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그에서 옮겨온 노래 이야기

이석종 - 젊은이의 휴일(반야월 작사 라화랑 작곡/1963, 라미라 RAM-1005)..꽃구름이 손짓하는 시골버스 길, 복숭아꽃 오얏꽃이 활짝 핀 마을 도란도란 실개천을 건너가며는~

고향모정 2024. 3. 24. 00:16

2018.03.24

 

마치 60년대 초의 초가지붕이 맞닿아 있는 시골 마을 풍경이

눈앞에 잡히는 듯 노랫말이 참 정겹습니다.

이 멋진 노랫말을 지은 분은 반야월 선생님..

가수 진방남보다 작사가 반야월로 더 알려진 박창오 선생님이

지은 가사말을 떠올리게 하는 몇 개의 단어 중에 

'푸른 芳草'는 가수 도미가 부른 <청춘 부라보>에,

'(大)自然의 심포니'는 <사랑의 메아리>

각각 인용되었는데 그 두 곡의 노래도 이 노래처럼

'희망'을 노래하는 밝은 노래이지요.

 

그런데 3절 가사에 있는 '영원토록 이룩하자 내일의 건설'이라는 말에

퍼뜩 떠오르는 얼굴이 있습니다.

"재건", "반공방첩", "북진통일"... 등의 말들 속에 오버랩 되어 오는...

 

그저께 겪은 春分 추위에 너무나 놀라서 사실 바로 이어지는

이번 週末 날씨를 은근히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미리 先約은 하지 않았지만 이번 週末을 그냥 집에서 보내지 않겠노라고 한

週初 다짐은 週中 추위를 핑게로 破棄(파기)했지만,

집에만 있기엔 아까운 정말 좋은 봄날씨로군요.

그래서 이렇게 좋은 날 바깥 나들이를 나서려 하는데,

아~ 오늘이 프로야구 開幕日..

 TV가 또다시 내 발목을 잡고 맙니다.

 

젊은이의 휴일 - 이석종

반야월 작사/ 라화랑 작곡

 

1.

꽃구름이 손짓하는 시골버스 길

그날 그때 만나던 곳 그대와 같이

즐거운 랑데뷰에 가슴 조이며

끝없이 걸어보던 常綠의 거리

젊은이의 휴일 그대와 나의 휴일

소근소근 속삭이는 사랑의 密語

새파랗게 수(繡)를 놓자 내일의 설계

내일의 설계

 

2.

복숭아꽃 오얏꽃이 활짝 핀 마을

도란도란 실개천을 건너가며는

어여쁜 파랑새가 파르르 날며

정다운 우리들을 맞이해주는

기다리던 휴일 그대와 나의 휴일

아름답게 꾸며보는 새 보금자리

노래 불러 축복하자 내일의 청춘 

내일의 청춘

 

3.

푸른 芳草 언덕 위에 마주 앉아서

그림 같은 저 하늘을 바라보며는 

自然의 심포니가 나래를 치고 

바람은 산들바람 가슴 헤치는

우리들의 휴일 그대와 나의 휴일

슬기롭게 반짝이는 푸른 눈동자

영원토록 이룩하자 내일의 건설

내일의 건설

(1963 라미라 RAM-1005) 나화랑 작곡집 No.3

영원히 내 가슴에, 사랑은 즐거운 스윙 

  

Side A
1. 사랑은 즐거운 스윙 (유성희)
2. 이슬비나리는 창가에서 (남일해)
3. 기다리는 이 마음 (이미자)
4. 임 없는 강언덕 (유성희)

 

Side B
1. 그대여 굳바이 (남일해)
2. 봄이 좋와요 (이미자)
3. 젊은이의 휴일 (이석종)
4. 영원히 내 가슴에 (유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