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7
오래 전에 잊어버린 밀폐된 意識을 되살려내는 일이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중앙동 40계단에서 동광동 옛날 동광국민학교 쪽으로 난 그 길은 낡은 가옥이 얼기설기 담을 맞대어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舊都心의 유명 골목길을 걷는 일은 언제나 과거와 교직(交織)하는 성스러운 儀式을 치르는 일.
한 달 전 제 딸애의 결혼식에 主禮를 선 이후 처음 만나는 賓朋 溫故知新 님과 같이 幽閉의 孤獨을 면하는 산책길은 오늘도 여전히 유쾌했습니다.
애초에 저는 그 시절의 남루한 제 옷차림을 기억해내고, 허기진 식욕(食慾)을 걸어 잠그며 헐거워진 바지춤을 벨트 한 구멍 더 안쪽으로 옮겨놓으며 바삐 빠져 나오던 고급요리전문집이 즐비했던 그 유명 거리, 동광동 고급 적산가옥과 백산 안희재 선생님의 백산상회가 있던 거리를 오늘은 천천히 걷겠다고 작심한 터였습니다.
허나 지금은 대형주차장으로 변한 동광국민학교 옆길을 근래 걸어본 적이 없는 우리 두 사람은 그 쪽으로 해서 용두산공원으로 오르기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는데 이렇게 바로 오르는 새 산책로는 잘 정비되어 있기도 하거니와 시원한 리키다 소나무 그늘과 서늘한 바람이 불어 정말 최상의 산책코스가 아니었나 생각되어집니다.
또한, 지금은 없어진 현대극장에서 부터 동행한 알랑 들롱과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는 여전히 핸섬하고 淸楚하여, 리키다 소나무 그늘 밑 벤치에서도 C.C의 풋풋한 에로티시즘에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는 우리는 아직도 영원히 할리우드 키드로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벤치 아래 길 건너 보이는, 그때보다 오히려 인적이 끊어진 고적(孤寂)한 서라벌호텔의 영고성쇠(榮枯盛衰)와 세월에 얹혀 그렇게 늙어간 C.C를 생각하면서 지난번에 포스팅한 <가방을 든 여인 (2016-11-01)>에 이어 <부베의 연인>을 나지막이 불러보았습니다.
그리고 “용두산공원 산책로의 그늘과 바람이 이리도 시원할 줄이야~...” 미처 몰랐던 확장된 체험 하나를 머리에 새기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빈붕과의 뜻깊은 만남을 아쉽게 뒤로 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걱정해 주시는 성화에 못이겨 오는 길에 약 처방까지 받았으니 이래저래 오늘은 바빴지만 뜻깊게 보낸 하루였습니다.
(어제 쓴 글을 미처 올리지 못했습니다.)
By 1966, Cardinale was being cited as the most popular film star in Italy, even more than Mastroianni and Loren. Life stated that "the Cardinale appeal is a blend of solid simplicity and radiant sensuality. It moves men all over the world to imagine her both as an exciting mistress and wife." However, following her success in Hollywood, she began to express concerns about the direction of her career. In a July 1966 interview with Life, she confessed her fear of being overglamourized and exploited, like Sophia Loren, and although she had several further US films lined up, stated: "If I have to give up the money, I give it up. I do not want to become a cliché."
1966년까지 카르디날레는 마스트로이안니와 로렌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배우로 꼽혔습니다.
라이프는 "카르디날레의 매력은 견고한 단순함과 빛나는 관능의 혼합입니다. 그것은 전 세계의 남자들이 그녀를 신나는 情婦이자 아내로 상상하도록 움직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할리우드에서의 성공 이후, 그녀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1966년 7월 라이프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소피아 로렌처럼 지나치게 미화되고 착취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고백했고, 미국 영화들이 몇 편 더 있지만, "만약 제가 그 돈을 포기해야 한다면, 저는 그것을 포기합니다. 저는 상투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베의 戀人 - 蔡蘭美
이철수 作詞. 오민우 編曲
(1965년도 취입)
1965년 9월 9일 추석 전날 파라마운트 극장에서
상영딘 '부베의 戀人'이 인기를 얻기 시작할 때
만들어진 노래로, 제가 알고 있는 부베의 戀人의
번안가요 중에서는 가장 먼저 취입한 노래입니다.
사랑은 우연한 순간의 꽃 시들듯 꽃이련가
아무데 처음 만나 그날부터 이 목숨을 걸은 사랑
운명의 장난은 젊은이 순정에 상처를 주고 말았네
아프게 영원히 못 잊을 그 추억에 부베의 연인
사랑은 피면은 시들어 버려지는 꽃이련가
아프게 영원한 상처를 준 내 사랑 부베의 연인
(1965, 톱히트 THL8002) 매혹의 톱스타 남석훈의 가요 제2탄
1. 가슴에 오는 비/ 남석훈
2. 진주조개잡이/ 남석훈
3. 울든 너와 나/ 남석훈
4. 태양이 싫은 사나이(영화'벌할수 없는 청춘'주제가)/ 남석훈
5. 울면서 예배/남석훈
6. 부베의 연인/ 채란미
7. 울어라 밤비/ 백수연
8. 버들피리 내 고향/ 남백송
9. 안개 낀 영산강/ 박지연
10. 연락선 도돔바/ 김홍길
11. 기러기 소식/ 박지연
12. 화전민의 딸/ 백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