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2
...엄혹(嚴酷)했던 독재자 朴統, 全統의 집권 시절에 ‘時宜에 적절하지 않은
鬼氣 어린 恨서린 만가풍(輓歌風)'의 노래를 겁도 없이(?) 부른
歌客 곽성삼의 그 氣槪에 敬意를!...
그리고 정성이 하늘 같으신 賓朋 溫故知新 님에게도 敬意를~~...
나그네
작사 작곡 노래 곽성삼 / 편곡 연석원
어허어 어허어 그대 어데가시오
적막한 들녁의 이름 없는 꽃처럼
어지신 마음을 고이 간직하시다
머나먼 곳으로 마음을 날리시나
석양 노을 보면서 어허 떠나시는가
머나먼 곳으로 그대 떠나시는가
가소서 가소서 바람타고 가소서
가소서 가소서 바람타고 가소서
그대 어지신 마음 빛되어 반짝이나
머나먼 곳으로 아련히 가시는가
가소서 가소서 바람타고 가소서
가소서 가소서 바람타고 가소서
어허어 어허어 어허어 어허어
(1981 오아시스 OL.2399) 길 - 곽성삼 / 귀향
1. 귀향
2. 한 여름밤의 숲
3. 어둠속에 피는 꽃
4. 뱅뱅뱅
5. 어기야 디여 어기야 디여
6. 우리의 소원
1. 나그네
2. 에헤야 데헤야
3. 길손
4. 강, 숲, 하늘
5. 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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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가 처음 발표된 해는 1979년 3월 서라벌 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앨범
[참새를 태운 잠수함]입니다.
' 참새를 태운 잠수함'은 민족음악을 표방하며 현대의 민요운동을 목적으로 한다는
창작 노래모임으로서 1974년에 결성되었는데,
구자형(2023년 현.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이사장) 씨의 글에 의하면
70년대 중/후반에 이 모임에서 활동한 이들로는
한돌, 곽성삼, 이종만, 강인원, 이주호, 박용범, 한동헌, 송솔, 최성호,
유한그루, 전인권, 명혜원, 이권혁 등이 있으며
남궁옥분도 여고생 신분으로 노래를 하러 나오곤 했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1979년에 공동앨범을 제작한 바 있는데 수록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새를 태운 잠수함] (서라벌 레코드사/1979.3.25)
*음악편곡: 이정선 오세은
(**가수 성현: 곽성삼)
Side A
1. 새벽 (유한그루) 김대향 작사/이정선 편곡
2. 어루만져 주시는 이 (성현) 김대향 작사/작곡
3. 아름다운 것 (김정은) 전래동요/김대향 작곡
4. 쌍바윗골 (엄기명) 최성호 작사/작곡
5. 만남을 그리며 (성현)곽성삼 작사/작곡
Side B
1. 나그네 (성현) 곽성삼 작사/작곡
2. 추억 (혜현) 안혜경 작사/작곡
3. 얼라리야 강강수월래 (성현)곽성삼 작사/작곡
4. 넝쿨타령 (유한그루) 소월 시/김대향 작곡
[옮긴 글; 출처- LP MUSEUM]
1970년대에는 청년들의 문화는 통기타 포크음악이
주류를 이루었고 서울 명동이 중심에 있었습니다.
서울 명동에서는 '청개구리', '맷돌', '해바라기', '참새를 태운 잠수함' 등의
청년주도 창작 포크송 노래 운동이 일어 났으며
참새를 태운 잠수함이 가장 마지막 포크송 노래 운동이였으며
음반으로까지 제작되었습니다. ('맷돌' 운동도 음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한돌, 구자형, 정태춘, 곽성삼, 강인원, 명혜원, 남궁옥분, 유한그루,
이종만 등이 이 운동 모임을 거쳐 지나간 가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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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위에서 말한 '정성이 하늘 같으신' 賓朋 溫故知新님의
댓글 내용을 본문으로 옮겨 上梓합니다-
나그네, 하숙생 참 정겨운,
그렇지만 쓸쓸함과 씁쓸함을 내포한,
생각을 일깨우는 어휘입니다.
오래된 수사에 불과해 느낌을 주기 어려운 단어가 많음에도
유독 대할 때 마다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가사의 나그네는 구름에 달 가듯이 경쾌하게 가는지
아니면 이승을 떠나 저승길을 억지로 가는지
또는 모든 것을 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억지도,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차분한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내딛는 길손을 봅니다.
자연의 순환에 불과한 우리의 삶에 대해 희로애락을 말하는 것이 가소롭긴 하지만
행복과 즐거움과 건강 또한 범부가 추구하는 것임을 부인하기는 어렵군요.
모든 것을 잘 내려놓고 웃으면서 먼 길을 떠나야 하는데...
삶과 죽음은 사계절의 순환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도
현실의 생활은 생각과 동 떨어져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요.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먼 거리를 좁혀 나갈 작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