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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희- 너무나 사랑해서 (전우 작사, 오민우 작곡/1964 신세기 SLB-10427)..“鄭元"이 부른 <허무한 마음>의 原曲

고향모정 2023. 11. 1. 22:53

*원래 포스팅했던 이 노래 레코드 발매년도인 1965년을 1964년으로 정정합니다.

고향모정 
                                  (2009-09-21 15:17:07)
  전문가님의 전용방인 추억의 LP여행방에 남긴 댓글입니다.
 
<맨 밑의 인삿말 몇 줄만 빼 놓고서는 原文 그대로입니다>

항상 노래를 많이 안다고 시건방(?)지게 자랑하는 것으로 비춰지지는 않을까..,
또는 너무 아는 체를 많이 해서 꼴불견이야~!.. 라고, 미움을 사고 있지는 않을까 하고 혹시라도 오해를 하시는 회원님이 계실지도 있지 않을까 하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댓글을 답니다.

제가 맨 처음 가요에 관한 사이트에 글을 올렸던게 지난 2004년 年末 가요114의 가요동호회인 옛날가요 동호회와, 2005년 舊正을 앞두고서 사랑방좌담회의 여러 방에 댓글을 쓸 때 부터였었습니다.
어릴 때 부터 노래하며 연주하기를 좋아하셨던 아버님과 그 반주에 맞추어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셨던 어머님의 영향으로 일찍이 음악에 눈을 뜬 저는, 제 기억으로도 아주 어렸던 그때 부터 한 번 들었던 노래는 멜로디와 가사를 좀처럼 잘 잊어버리지 않는, 또래 아이들과는 다른 특별(?)한 재능이 조금 있었지 않았나 봅니다.
(어렸던 그때의 그 느낌과 또 제가 알고 있던 범위 내에서 노래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을 거기에 적었던 것이 그때 이후 지금까지 제가 고향(의)모정, 혹은 캔디립스라는 代名으로 불리며 가요관련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구요...)

그런 어린 시절을 보내고 나서, 집을 떠나서 중학교에 다니던 나이.., 그 감수성 많고 지적 호기심이 높았던 그 시절에 저는 자연스럽게 책과 음악(주로 이지 리스닝 계열의 팝과 경음악, 세미 클래식, 기악곡 보다는 성악곡 (특히 이태리.독일가곡)에 빠졌더랬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부터는 한 술 더 떠, 빵 사 먹을 돈을 쪼개서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서 헌책을 사고, 조금 더 여유가 있으면 소위 '빽판'이라는 복사판과 '컴필레이션판'이라는 편집팝송음반판을 사면서 저는 점점 더 음악(그즈음 부터는 노래..)에 깊이 빠져 들어갔었습니다.

그때, 즉 제가 한창 음악에 빠져 있던 시절인 60년대 후반 부터 용돈을 아껴 한 장 한 장 사 모았던 레코드는 고등학교 졸업 당시에 벌써 3백 여 장이 넘었고 이후 대학을 거쳐 직장을 잡고 나서 제가 직접 돈을 벌던 그때 부터는, 간간히 하는 고서적 수집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한 레코드 수집은 이후로도 계속된 제 유이(唯二)한 취미가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의 약 10년 간을 거쳐 80년대를 거쳐 90년대 年間의 총 30년 간, 저의 수집벽은 그 정점에 올라 거의 狂的으로 수집한 레코드는 그 이후 2000년도, 제가 레코드 수집을 그만 두었을 그 싯점에는 약 3만5천장 정도 모여 있었습니다.

제가 노래를 조금 아는 것은 순전히 그런 이유.. 이른바 선택과 집중..
아무튼 평생을 이어온 취미가 이렇게 별스럽다 보니 사실 제가 안 들어본 노래, 소장하고 있지 않았던 노래가 도리어 드물어,
제가 이처럼 노래에 관련된 엑센트를 주기가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매번 정성으로 좋은 음악을 선정하여 올려 주시는 전문가 형님의 그 정성에 감사해 하면서도 항상 미안해 하는 것은, 바로 위에 적은 저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얼마 전, 조애희 선생님의 귀한 노래인 '너무나 사랑해서'가 올라온 것도 미처 몰랐던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것이라면제가 너무 과민한 것일까요...

오늘 이 노래도 맨 처음 시작은.., "이 노래도 물론 제가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라고 글을 올리다가 갑자기 아차~ 하고 느낀 바가 있어 이처럼 긴 사연에 담아 글을 적었습니다.
또한 이 글은, 평소 가요방에서나 팝송방에서도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참~.. 그게" 하다가, "그냥 노래만 듣고 나가면 되지" 하면서도 그것은 노래를 올리신 분께 대해 더 더욱 도리가 아닌 것 같기도 한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던터라서 이제껏 '고민 아닌 고민(?)을 하였던 그 고민의 이야기'입니다.

