시면

춘하추동 빠짐없이 일 잘하리다

 

2

사장영감님 꽃다운 젊은 청춘 아까워 죽겠소

부모 복 처자 복도 없는 것도 분한데

이 세상 룸펜이란 정말 괴로워

생일은 팔월 보름 나이는 서른 고개

구겨진 이력서 한장 보아 주시고

사령장은 내일까지 보내 주소서

 

3

사장영감님 세상은 고르지도 못하다 하더니

보잘것 없는 친구 출세 길도 빠른데

이 세상 룸펜이란 행여 못할 일

학교는 소학 중퇴 경력은 무위도식

운명의 이력서 한장 보류하시면

할수 없이 해수욕장 신세집니다

(1961,도미도 LD 122도미도 가요앨범 제2집 

 

1. 새로 동동 (황정자)
2. 시골 사나이 (김용만)
3. 아리스리 동동 (하영숙)
4. 룸펜 이력서 (황국성)

1. 루리라라 (한복남)
2. 쌕스폰의 비가 (한아랑)
3. 장미는 슬프다 (하기송)
4. 하와 유 (김정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