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그에서 옮겨온 노래 이야기

은방울 자매- 첫 사랑에 취한 맛 (1965, 크라운 CLS 1010)..첫 사랑에 취한 맛 달콤한 포항 포도주 당신도 드세요 나도 들어요 응~

고향모정 2024. 7. 27. 05:39

당시에는 흔ㅎ지 않던 제품 선전을 위해 제작한 귀한 레코드로 60년대 당시 浦項을 대표하는 '포도주회사(浦項三輪葡萄酒公社)'의 지원을 받아 1963년 쌍고동 우는 항구, 1964년 삼천포 아가씨, 무정한 그 사람의 연이은 히트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은방울자매를 앞세워 작곡가 송운선 선생님이 설립한 크라운레코드사에서 제작한 기획음반입니다(마포종점은 1968년에 발표)..

다음블로그에 올릴 당시 레코드 제작년도로 표기한 1964년은 1965년(66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으로 고칩니다. 

2015.03.18

포항제철이 들어서기 이전, 1960년대 초반의 浦項은...

 

'내 고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을 보고 자랐던

청포도 詩人 이육사 선생님의 고향과 지척에 있어,

싱그른 詩가 있고 그리고 맛 있게 잘 익은 포도주가 있어서,

못 견디게 첫 사랑을 못 잊도록 하는 바로 그 곳~!!

 

가장 달콤한 캔디립스로

맛 있는 첫 사랑의 기억을 촉촉히 적시러 가는 포항...

 

 

첫 사랑에 취한 맛

반야월 작사  송운선 작곡  은방울자매 노래

 

1.

사랑이 많다해도 첫 사랑만 못해요

   첫 사랑에 취한 맛 달콤한 포항 포도주

   당신도 드세요 나도 들어요 응~

   정열이 넘쳐요 희망이 차요

   우리들의 행복은 포항 포도주

 

2.

사랑이 식어져도 첫 사랑은 못 잊어

   첫 사랑에 취한 맛 달콤한 포항 포도주

   당신도 드세요 나도 들어요 응~

   새로운 추억에 내일이 와요

   우리들의 기쁨은 포항 포도주

(1965 크라운레코드)포항포도주 한국최초해외 수출기념작품

    (포항의 명물 ‘포항포도주’를 테마로 한 기획음반)

"포름알데히드 포도주" (1966년)

 

이 사건은 1966년 11월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당시 시중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던 포항포도주, 도라지위스키, 농림부란디 등의 주류에서 '포름알데히드'와 '메칠알콜'이 검출되었습니다.

서울시 위생당국은 국체청에 행정조치를 요구했지만, 국체청은 서울시 위생당국의 독자적인 결정만으로 행정조치를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후 보사부당국은 위 제품들의 수거, 폐기와 전국 주류업소를 대상으로 제품검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럼, 포름알데히드은 어떤 물질일까요?
포름알데히드는 메탄올의 산화로 얻는 가연성의 무색기체입니다.
포름알데히드는 포르말린(살균, 방부제로 주로이용)의 제조, 합성수지나 화학제품을 제조, 소각로,  유류 및 연소시설에서 발생합니다.
유리, 멜라민수지의 원료로 접착제를 만드는데도 이용됩니다.

포름알데히드는 공기나 수증기를 통해 인체로 쉽게 흡수되고 점막 자극, 피부 알레르기 등을 일으킵니다.
특히 새집증후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포름알데히드는 빠지지 않습니다.
새집을 지을 때 사용되는 코팅 바닥재, 싱크대, 가구와 벽지를 붙일 때 이용되는 접착제에서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새집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보통의 2~3배정도 검출된다고 합니다.
농도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지만 눈, 코, 목에 자극이 오고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워지며 기침, 두통, 심장박동 증가, 기억력 상실, 정신집중 곤란 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왜, 포름알데히드가 포도주에서 검출되었을까요?
포름알데히드는 위에서 언급한 것 이외의 방법으로도 만들어진다는 바로 '자연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발효식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포름알데히드는 사과, 배, 양파, 새우, 버섯 등에 널리 존재하는 물질이며 우리 몸에도 kg당 2.6mg씩 존재합니다.
신동화 전북대 교수는 "폐를 통해 들어왔을 경우 인체에 독성을 나타내지만 음식을 통해 섭취했을 때 간에서 해독작용을 하기 때문에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말했습니다. 포름알데히드는 물에 녹인 포르말린을 직접 마시지 않는 한 식품을 통한 섭취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식품에 미량 존재하는 포름알데히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계속, 왜 이런 사건이 터졌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들이 식품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화학물질'이라고 하면 무조건 좋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제품을 평가합니다.
요즘도 화학물질첨가라는 단어도 사람들에게 굉장히 부정적이고 공포를 주는데 지금보다 교육수준이 낮았던 1966년 대에 포도주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었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정말 큰 충격을 주었을 것입니다. 아마 또 다시 포름알데히드가 포도주에서 검출되었다는 기사가 나오면 사람들은 공포에 떨며 포도주를 멀리하게 될 것 같습니다.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생기는 것도 사람들이 먹거리에 관심을 갖고 해로운 것은 먹지 않겠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식품관련 논란은 사람들의 불안감이 만들어낸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문제가 되는 것과 불안감이 만들어내는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교육이 선행이 필요하고 이 때 더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문화가 생겨날 것 같습니다.

 

(1965 크라운레코드 CLS.1010) 수록곡

 

1. 첫사랑에 취한 맛 / 은방울 자매(박애경,김향미)

2. 포항바다로 가자 / 은방울 자매(박애경,김향미)

3. 병들지 말아다오 / 박제인

4. 꽃사슴 / 박가연

5. 눈물의 탱고 / 허진

6. 다같이 차차차 / 은방울 자매(박애경,김향미)

 

7.첫사랑 / 은방울 자매(박애경,김향미)

8. 일주일 부루스 / 고대원

9. 방울 아가씨 / 은방울 자매(박애경,김향미)

10. 타향 / 윤설

11. 외로운 나의 키타 / 은방울 자매(박애경,김향미)

12. 무주구천동에서 온 사나이 / 도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