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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 그립고 그리운 사람(作詩 윤기영/ 영화 '소풍' OST)..세상을 등에 지고 키우던 작은 꿈들이 이젠 너무 멀리 떠나온 소풍이 되어 버렸네~

고향모정 2023. 12. 15. 10:04

2018.12.06

 

- 아래 글은 서목이 부른 노래 <내 마음 우산이 되어>에 오셔서 댓글을 주신 

'이리 님'에게 드린 제 답글입니다 -

 

날씨가 추워져 오니 벌써부터 온통 따뜻한 기분을 내게하는 것들만 머릿속을 꽉 채웁니다.
이럴땐 훌훌~ 김이 나는 쌀뜨물 숭늉이 제일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찾게되는 뜨거운 커피 한 잔의
溫氣에도 더없이 행복해지는 그런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어제 밤을 보낸 京畿道 남양주에서 새벽 출근을 하는데 싸락눈 내려 빛깔 좋은 그 純白의 大地가
제 마음을 희게 만들고, 이리 님처럼 제 블로그에 오시는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의 맑은 性情들이
어쩌면 뜨거운 溫氣의 숭늉, 커피만큼이나 제 마음을 데워주는 것 같다는 생각만으로도 넉넉해지고
幸福해지는 그런 날입니다.

제나름, 60~70년대 오리지널 LP레코드 음원 위주로 選曲을 하는 바람에 80년대 이후 지금까지 나온
이 노래처럼 꽤나 괜챦은 적지 않는 수의 노래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自認합니다.
비록 가마솥에서 끓인 구수한 숭늉맛에 길들여진 입맛을 버리진 못한다 하드라도 앞으로는

테이크 아웃店의 아메리칸 커피, 즉석음료에도 자주 입을 축여봐야 할 것 같습니다.
餘談이지만 저는 원두커피, 그중에서도 카투사 사병 시절 미군부대 식당에서 처음 맛을 본

'스팀으로 내린 그라인더 커피'가 제일 좋드군요..

...저와 막역한 박의장님이 추천하는 이 노래의 香臭가,

아마 젊었던 날 제가 즐겨마시던 그라인더 커피 맛으로 오래도록 남아

제 마음을 늘 아프게 울려줄 것만 같습니다...

 

[다시 블로그를 再업로드를 하면서 기존 다음 블로그에 있던 댓글들이 모두 사라진 관계로

아름답고 따뜻했던 '이리 님'의 귀한 글을 찾지 못해 여기에 소개하지 못한 점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리 님'에게 그때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라는 말씀을 꼭 올리고 싶습니다.

내내 康寧하시고 保重하시길 기원드리며 언제라도 다시 오셔서 기쁘게 만나뵙게 되기를 간구( 懇求)합니다]

 

 

[가슴詩린 발라드 1집]

아티스트: 유태광임재현이성국서목

발매일: 2013.03.20

앨범종류: 컴필레이션 1CD

음악장르가요 > 발라드

기획사: 노트북

유통사: (사)한국음반산업협회


시인들의 시를 모은 카페뮤직 '가슴詩린 발라드 1집'이 출시됐다.

감성적으로 만든 카페뮤직은 문인단체인 '현대시선'에서 의욕적으로 기획한 작품이다.

시집들이 서점에서 외면당하다 보니 좋은 시를 내버려 둘 수가 없어 정설연, 정성주, 윤기영, 김행화 시인이 모여

가슴시린 발라드 앨범을 만들기로 하여 첫 앨범이 출시되었다.

그 중에 정설연 시인은 색깔이 있는 시인이다. 시집 '내 마음의 자명고'는 베스트셀러까지 오른 중견 작가이다.

음반을 제작한 윤기영 시인은 네 번째 시집을 냈으며 영화 소풍 제작 감독이기도 하다.

시가 인터넷 문화로 접어들면서 외면당하고 있는 지금 어떤 방법이든 작가의 감성을 전달하고 싶어 만들었다.

윤기영 시인은 이번에 출시된 카페뮤직 '가슴詩린 발라드 1집'에 대해서

 "시 문화가 영상과 음악을 통해 다양한 매체로 좋은 결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배경을 설명했으며 4월에 출시 예정으로 제 2집을 녹음 작업에 착수 했다고 한다.

 

그립고 그리운 사람 - 이성국

作詩 윤기영, 作曲 김지일 

(영화 '소풍' OST) 


지난 밤 별을 따서
남몰래 삼켜버리고
파도가 일렁이는
바닷가를 혼자 걸었지
세상을 등에 지고
키우던 작은 꿈들이
이젠 너무 멀리 떠나온
소풍이 되어 버렸네


그 꿈을 기억하나요
내 사랑 버려진 채로
낯설은 그 목소리가
가슴에 상처 되었네
한순간에 나를 가둔
그립고 그리운 사람
그대 안에 나를 버리고
우린 서로 타인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