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5
...뽀얀 귀밑머리 매만지며 뜨겁게 사랑을 맹세하던...~
이 차가운 빗속에 애틋하게 다가오는 더운 입김의 에로티시즘...
요즘 한창 누항(陋巷)에 떠도는 가십(gossip)거리 'Me too'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 가사는 분명 문제가 될 내용입니다만,
지금 열렬히 사랑하는 젊은 戀人의 경우라면 이 가사만큼
'오늘처럼 이 비 오는 날에 느끼는 사랑하는 男女의 섬세한
感情의 떨림을 잘 표현한 말이 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랜 가뭄 끝의 단비..
이른 봄에 내리는 봄비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린 오늘,
쏟아지는 고마운 장대비를 맞으며 追憶에 젖어서
괜히 울컥해진 마음을 달래면서 불러보는 이 노래...
그때, 이 노래를 같이 부르며 來日을 같이 보자하던 그 님은
지금은 그 어디에 있는지....
비와 함께 - 진송남
고향 작사 남국인 작곡
1
그토록 아름답던 추억을 가슴에 안고
나 홀로 외로이 걸어가는 이 한밤
별도 숨어 흐느끼네
뽀얀 귀밑머리 매만지며 뜨겁게
사랑을 맹세하던 그 여인은 떠나고
그리워 그리워서 밤비를 맞으며
걷는 줄 그대 아는가
2
별처럼 아름답던 눈동자 잃어버리고
나 홀로 외롭게 걸어가는 이 한밤
별도 숨어 흐느끼네
뽀얀 귀밑머리 매만지며 뜨겁게
사랑을 맹세하던 그 여인은 떠나고
빗속에 밤비 속에 외로움 달래며
걷는 줄 그대 아는가
(1973 지구레코드 JLS-120648) 진송남 스테레오 독집
A1. 오! 임아
A2. 잘있거라 공항이여
A3. 연인의 블루스
A4. 덕수궁 돌담길
A5. 역에선 가로등
B1. 비와 함께
B2. 웃으며 안녕
B3. 고백해야지
B4. 바보처럼 울었다
B5. 남국의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