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3
50년대를 풍미한 소설가 鄭飛石 선생님.
1954년 서울신문에 연재한 장편소설 ‘自由夫人’ 때문에 당시 서울대 법대 黃山德 교수와 紙面을 통해 서로 주고받은 自由夫人 論爭으로, 오죽했으면 나중에 "創作과 批評(社)"에서 시리즈物로 출간(出刊)한 [韓國論爭史]의 대표적인 例文으로 인용될 정도로 人口에 회자(膾炙)되기까지 했겠습니까..
==> 글 중 "창작과 비평사"를 "靑藍文化社"(1978)로 고칩니다.
당시 그런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56년도에 自由夫人이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기억하신다면, 그가 1956년도에 여성잡지 여원(女苑)에 쓴 소설 '山有花'가 그 이듬해인 57년도에 영화화되었다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 할 수 있겠지요.
소설 속 인물들, 특히 인텔리 階層의 日常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極事實的 文體로 표현한 ‘自由夫人’으로 상징되는 인물들의 일탈을 다룬 '그의 作法 때문에 通俗作家라는 달갑지 않은 굴레를 쓴 작가이지만, 우리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국어책에서 배웠던 선생님의 수필 ’山情無限‘의 그 유려한 글을 생각한다면 정비석 선생님이 남기신 이 영화 ‘山有花’의 이야기는 이 늦가을의 정경과 아마 잘 맞아떨어지지 않을까요?...
..제가 좋아하는 가을 레파토리 단골 허밍곡 중의 한 곡~!!
송민도 - 如玉의 노래 (1957 영화 '山有花' 주제가)
유호 작사, 김광수 작곡
1959 유니버샬 10인치 음원 BPL-0029
불러도 대답 없는 님의 모습 찾아서
외로이 가는 길엔 낙엽이 날립니다
들국화 송이송이 그리운 마음
바람은 말없구나 어드메 계시온지
거니는 발자욱 자욱마다 넘치는
이 마음 그리움을 내 어이 전하리까
간주 부분 SP음반 수록가사가 생략된 부분=>
(가까이 계시올 땐 그립기만 하던 님
떠나고 안 계시면 서러움 사무치네)
소나무 가지마다 그리운 말씀
호수도 잠자는가 어드메 계시온지
그 날의 손길을 가슴 속에 지니고
이 목숨 다하도록 부르다 가오리까
(1959 유니버샬 BPL-0029) 10인치 LP 송민도 힛트선집
Side 1
1. 산유화
2. 호반의 여인
3. 다시 만날 때까지
4. 영원한 내 사랑
Side 2
1. 첫사랑
2. 서부의 여인
3. 나홀로 걸어보리
4. 사랑의 길
*[참고]
1957년 발매 유니버샬 SP음반 앞면, 여옥의 노래/
뒷 면 장세정 그리운 고향길(영화 아리랑 주제가)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