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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박 - 서산에 지는 달아 (손석 작사, 김희갑 작곡/ 1968, 오아시스 OL-12558)..서산마루 지는 달아 너는 누굴 비춰주나 보고픈 우리 님 외로운 나를 행여 잊지 않았다더냐 ~

고향모정 2023. 11. 15. 18:05

2016.10.02

乾坤銀一色 건곤은일색/ 천지가 하나 같이 은빛

常恐落西邊 상공락서변/ 혹 서산에 떨어질까 두려워라

 

리나 박 - 西山에 지는 달아

 손석(孫奭) 작사/ 金熙甲 작곡

(1968, 오아시스 OL 12558 )

 

서산마루 지는 달아 너는 누굴 찾아가나
산 설고 낯 설은 외로운 타향
고향생각 눈물이 진다
서산마루 지는 달아 너는 누굴 비춰주나
보고픈 우리 님 외로운 나를
행여 잊지 않았다더냐
달래줄 그 사람 그리워 그리워
목이 타게 애타건만은
서산마루 지는 달아 너는 어이 말이 없나
산 설고 낯 설은 외로운 타향
고향생각 눈물이 진다

달래줄 그 사람 그리워 그리워
목이 타게 애타건만은
서산마루 지는 달아 너는 어이 말이 없나
산 설고 낯 설은 외로운 타향
고향생각 눈물이 진다

 

(1968, 오아시스 OL-12558) 西山에 지는 달아 (리나박) ; 울어라 晉州 南江 (박지연)


Side A
1. 西山에 지는 달아 (리나박)
2. 뜨거운게 나는 좋아 (리나박)
3. 너와 같이 있을때면 (리나박)
4. 진정으로 (이상열)
5. 어쩌다 만난 사람 (이유람)
6. 타향인생 (원중)

 

Side B
1. 울어라 晉州 南江 (박지연)
2. 님 없는 귀향선 (박지연)
3. 그대 보고싶어 (이상열)
4. 대장검 (송춘희)
5. 사나이 행로 (원중)
6. 사랑하지 말라 (남일해)

 

 

 

클릭 후 재생

 

 1969, Oasis (성음) SEL 1-597 /빨간 선인장(김상희); 사랑은 기러기(라훈아)

 

Side A

1. 빨간 선인장 (김상희)  
2. 언제예 (김상희)  
3. 이별은 서러워 (김상희)  
4. 여대생 사장 (김상희)  
5. 엉뚱한 생각마세요 (김상희)  
6. 사랑이 눈뜰 때 (김상희)  

 

Side B
1. 사랑은 기러기 (라훈아)  
2. 사랑의 화원 (이윤숙)  
3. 하이킹의 노래 (남진)  
4. 서산에 지는 달아 (리나박)  
5. 타향처녀 (이정민)  
6. 소쩍새 우는 마을 (박재란)

 

 

 조선왕조의 마지막 르네상스 시기라 할 수 있는 영조와 정조, 흔히 말하는 .正時代(1724~1800)..

鮮末 英·正時代 文藝復興期에 살았던 탓에 다른 혼란의 시기에 태어났던 때를 잘못 만났던 그 누구보다도 행복했던 天才 시인 중의 한 사람인 아정 이덕무(雅亭 李德懋 1741~1793)의 유명한 漢詩 [中秋月] 중에 떠오르는 다음과 같은 句節이 있어 이 노래에 붙여 읽어봅니다.

全州 李氏 王族 집안의 후손으로 태어났지만 서얼(庶孼) 출신이라는 제약 때문에 비록 개인적 좌절은 겪었을망정 숱한 야만(野蠻)의 시절을 보내야만 했던 다른 文士들에 비하면 정말 시대를 잘 만났던 시인이라고 할 수가 있겠지요.

 

[中秋月]

 

端正中秋月 단정중추월/ 단정한 저 한가위 달

姸姸掛碧天 연연괘벽천/ 곱디곱게 푸른 하늘에 걸려 있구나

淸光千里共 청광천리공/ 맑은 빛 천리를 공히 비추고

寒影十分圓 한영십분원/ 찬 그림자 머금고 두리둥실 둥글었네

賞玩唯今夜 상완유금야/ 그윽한 구경도 오직 이 밤뿐

看遊復隔年 간유부격년/ 다 보려면 한 해가 지나야 되는구나

乾坤銀一色 건곤은일색/ 천지가 하나 같이 은빛

常恐落西邊 상공락서변/ 혹 서산에 떨어질까 두려워라

中秋雲路淨 중추운로정/ 한가위라 구름길 깨끗하고

皎皎一輪圓 교교일륜원/ 수레바퀴 같이 둥근 달 희기도 하여라

逸興只輸筆 일흥지수필/ 흥겨우면 붓을 대고

耽看不用錢 탐간부용전/ 탐내어 보아도 돈도 들지 않는구나

穿簾光瑣碎 천렴광쇄쇄/ 주렴으로 들어온 빛 부서져

入戶影姸娟 입호영연연/ 창에 들면 그림자 곱기도 하다

遮漠須臾玩 차막수유완/ 잠깐만이라도 방해 말아라

今宵隔一年 금소격일년/ 오늘 같은 밤은 또 1년 뒤라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