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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숙 밤의 찬가, 이미배 당신은 안개였나요, 이미자 보슬비 오는 거리.. 추억으로 가는 길의 반가운 불빛. 음악은 추억으로 가는 길이다.

고향모정 2023. 10. 20. 17:53

   고향모정
             (2008-03-05 23:10:23)
  추억으로 가는 길의  반가운 불빛...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감성이 아직까지 나에게 남아있다면 이런 제목을 단 글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아마 알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정하 시인의  말을 빌어 오늘, 추억으로 가는 Passport인 음악을 생각합니다...

 ...“너로 인해, 너를 알게 됨으로 내 가슴에 슬픔이 고이지 않는 날이 없었지만 네가 있어 오늘 하루도
넉넉하였음을”.. 

 


이미배 당신은 안개였나요 (1984)
우용수 작사 신병하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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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진실.. 임금님의 귀는 당나귀 귀다~!!...

누구에겐가 내 가장 은밀한 말들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아무도 나의 말에
귀 기울여 주지 않았다.

함께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눈다고 해도 그저 일상적인 대화만 오갈 뿐,
부러 과장되게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듣고 있다는 시늉만 할 뿐, 
마음  깊숙이에 있는 이야기는 꺼내지도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그러고 보니 진실로 상대의 눈을 쳐다보며 이야기한 때가 언제였던가. 있기나 했던가.
말을 할 수가 없어 말을 하지 않으면 이번에는 비밀을 털어놓지 않는다고 야단이었다.
말 못할 사정이 있는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털어놓지 않는다고 책망하기 일쑤였다.

 ‘비밀을 털어놓는다는 것은 상대방의 이해를 구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그런데 외려 손가락질하고 뒤에서 수군수군 흉만 본다면 누가 입을 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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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숙 - 밤의 찬가 (1968)
황우루 작사  김인배 작곡



위안.. 음악은 추억으로 가는 길이다, 나무 그늘이다, 깜깜한 밤을 밝히는 불빛이다~!...

추억이라는 것,  그것이 그늘 같은 것이라면 좋겠다.


 길을 가다 무성한 줄기와 잎을 드리운 나무를 만나면 그 아래 잠시 쉬었다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가.
추억이라는 것, 바로 그런 그늘 같은 것이라면 좋겠다.
추억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다시는 현실에서 재연될 수 없는 까닭이 아닐까.

 내 나이를 헤아려 볼 때가 있다.
혹시 길을 잘못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으로.
혹은 애초에 소망한 것들이 하나도 채워지지 않고 있다는 아쉬움으로..
뜻을 세우고 살아야 할 세월을 훨씬 지나쳐 왔지만 뜻은커녕 하루하루 숨쉬기에도 급급한
나날들.....



추억이라는 것, 그것이 불빛 같은 것이라면 좋겠다.

그래서  밤기차를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안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젊은 사람은 희망의 환상을 갖고, 나이 든 사람은 추억의 환상을 갖는다지만 그 추억으로 인해
내 삶이 따뜻해질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 길을 택하겠다.
깜깜한 밤을 작은 불빛 하나로 지새우다보면 어김없이 새벽은 밝아올 테니까..



 (1968 지구 LM-120236) 김인배 작곡집
 

1.보슬비 오는 거리(이미자)  2.빨간구두 아가씨(이미자)  3.노을이 타는데(이미자)  4.삼각산아 물어보자(남진) 
5.멋쟁이 여자는 난 싫어(남진)  6.그리운 얼굴(이미자)

1.밤의 찬가(박연숙)  2.왜 그런지(이미자)  3.죽도록 울고싶어(박연숙)  4.이수(남진)  5.성녀(이미자)  6.망각(남진)



이미자 - 보슬비 오는 거리 (1968)
전우 작사 김인배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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