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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자- 봄 바람 님 바람(고명기 작사 한복남 작곡)..삼단 같이 치렁치렁 동백 기름 검은 머리 七寶丹粧 꾸민 얼굴 어느 뉘게 보이리(1958 도미도레코드)

고향모정 2024. 2. 27. 15:34

2015.02.21

겨우내 얼었던 땅에서 희망의 푸른 새싹 돋아나 하늘에는 산꿩 날으고 여울물 졸졸~~ 잠자고 있던 봄버들 푸른 물들자, 처녀들 연분홍 치마는 春情에 붉은 선홍빛 꽃물 점점이 물들고 동네 총각들 그 春興에 애꿎은 바지춤만 내려다 보네. 

 

봄이 오면 산에 들에 봄나물 지천인데 앞산등성이 금잔디밭에 나물 캐러 삼단 머리 물 오른 열여덟 봄 아가씨, 아차 놓쳐버린 나물바구니 집으려다 미끈~ 남치마 자락 밑 눈 같이 하얀 항라 單속곳이 후르르 말리니 그새 풀물 든 너른바지는 훌렁~..

지게 지고 나무하러 간다던 열아홉 총각, 산등성이 너머 뒷산 깊은 골짜기 땔감 나무는 하지 않고 앞산등성이 금잔디밭 위 희끗보이는 나물 캐는 처녀만 눈에 담다가 그만 철퍼덕~ 자빠져 고의춤 까뒤집히니 그제사 봄물 오른 나무 한 손으로 얼른 잡고 엉덩이 까인 체 앉은 모습 금잔디밭 처녀 행여볼까 엉거주춤 슬며시 일어서는 한적한 山村의 봄 이야기가 그려지는 노래...

 

봄 바람 님 바람 (1958 도미도레코드)
고명기 작사  한복남 작곡  황정자 노래

 

1

 꽃바구니 대굴대굴 금잔디에 굴려놓고
 풀피리를 불러봐도 시원치를 않드라
 나는 몰라 웬일인지 정녕코 나는 몰라
 봄바람 임의 바람 살랑 품에 스며오네

 

2

 삼단같이 치렁치렁 冬佰기름 검은 머리
 千里春色 봄바람에 속 타는줄 모르니
 꿈도 많고 恨도 많은 열여덟 봄아가씨
 봄바람 임의 바람 살랑 품에 스며오네

 

3

 아즈랑이 가물가물 낮꿈 꾸는 한나절에
 七寶丹粧 꾸민 얼골 어느 뉘게 보이리
 안절부절 못하고서 뒷문만 들락날락
 봄바람 임의 바람 살랑 품에 스며오네

 

*작사가 高明基- 대히트곡 船艙을 부른 가수 고운봉 님의 친형.

(1960, 10인치LP 편집음반 도미도 LD-108)

황정자 가요 힛트앨범 제1집

 

1. 오동동 타령

2. 봄바람 님바람

3. 향기 잃은 장미

4. 실버들 타령

 

5. 처녀 뱃사공

6. 무지개 금강산

7. 귀걸이 타령

8. 쿵타쿵 방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