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3
서부영화가 사람들에게 주는 가장 기분 좋은 카타르시스는 '악당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라는 전형적인 '권선징악(勸善懲惡)을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한창 전쟁의 깊은 상흔(傷痕)으로 신음하고 있던 1953년에 미국에서 상영되었던 영화 [Shane]은 우리나라에서 당연히 상영될 수가 없었고, 종전 후 3년이 지난 1956년 11월에서야 국내 개봉을 하게된 대표적인 서부영화입니다.
알란 랏드가 주인공 세인으로, 소년 조이 역의 반 헤플린, 악당 라이커에게 고용된 악명 높은 청부업자 잭 역의 잭 팔란스가 주요 등장인물인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잭을 쓰러뜨리고 도움을 주었던 조이네 가족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조이와 헤어지게 되는 세인이 말을 타고 멀리 언덕 너머로 사라져갈 때 조이가 세인을 부르는 라스트 씬..
이 씬에 대한 위키백과에서 묘사한 내용입니다.
.... 그가 떠나지 말기를 간절히 요청하는 소년 조이. 사람을 죽인 사람은 계속 머물 수가 없다고 눈물을 흘리는 소년에게 말하는 셰인. 셰인이 소년 조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어머니에게 더 이상 이 마을에 총이 필요없다고 말씀드려라"라고 한 뒤 마을을 떠난다. "잭은 총도 뽑지도 못했어요! 돌아와요 셰인!"하고 소리치는 소년의 메아리를 뒤로 한 채....
이 영화는 6.25전쟁 이후에 개봉한 서부영화 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회자(膾炙)된 영화로 1956년 11월 개봉과 동시에 나애심(본명 전봉선, 작곡가 전오승의 동생)이 오빠가 가사를 쓰고 편곡을 한 <먼 산울림>을 불렀습니다.
신신레코드에서 발매한 1956년 제작 SP음반 (S-477 백치아다다/ S-474 센)"에 수록된 나애심의 이 영화주제가 2곡은, 개봉일이 인접한 소설가 계용묵의 소설을 영화화한 '백치 아다다'의 엄청난 반향과 함께 큰 인기를 얻은 음반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영화 "셰인"의 주제가는 나애심 외에 현인도 유성기(SP) 음반으로 녹음했으며 1960년대에 봉봉사중창단이 LP 음반에 녹음했지만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버전은 지금 듣고 있던 나애심의 <먼 산울림>입니다.
羅愛心 - 먼 산울림 (영화 셴 주제가)
作詞-世鼓石(全吾承 필명)/編曲-全吾承
伴奏- 新蓄管絃樂團
1956년 SP음반, 신신레코드 S-474
검푸른 저 산 너머 깃들인
夕陽빛은 소리 없이 사라져
넓은 벌판에 해는 떨어지고
가슴에 다가오는 내 설움
산울림 푸른 꿈이 그리운 저 山頂에
어두운 벌판길 나만 외로히
말을 타고서 어데로 가나
나는 定處 없이 떠가는 새와 같은 신세
언제나 끝나리 먼 산울림만 날 불러준다
산울림만 날 불러준다
나는 定處 없이 떠가는 새와 같은 신세
언제나 끝나리 먼 산울림만 날 불러준다
산울림만 날 불러준다
(1959년10in LP, 신세기 SLB-10301) 伊太利 庭園(명국환)/
흘러간 힛트메로듸 第二編
1. 이태리의 정원 (명국환)
2. 씨크릿 러브 (나애심)
3. 쏠베지의 노래 (박정심)==>라벨 표기는 심연옥
4. 남의 속도 모르고 (나애심)
1. 센 (나애심)
2. 백치 아다다 (나애심)
3. 집씨의 탄식 (명국환)
4. 바위고개 (심연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