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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 - 너의 사랑(김중순 작사, 김희갑 작곡/1976 유니버살)..최진희 "사랑의 미로"의 原曲..사랑이 꽃 피던 그리운 시절은 추억이 되었지마는 세월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너의 사랑

고향모정 2023. 11. 2. 11:20

2005.09.21

太源 - 너의 사랑 

金重純 作詞,  金熙甲 作曲

(최진희 "사랑의 미로"의 原曲)

 

1.

우리 같이 걷던 이길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꽃이 핀 나무 그늘에는

새들의 노래 들리네

사랑이 꽃 피던 그리운 시절은

추억이 되었지마는

세월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너의 사랑

 

2.

계절 따라 꽃 피던 언덕

지금도 변함이 없고

금잔디 언덕엔 들국화

옛날을 회상해주네

사랑이 꽃 피던 그리운 시절은

추억이 되었지만은

세월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너의 사랑

 

3.

우리 같이 걷던 강변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흐르는 물결을 따라서

사랑도 흘러갔네

사랑이 꽃 피던 그리운 시절은

추억이 되었지만은

세월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너의 사랑

*세월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너의 사랑

세월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너의 사랑

 

태원(太源: 본명 朴泰源 1946~)
<서산에 지는 달아>를 부른 리나 박(1940~)의 남동생으로 오누이가 같이 부른 <男妹>와 
솔로 데뷔곡인 <가을의 戀人><사랑아 내 사랑아>, 그리고 뒤늦게 최진희가 리메이크(1984

지명길 작사 "사랑의 미로")해 부른 이 노래 <너의 사랑>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작곡가 김희갑이 리나 박과 결혼한 사이일 때 꾸준히 활약하였으나 누나의 결혼 생활이 
파경을 맞음에 따라 그도 가수 생활을 접고 미국 LA로 이민을 가 그곳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1976 유니버샬 K-Apple 829)  김희갑 작편곡집

       태원 권은경 스플릿 앨범

태원(너의 사랑) / 권은경(둘이 만나서)

 

A01. 너의 사랑 [(태원)

A02. 비와 나 (태원)

A03. 첫사랑이라고 (태원)

A04. 세월아 (태원)

A05. 외로운 마음 (태원)

 

B01. 둘이 만나서 (권은경)

B02. 애모의 편지 (권은경)

B03. 낙엽을 따라서 (권은경)

B04. 눈동자 (권은경)

B05. 꿈이 있는 곳 (권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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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희 "'사랑의 미로'는 인생을 변화시킨 노래죠"

 

데뷔 30주년 맞아 9월 세종문화회관서 콘서트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사랑의 미로'는 인생을 변화시킨 노래이고 여러분이 많이 아껴주신 만큼 삶의 큰 의미로 남아있는 노래죠."

가수 최진희(57)가 21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30주년 기념 특별공연' 기자회견에서 국민 애창곡으로 사랑받은 대표곡 '사랑의 미로'에 대해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무명 시절 7~8년을 거쳐 1983년 '그대는 나의 인생'으로 데뷔한 그는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9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사랑의 미로'란 타이틀로 콘서트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사랑은 어떻게 생겼을까'를 타이틀곡으로 한 새 음반도 냈다.

그는 "정식 데뷔하기 전에 7~8년간 무명 가수로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노래했다"며 "'사랑의 미로'가 많은 팬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사랑의 미로'에 얽힌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초등학교 때 '너의 사랑'이란 노래를 들은 적이 있어요. 나중에 나이트클럽에서 노래하며 그 노래를 작곡한 김희갑 선생님을 만났는데 '너의 사랑'을 다시 부르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가사를 바꾸고 리듬을 넣어서 리메이크한 노래가 '사랑의 미로'입니다. 원곡 '너의 사랑' 보다 훨씬 많이 알려지게 됐죠." 

