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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트위스트.. Will Brandes와 Baby Elizabath가 부르는 Baby Twist

고향모정 2023. 10. 26. 10:34

 

 다시 맞는 어린이날입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그저 아무 것도 모른 체

어린이날 노래를 부르던 1962년, 그해의 저는 앞 가슴에 단 손수건에 그때까지도

흐르던 콧물을 마냥 훔치던 어린 아이었습니다.
겨우 여덟 살 나이의 국민학교 1학년 어린이였던 저는 이 해에 저 멀리 바다 건너

독일에서 천진난만하게 웃는 웃음이 앙증스런 세 살짜리 여자 아기 Elizabath가

아빠와 함께 노래 한 곡을 취입했다는 사실을 몇 년이나 지난 한참 뒤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60년대 초기에 유행하였던 트위스트가 태평양을 건너 우리나라에

온 뒤, 트위스트 열풍이 한창 불던 60년대 중반에 라디오에서 들은 이 노래는 어린

시절의 저에게 “아~ 서양 음악이 이렇게도 재미가 있고 경쾌하기가 이를 데 없구나!~”

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하였고 그날 이후로 이 노래는 제 어린 시절을 관류

(貫流)하는 또 하나의 좌표가 된 노래가 되었습니다.

아버님이 평소에 즐겨 듣고 부르시던 音樂이 요즘 말로 하자면 ‘웨스턴風’인지라

저도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孫夕友 선생님類의 국내 음악과 함께, 지금 이 노래와

같은 밝은 스윙리듬이 들어가 있는 노래를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여기에 올린 'Bill Brandes와 Baby Elizabath'의 "Baby Twist"는 제가 한창

레코드 수집에 열을 올리기 시작할 1969년 무렵에 구입했던 톱힛트 레코드사의

'Top Hit Series #102'에 수록된 곡으로 이 음반은 이 시기를 전후해서 우리나라에서

발매, 판매된 수많은 팝송 편집음반(통상 ‘컴필레이션 음반’이라고 하지요) 중에서도 

아주 기념비적인 판매고를 올린 나름 힛트음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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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레코드를 다시 점검을 했는데 아뿔사~!   제 것은 제작사가 톱힛트

레코드사가  아닌 "아세아 레코드" [Top Hit Series #102(아세아 THL7021 '69.3 )]로

표기되어 있군요.

그러나 음반의 일련번호로 유추한다면 제작사는 톱힛트(THL->Top Hit Long play)가

분명 맞을 것 같은데 이 편집음반의 반응이 워낙 좋다보니 비교적 큰 회사인 '아세아'에서

영업권을 일부 가져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톱힛트레코드는

아세아레코드사가 거느리고 있는 단순 제작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래 저 위에 적은 이 음반과 관련된 사연과 노래는 지난 어린이날에 적은 글인데 어쩌다

보니 이제야 우리 '사랑방 좌담회 추억의 팝송방'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를 올리면서 다시 옛날 생각에 잠시 젖어봅니다.

아련히 떠오르는 유년의 추억만큼이나 '아날로그의 鄕愁'가 이토록이나 즐겁습니다.

오늘은 절기상으로는 小滿.., 어린이 보다 먼저 아버지 어머니 두 사람의 날인

"夫婦의 날"이라는군요. 

- 2009. 05. 21  글쓴이- 고향의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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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5.21.  

행복에 겨워 귀여운 딸과 트위스트를 추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귀여운 엘리자베스의 까르륵 넘어가는 웃음소리에 저역시 덩달아

행복이 전해져옵니다..

이렇게 맑고 고운 음악들을 많이 듣는다면 세상이 아름다울꺼라 생각하면서..

모정님의 아름다운 감성에 찬사를 보내며..

오늘이 부부의날을 상기시켜주심에 또한 감사드립니다...

귀한 시간 보내시구요~~^^*

 

고향의 모정 09.05.22.

**님의 정성에 고마운 인사를 덧붙힙니다.

젖을 뗀 유아기(乳兒期)를 벗어나 막 말을 배우는 단계인 유아기(幼兒期) 아이들이

대중가요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기획가요로서의 상업적인 냄새가 짙은

노래가 대다수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노래도 물론 그런 범주의 노래라고 치부해도 좋겠지만,

엘리자베스 아가의 저 천진스런 웃음소리 하나만으로도 이 모든 우려를 거두어

들이기에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그런 착한 노래라 말할 수 있겠군요.

다녀가신 **님께 살가운 감사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