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6
정말 덥군요. 이런 극강의 더위에 다들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전세계가 열돔(Heat dome)에 갇혔다' 라는 끔찍한 뉴스에, 이 열기를 거두어 줄 한겨울의 찬기운을 느낄 뭐~ 그런 것은 없나 생각하다가 얼음 천지.., 모든 것이 얼어붙은 겨울을 잠시 불러봅니다.
이런 혹서(酷暑)에는 아이스크림(어렸을 때, ‘아이스케잌 장수’가 어깨에 맨 네모난 통에서 드라이아이스가 氣化되어 새어나오는데서 꺼내주는 '아이수깨끼’가 제일~), 팥빙수를 비롯한 얼음으로 만든 빙과류가 제일이지요. 그리고 난 다음엔 찬물에 등목... 이처럼 얼음이 그리워지는 계절, 겨울 이미지로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생각하노라니 바로 이 노래..,
1967년 김수용 감독, 김진규, 김지미, 남정임 주연의 영화주제가로 이미자 선생님이 부른 노래 ‘氷點’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중학 시절,
당시의 저는 늘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나름~ 왕성한 多讀의 독서광이었습니다.
김광주(金光洲) 선생님이 쓰신 우리나라 최초의 무협지인 정협지(情俠誌)를 필두로 일본 사무라이소설 미야모토 무사시에 이어 어쩌다가 읽었던 일본여류소설가 미우라 아야꼬가 지은 [氷点]에 이르러서는 또래의 여학생들처럼 저도 참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기억이 납니다.
체루(涕淚), 유달리 정도 많고 눈물도 많았던 그 당시의 사람들의 순수한 그 마음을 지금도 느낄 수 있으면 그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빙점》(일본어: 氷点 ひょうてん 효텐)은 일본의 소설가 三浦 綾子(みうら あやこ 미우라 아야코)의 대표작으로 1963년 아사히 신문사가 주최한 창간 85주년 기념 1천만 엔 현상 소설 공모전의 입선작입니다. 1964년 12월 9일부터 1965년 11월 14일까지 아사히 신문에 연재되었고 1966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1967년 김수용 감독이 영화로도 만들었는데 이미자가 부른 주제가와 함께 크게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李美子 - 氷点
韓山島 作詞 / 白映湖 作曲
1.
이 몸이 떠나거든 아주 가거든
쌓이고 쌓인 미움 버려주세요
못다 핀 꽃망울이 아쉬움 두고
서럽게 져야하는 차거운 빙점
눈물도 얼어붙는 차거운 빙점
2.
마즈막 가는 길을 서러워 않고
모든 죄 나 혼자서 지고 갑니다
소중한 첫사랑의 애련한 꿈을
모질게 꺾어버린 차거운 빙점
보람을 삼켜버린 차거운 빙점
영화 氷点 : 감독 김수용 / 원작 三浦 綾子(みうら あやこ 미우라 아야코)
출연배우 김진규, 김지미, 남정임, 한성, 이순재, 윤양하
영화 개봉일자: 1967년 7월 15일
(1967, 지구 LM-120186) GF 재킷/ 이미자(빙점,청사초롱), 남진(설움만 더하는데)
/ 백영호 작곡집
A1. 청사초롱/ 이미자
A2. 빙점/ 이미자
A3. 사나이 향수/ 진송남
A4. 갈길은 먼데/ 진송남
A5. 항구는 슲더라/ 이미자
A6. 목포의 사랑/ 임석호
B1. 설움만 더하는데/ 남진
B2. 메콩강 아가씨/ 문주란
B3. 불 꺼진 층층대/ 남진
B4. 말을 못하고/ 문주란
B5. 카니발/ 안다성
B6. 춘천아가씨/ 김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