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0
恐妻家.. 아내가 무서워 꼼짝하지 못하고 눌려 지내는 남편,
A hen-pecked husband.. 암탉에게 부리로 쪼임을 당하는 남편이라는
불쌍한 처지에 있는 우리 두 사람이지만
그러나 한 달에 한 번씩 노란 돈봉투를 받는 월급날 만큼은 다르지.
"아암~ 그렇다마다..."
두려워 할 '공(恐)'字가 들어간 말 중 '恐龍'과 ' 恐妻家'가 가장 무서운 말이지만
우린 아니야.., 비우고 살아간다는 自稱 '空書房'이라는 빌 '공(空)'字를 신봉(?)하는
두 小心男들이 한 달만에 벌리는 유쾌한 반란...
" 여보게, 가을 저녁 酒興이 도도(滔滔)한데
퇴근 후 곧바로 집에 갈수는 없지 않은가,
자네와 나 사이라면
내일 당장 우리 같이 三水, 甲山에 가더라도
오늘 한 번 한 잔 술에 거나하게 취해나 보세,
응~ 친구야~.."
흥겨움 속에 웃음이 있는 노래..,
만요(漫謠)의 독보적인 존재인 金用萬 선생님과,
마도로스 노래시리즈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白夜城 선생님이
호흡을 맞춘 이 노래의 앙상블이 정말 좋군요.
흥겨운 폴카風인 캉캉 리듬에 실려 통통 튀는 느낌을 주는
노래가사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잘 찍은 코믹, 과장된
슬랩스틱 코메디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지만
저 당시를 산 우리네 아버지들의 家長으로서의 '서늘한 氣槪'(?)가
저는 그저 놀랍고 부러울 따름입니다.
김용만, 백야성 - 金君 白君
김용만 작사 작곡
1.
여보게 白君~! 여보게 金君~!
얼마만인가 재미 좋은가
자네나 나나 空書房 신세
이것 참 골치야
오늘 살다가 내일 당장
三水 甲山 가더라도
한잔 술에 취해보세
空書房 行進曲
2.
여보게 金君~! 여보게 白君~!
저 달이 지고 땅이 꺼져도
먹어야 사네 한잔 더 하세
마음이 불안해
월급봉투는 텅 비었고
마나님의 호령소리
귀에 쟁쟁 들려오네
空書房 行進曲
3.
여보게 白君~! 여보게 金君~!
이제는 집에 돌아가보세
대문 좀 여소 두드려봐도
소식은 불통이야
天地神明께 비나이다
우리 둘을 살피소서
귀뚜라미 우는 밤에
空書房 行進曲
(1964 신세기 가 12020) 김용만, 백야성-김군 백군
(김용만 작곡집 No.1)
A1. 김군! 백군!
A2. 우야꼬
A3. 항구의 미남
A4. 굿나잇
A5. 에레나
A6. 뱃노리
B1. 왈순아지메
B2. 유전인생
B3. 가시나요
B4. 이 사정 저 사정
B5. 죄많은 마도로스
B6. 청춘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