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刊韓國 히트곡 TOP 10

여자가 더 좋아 - 최희준(주동진 작사 이봉조 작곡/ 오아시스 OL-12473)--주간한국 1965년 6월 20일 <히트가요 톱 10, 7위 곡>..세상에 돈만 있다고 뽐내지 말라 꼬리치는 여자 웃음에 녹아나는 사내들~

고향모정 2024. 5. 1. 05:13

2021.11.07

주간한국 65.6.20

* 톱10

(괄호 안의 숫자는 지난주의 순위)

 

1. ▲<소련에서 애인과 함께 오다>(2) 매트 먼로

2.<로큰롤 음악>(1) 비틀즈

3.<쥐구멍도 볕들날 있다>(4) 김상국

4.<영광의 부루스>(3) 남일해

5.<추풍령>(8) 남상규

6.<이대로 죽고 싶어>(7) 남일해

7.▲<여자가 더 좋아>(0) 최희준

8.<천천히>(5) 안 마그레트

9.<흑룡강>(10) 최희준

10<방앗간집 둘째딸>(9) 쟈니 브러더즈--주간한국 65.6.20, 20쪽

 

주간한국 65.6.13

* 톱10

(괄호 안의 숫자는 지난주의 순위)

 

1.<로큰롤 음악>(1) 비틀즈

2.<소련에서 애인과 함께 오다>(6) 매트 먼로

3. = <영광의 부루스>(3) 남일해

4. = <쥐구멍도 볕들날 있다>(4) 김상국

5.↓<천천히>(2) 안 마그레트

6.↓<황야를 걸어라>(5) 브루크 벤튼

7.= <이대로 죽고 싶어>(7) 남일해

8.↑<추풍령>(9) 남상규

9.↑<방앗간집 둘째딸>(10) 쟈니 브러더즈

10.<흑룡강>(0) 최희준--주간한국 65.6.13,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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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순위표에서 등외로 빠진 노래 1곡은. 6위 곡인 <황야를 걸어라>(브룩 벤튼)

그리고 이번 주에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린 노래 1곡은 지금 포스팅 중인 영화 <여자가 더 좋아>주제가(최희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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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들이~"

이런 말을 해선 뭤하지만 반 세기 전 우리가 어린 소년이었던 그 시절에 어른들로 부터 참 많이도 들었던 말들 중 하나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되려는지 희한하게도 거의 '빛의 속도로' 빠르게 변해져 가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옛날처럼 어른들이 애들에게 저런 말을 했다고 해서 아이들이 제대로 알아 듣고 어른들을 두려운 존재로 여기면서 다소곳해지기나 할런지요?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1965년, 그 당시 국민학교 4학년이었던 제가 학교 교실에서 쉬는 시간 이 노래를 동무들과 함께 신나게 부르고 있는데 갑자기 교실문을 열고 들어오신 담임 선생님께서 불 같이 화를 내시면서 하셨던 저 말씀이 기억이 나서 쓰는 글입니다.

"여자가 무엇인지 그렇게 좋은 건지.. 여자가 더 좋아 여자가 더 좋아~"라고 소리 소리 지르는 철딱서니 없는 애였던 그날 머리에 피도 안 말랐던 그 소년은 어느 새 반백을 넘겨 다시 십 수년을 더 살고 있고, 그리고 아버지와 호형호제 하며 친근하게 지냈던 삼촌 같았지만 이 노래를 불렀다고 혼을 내시던 무서웠던 그 선생님은 벌써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주동진 작사, 이봉조 작곡, 최희준이 노래한 <여자가 더 좋아>는 영화 주제가가 먼저 만들어져 레코드 제작을 한 뒤 발매를 한 다음 그 반응에 따라 영화를 만들었던 당시 관행에 따라 노래가 먼저 나오고 영화는 그 뒤에 나온 케이스입니다.

개봉일은 65년 6월 24일..(노래는 5월 경부터 유행하기 시작했을거라는 추측이 가능) 이형표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김기풍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여자로 분한 희극 배우 서영춘의 최전성기 때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요즘 같으면 젠더 감성이 있느니 없느니 하며 性 正體性에 관한 談論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되는 세상이지만 1960년대 그 당시만 해도 '남자가 여성스럽다'는 것은 엄청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최희준 - 여자가 더 좋아

주동진 작사, 이봉조 작곡

 

1

세상에 돈만 있다고 뽐내지 말라

꼬리치는 여자 웃음에 녹아나는 사내들

밉다고 짜증내고 곱다고 만져주고

싫다고 투덜대지만

여자가 무엇인지 그렇게 좋은 건지

사랑없인 살 수 없어요

세상에 돈만 있다고 으시대지만

여자가 더 좋아 여자가 더 좋아

 

2

떼돈을 가졌다구요 뽐내지마라

방긋 웃는 여자 웃음에 어쩔 줄을 모르네

좋다고 안아주고 싫다고 차버리고

괴로워 눈물 짜지만

여자가 무엇인지 그렇게 좋은 건지

사랑없인 살 수 없어요

세상에 돈만 있다고 으시대지만

여자가 더 좋아 여자가 더 좋아

여자가 더 좋아 여자가 더 좋아

(1965 오아시스 OL-12473) 女子가 더 좋아/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SIDE 1 - 최희준

1. 여자가 더 좋아

2. 어찌 그리 비쌉니까

3. 신촌행 버스

4. 수탉 같은 사나이

5. 가로수 우거진 거리

6. 신사 협정

 

SIDE 2 - 김상국

1.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2. 쾌지나 칭칭나네

3. 철쭉꽃 피는 언덕

4. 거리의 사나이

5. 해 돋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