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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 송어(Schubert - Die Forelle).. 조선 초기시인 홍유손(洪裕孫)의 詩 '제강석(題江石)'에 부쳐..

고향모정 2024. 8. 13. 21:51

 

2018.07.31

[漢詩 한 ]

 

題江石 강가의 돌에 적다  

                                      홍유손(洪裕孫) 

 

濯足淸江臥白沙(탁족청강와백사맑은 강에 발 담그고 흰 모래에 누우니

心神潛寂入無何(심신잠적입무하심신은 고요히 잠겨들어 무아지경일세

天敎風浪長喧耳(천교풍랑장훤이귓가에는 오직 바람소리 물결소리

不聞人間萬事多(불문인간만사다번잡한 인간속세의 일은 들리지 않는다네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우리네 선비들은 세속의 잡다한 일들을 잠시 뒤로 미루고 탁족(濯足)을 하러나갔다.

탁족이 무엇이던가탁족이란 말은 글자그대로 발을 씻는다는 뜻인데 조선의 선비들은 관념 속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강과 계곡에서 탁족의 풍류를 즐겼다.

조선 시대의 세시 풍속을 기록한 동국세시기유월조(六月條), “삼청동 남북 계곡에서 발 씻기 놀이를 한다.” (三淸洞……南北溪澗 爲濯足之遊) 기록이 있다동국세시기가 당시의 풍속을 기록하고 있는 문헌이라는 점에 비추어 보아 탁족놀이가 일부 특수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 널리 유행했던 여름 풍속 가운데 하나였다고 생각된다.

사람들이 탁족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중국 고전인 초사楚辭의 내용과 관련이 깊다초사》 어부편(漁父篇)을 보면 어부와 굴원(屈原사이의 문답을 서술한 마지막 부분에,

어린아이가 노래하기를,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을 것이요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리’[滄浪之水淸兮 可以濯我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我足]" 라는 구절이 있다.

후세 사람들은 이 부분을 특별히 어부가漁父歌또는 창랑가滄浪歌라 이름 지어 불렀는데이 노래에 나오는 탁족濯足과 탁영濯纓이라는 말을 특별한 의미로 새겼다.

즉 세상의 부귀영화에 얽매임이 없이 자연에 순응하면서 순진무구한 아이들처럼 맑고 초연하게 살아감을 비유한 것이다.

창랑의 물이 본래대로 맑을 때에는 사람들이 갓끈을 담가 씻고더러워지면 또 더러워진 대로 발을 담가 씻으니물이 맑거나 흐리거나 다 씻을 것이 있게 마련이라는 뜻이다.

이 문장에서 넉 자를 떼어 '濯纓濯足'이란 성어로 굳어진 것인데지금은 세속을 초월해 살아간다는 뜻으로 의미가 확대되었다.

또한 맹자(孟子)이루(離婁)편에서는 <창랑가의 의미를 행복이나 불행은 남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자기 스스로의 처신 방법과 인격 수양 여부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풀이하기도 하였다.

즉 세속을 초월하는 것보다 인격수양 쪽에 방점을 크게 찍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홍유손(洪裕孫) 1431(세종13)~1529(중종24)

조선 초기 문인자는 여경(餘慶), 호는 소총(篠叢광진자(狂眞子). 본관은 남양(南陽).

문장에 능하여 부역을 면제받고 김종직(金宗直)의 문인으로 지냈다.

세조의 왕위찬탈 이후 세속적 영화를 버리고 시주(詩酒)로 세월을 보냈다.

1482(성종 13)부터는 남효온(南孝溫이총(李摠등과 함께 竹林七賢을 자처하고 老莊의 학문을 논하여 淸談派로 불렸다. 1498(연산군 4) 戊午士禍에 연루되어 제주도에 노예로 유배되었다가 1506년 中宗反正으로 풀려났다.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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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z Peter Schubert - Die Forelle(Schubert, Piano Quintet D.667 - The Trout) /

슈베르트 - 피아노 5중주 '송어' 4악장

 

https://gohyangmojung.tistory.com/13

 

내 마음에 있는 누실(陋室).. (BGM- Schubert, Die Forelle)

Franz Peter Schubert - Die Forelle(Schubert, Piano Quintet D.667 - The Trout) 슈베르트 - 피아노 5중주 '송어' 4악장 Recorded live at Kings Place, 7th March 2013, as part of the Schubert Ensemble's 30th Anniversary celebrations. To hear the Schu

gohyangmoju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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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저는 강원도 속초에 있었습니다.

음력 6월의 絶頂을 맞은 유두절과 중복을 겸한 날에 두 여동생 내외, 그리고 동생들과 가까운 지인, 조카들과 동행한 그 여행길에, 저는 맑은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잠시 더위를 잊고서 학창시절부터 즐겨부르던 슈베르트의 이 멜로디를 따라불렀습니다.

송어를 '숭어'라고 잘못 붙혀진 가사 그대로 말입니다..

 

"거울같은 강물 위에 숭어가 뛰노네

살보다 더 빠르게 헤엄쳐 뛰노네

나그네 길 멈추고 언덕에 앉아서

거울같은 강물 위에 숭어를 보네

거울같은 강물 위에 숭어를 보네

 

한 어부 산기슭에 낚싯대 드리고

뛰노는 숭어들을 낚으려 하였네

그것을 내려보며 나그네 생각엔

이렇게 맑은 물에 숭어가 잡힐까

이렇게 맑은 물에 숭어가 잡힐까

 

마침내 그 어부는 꾀를 내어

흙탕물을 일으켰네, 아 강물 위로

흐려진 강물 위로 숭어는 낚여 올랐네

언덕에 나그네는 마음이 아팠네

언덕에 나그네는 마음이 아팠네

 

거울같은 강물 위에 숭어를 보네

거울같은 강물 위에 숭어를 보네

숭어를 보네, 숭어를 보네

숭어를 보네..."

1984 한국음반 /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2집 하나의 결이 되어

 

side 1
1. 하얀나비
2. For the good time
3. 우리들의 이야기
4. Don't forget to remember
5. 두개의 작은별
6. Let it be


side 2

1. 숭어
2. Time
3. 동요 메들리
4. 길가에 앉아서 + 화가 났을까
5. 나라사랑 이웃사랑
6. 행복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