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5
그러니까 해가 바뀌기 바로 전날인 2015년 12월 31일, 옛날가요 동호인으로 만났지만 저와는 정말 막역한 사이인 김세근 아우님의 전화 한통에 저는 그만 할 말을 잊었습니다.
(이 전화도 서울에 계시는 저와 동갑인 옛날가요연구가 이병권 선생님에게서 전해들었다는..)
“우째 이런 일이...”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김영삼 전대통령이 하셨다는 저 말씀처럼 놀란 제 가슴은 이내 哀惜하고, 가엽고 불쌍한 可憐한 마음에 절로 눈물이 나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두 달에 한 번 쯤은 늘 만나는 사이인 우리 네 명-라인강, 고향모정, 김세근, 김정현-의 만남에, 지난 12월의 送年會 통지에도 연락이 없어 그를 제외한 채 우리들만의 시간을 가진 게 바로 얼마 전의 일이였었는데...
아무튼 아우님의 전화로 1월 2일, 우리 세 명은 해운대백병원 내과중환자실에서 그를 다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니, 그를 만났다기보다는 어머님을 만나보았다고 말을 해야겠지요.
중환자로 그저 명줄만을 입에 문 채 미동도 없이 누워있던 그..
집에서 어머니가 계신 상태에서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지난 12월 12일 아침 이후 그는 벌써 20여일이 넘도록 의식불명인 상태로 저렇게 누워 있다고 하더군요.
옛날가요발굴에 이은 체계적인 정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탁월한 歌謠史,書誌學적 지식을 갖춘 人才..,
1975年生 當年 41歲의 한창 나이 닉네임1114747 김정현 君..
그를 보고 나선 우리들 셋은 낮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痛飮을 하였습니다.
미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총각으로 스러져갈 그가 너무나 슬프고 불쌍해서...
그리고 다시 날이 밝은 1월 3일 아침, 또다시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에 이어 1월 4일 오전, 모두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2016年 始務式 行事를 시작하는 바로 그 시각에 우리들은 어제 이미 사진 속의 故人이 된 그를 배웅하러 해운대 성심요양병원 장례식장에 가 있었습니다.
오늘 1월 5일, 저와 김세근 아우님은 각각 사무실 업무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행복한 백수 라인강 우길주 님은 이제는 故人이 된 김정현 君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러 갔습니다.
작년 9월 12일 세상을 떠난 낙화십년 김종욱 님에 이어 잇단 연이은 悲報에 그저 茫然한 심정입니다.
<젊은 大衆文化愛好家 옛날가요계의 큰별>이 진데 대한 우리들의 아쉬움은, 故人이 가지고 있던 그의 깊은 지식을 다시는 우리 대중가요계가 姿産으로 삼을 수 없다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우리 대중가요계는 참으로 아까운 젊은 棟梁之材 한 사람을 잃었습니다.
삼가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오기택 - 사랑과 죽엄이 남긴 것 (映畵主題歌)
作詞 作編曲- 金鍾河
(1965 신세기 가 12070) 영화주제가 善과 惡, 靑春을 辨償하라
A1. 골목길의 장미(영화'선과악'주제가)/최무룡
A2. 구두닦기 소녀 /김세레나
A3. 선과 악 /최무룡
A4. 고모령 아가씨 /권미숙
A5. 가버린 날의 오후 /윤설아
A6. 만나보고 싶네 /동송일
B1. 청춘을 변상하라(영화주제가)/타미
B2. 연애전쟁(영화주제가)/아리랑씨스터즈
B3. 사랑과 죽엄이 남긴 것 /오기택
B4. 이대로 저 세상에 /김부자
B5. 항구는 말이 없네 /박정길
B6. 너무 조르지 마세요 /권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