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夢幻).. 마치 꿈결인 듯...
아~ 아름답던 影島섬..
그대가 같이 있어 좋았던 絶影의 안개 낀 밤이여...
안개
- 공광규
절영해안 둘레길 해안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먼 나라에서 온 화물선 여러 척
묘박지까지 실어 온 안개를
작은 바지선에 옮겨
암남공원에서 송도해수욕장까지 열심히 퍼 날라
안개를 쌓아 놓았다
솜틀집에서 빠져나온 목화더미처럼
풀밭을 찾아가는 고원의 양 떼처럼
안개는 남향대교를 건너 와
번지를 모르는 옥탑 카페에서
너와 한나절을
포근히 덮어주었다
네게서 빠져나와 눈을 뜨자
안개는 떠났고
바다 가득 눈부신 물별들
저녁을 기다려 별이 뜰 때까지
바다는 내 몸만큼 발갛게
물들어 있었다
[시와 소금] 2022년 겨울호
리마김- 안개 낀 밤의 데이트
백운춘(박춘석 필명) 작사. 박춘석 편곡
지휘 반주; 박춘석과 그의 악단)
안개에 젖으면서 밤이 깊으면
내 마음 맡겨 보고픈 이 골목길
하룻밤만의 사랑이 안타까워
꿈 속 같이 흐르네
어느덧 쏟아지는 비를 손으로
두 입술에다 대어서 마셔보면
조용하게 미소 짓는
두 얼굴에 사랑이 싹이 트네
가슴의 불길을 끄기 위해서
빗 속에 헤어진 이 거리에서
나 혼자 외로이 걸어가면서
하롯(룻)밤 사랑에 눈물 젖네
안개에 젖으면서 밤이 새도록
내 마음 맡겨 보고픈 이 골목길
거리는 조용하게
잠들고 나는 혼자 걸어가네
음~ 음~ 음~ 음~
안개에 젖으면서 밤이 새도록
내 마음 맡겨 보고픈 이 골목길
거리는 조용하게
잠들고 나는 혼자 걸어가네
음~ 음~
(1966, 지구 LMS-120135) 리마김 매혹의 멜로디 제1집 (LIMA KIM ALBUM VOL.1)
편곡 지휘; 박춘석 / 반주;박춘석과 그의 악단
(레코드에 적힌 글 그대로 입니다)
1. 세계(Il Mondo)
2. 슬픔의 서곡
3. 봐이야 콘디오스
4. 보라래
5. 안개 낀 밤의 데이트
6. 그대는 나의 세계
7. 모정
8. 그라나다
9. 쟈니기타
10. 언체인드 멜러디
11. 여름 밤
12. 하봐나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