 

최진희의 활동 재개는 오랜만이다. 2006년부터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음식점을 경영한다는 소식은 알려졌지만 2008년 이후 가수로서의 활동은 뜸했다. 그는 2009년 1월 어머니가 별세하면서 목소리를 못 낼 정도로 정신적인 방황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건강이 안 좋아졌어요. 한동안 실어증까진 아니더라도 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그래서 공백이 있었어요. 음식점 사업은 잘되고 있는데 많은 분이 오셔서 노래를 듣고 싶어했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가수는 노래를 해야 삶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다시 열심히 노래하기로 마음먹었죠."

그는 가수 활동을 반대했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떠올리며 목이 메기도 했다.

그는 "철없이 노래한다고 뛰어들었을 때 엄마가 연습생 시절 날 쫓아다니며 말리느라 발톱이 빠진 적도 있었다"며 "아마도 내가 노래하는 게 싫어서가 아니라 딸이 고생하는 게 싫으셨던 것 같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엄마에게 하소연했는데 그때마다 나에게 해주신 한 마디 한 마디가 지금도 약이 되고 힘이 된다. '넌 대단한 사람이다', '나쁜 일이 없으면 좋은 것이다, 힘을 내라'던 말씀이 날 지탱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30주년 기념 공연에서 어머니를 추억하는 무대를 꾸민다. "엄마란 단어를 떠올리면 누구나 가슴이 찡하지 않느냐"며 "이 세상 어머니들의 사랑과 희생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무대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무명 가수 시절 외국곡을 많이 불러본 경험을 살려 팝송과 라틴 음악도 선보이고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 등 선배들의 노래를 재즈로 편곡해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서는 남다른 소회도 밝혔다.

"큰 무대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긴장되지만, 이곳에서 단독 공연을 하는 설렘이 더 커요. 관객들과는 어떤 말보다 노래로 소통하고 싶어요.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줄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는 '사랑의 미로', '그대는 나의 인생', '물보라', '여심' 등 여러 곡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1985년부터 1993년까지 10년 연속 10대 가수상을 받으며 굵직하고 시원한 보컬을 선사했다. 팝에 더 어울리는 음색이었지만 트로트 풍의 노래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과거 그룹사운드 보컬로 팝송을 많이 불러 트로트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당시엔 팝이 유행해 성인가요를 폄하하는 느낌도 있었죠. 처음엔 트로트를 부르면 어색했지만 부르다 보니 팝송보다 훨씬 더 창법의 묘미가 있었죠. 팝과 트로트 사이에 있는 느낌이 최진희만의 창법이 됐고 그게 장점이라고 여겨요."

그러나 위기가 찾아온 순간도 몇 번 있었다고 한다.

그는 "신인 가수 때 소속사와 문제가 있었는데 그때 거의 노래를 못할 뻔했다"며 "그때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 국제가요제에서 금상(1986), ABU 가요제에서 금상(1987)을 받으며 위기를 탈출했고 전화위복이 됐다. 그 때 이후 20년간 쉬지 않고 무대에 섰는데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다시 한번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가수로는 드물게 북한을 세 차례 방문한 경험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사랑의 미로'는 북한에서도 널리 알려진 노래다. 

그는 "'사랑의 미로'가 북한에서도 좋아하는 노래란 얘기를 들었는데 북한 고려호텔에 머물렀을 때 호텔 종사자들이 크게 반겨주며 같이 노래를 불러준 기억이 난다. 그때 '노래의 힘이 참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인민 배우를 우대하는 것 같았어요. 우리가 방북했을 때 국회의원, 방송사 사장님과 함께 갔는데 그분들에게는 버스를 타라고 하고, 가수에게만 벤츠를 제공하며 국빈 대접을 해줬죠. 놀랍고 당황스러웠어요. 하하.' 

최진희는 그간 홀로 바쁘게 계획 없이 움직였다면 데뷔 30주년을 기점으로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앨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그는 "부모와 자식이 같이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고, 젊은 세대와 함께 공연도 하고 싶다"며 "좋은 노래를 만나는 건 시간과 노력, 운이 든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곡을 발표해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관람료 8만~15만원, ☎ 1544-1813. <2013.08.21>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