유난히 밝고 맑음의 코드를 좋아하는 제가, 오늘도 역시 전문가 형님의 탁월하신 선곡으로 좋아하는 좋은 노래,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동안 많은 노래 밑에 글을 달면서 느낀, 저 나름대로의 소회를 오늘은 이렇게 작심하고 적었습니다.    

"세월은 지나가도 좋으리, 행복하던 그 시절은 남아~.."
...지나온 세월을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정말 그런가 봅니다.
어느새 세월은 가을로 접어들었고, 우리의 세월도 행복하던 그 시절로 남을 세월의 나이테를 하나 더 새기는 그날로 또 다시 접어들고 있군요
이곳 쓰촨도 이제 아침이면 제법 선선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저도 오늘 아침부터는 긴 팔 셔츠를 꺼내 입었습니다.
환절기, 아무쪼록 모든 회원님들, 항상 身體保重하시기를 빕니다... 

 
 

조애희 - 너무나 사랑해서 
전우 작사, 오민우 작곡
 
“鄭元"이 부른 <허무한 마음>의 原曲
 
떠나버린 님이건만 밤마다 속삭여주네
꿈속에서 만나던 내 마음은 즐거워지네
지금은 눈물이 사라져가네
그립던 마음도 사라져가네
떠나버린 님이건만 밤마다 속삭여주네
 
지금은 눈물이 사라져가네
그립던 마음도 사라져가네
떠나버린 님이건만 밤마다 속삭여주네
 

(1964 신세기 SLB-10427) 어딘가 잘못이 되있다 (남석훈)
나이도 어린데 (조애희)
 

Side 1
1. 어딘가 잘못이 되있다 (남석훈)
2. 너무나 사랑해서 (조애희)
3. 불장난 (남석훈)
4. 난 울리지 마세요 (송영란)
5. 다섯시서 일곱시 (조미자)
6. 코로라도의 벤죠마차 (위키리)
 
Side 2
1. 나이도 어린데 (조애희)
2. 안녕은 싫어 (송영란)
3. 십대의 부루스 (송기영)
4. 진실을 속삭이세요 (조애희)
5. 내일이면 그녀를 잊으리(남석훈)
6. 나도 애인이 생겼다 (송영란)
7. 그녀와 헤어질 때 (위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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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쿠삐리 (2009-09-21 15:37:34)
3만 5천장 이라뇨?
레코드 회사도 그정돈 없을겁니다
요즘 말로 모정님 쫌 짱인듯..
 
진이 (2009-09-21 18:17:46)
3장 반도 없는 제가 볼때는
그저 기가 막힙니다.^^
노래에 대해서는 요즘 방송에 나오는 달인이시군요.
 
선학산 (2009-09-21 19:31:43)
모정님 오늘 추억의 좋은 글 올려 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저도 그 당시 보수동 헌책방 골목을 집 드나들듯 하였기에 그 단어만 나오면 그 시절이 회상됩니다.
아버지께 새책 살 돈을 얻어면 그 곳에서 헌 책을 사곤 나머지는 당연히 ...
그리고 용돈 궁한 우리들에게 빽판은 하늘이었습니다.
라이선스판을 구하기는 너무 어려워 그나마 잡음이 지글지글한 빽판이나마 사서 듣던 기쁨은 대단했지요.
35.000의 숫자에 기가 꺽였습니다.
저는 그 시절 부터 80년대 중반까지 대략 500여 장 구입했었는데 그나마 그 이후 이사를 여러 번 다니면서
훼손과 분실로 요즘은 대략 200여 장밖엔 없어 아쉬움이 많습니다.
모정님은 그 많은 판들을 어떻게 관리 하시는지요?
이제와서 보니 그 판들은 역사가 되었습니다.
부디 역사를 잘 관리 하시길 바랍니다.
이국 생활에 어려움이 많을 터라 건강관리 잘 하시고 종종 이런 추억의 글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영섭 (2009-09-21 19:37:37)
그 판을 도대체 어떻게 보관을 다 하셨을까?? 그런생각이 문득..^^
참 대단하십니다..라는 말씀 밖엔 드릴 말씀이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
모쪼록 몸 건강히 귀국하시기를 바랍니다.
 
專門家 (2009-09-21 21:13:37)
고향모정님!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려 불편한 하루였지만
가뭄이 심한 농촌엔 단비가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도 비가 내렸다고 하던데..
오늘 "추억의 LP여행"에서 모정님의 정성이 담긴 글 잘 감상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혼자 읽기엔 너무 아까워서
회원님들과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이렇게 올려주시니 반갑고도 기쁩니다!
사실 글을 많이 알거나 노래를 많이 아는 건 절대로 나이와는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늘 모정님의 글을 대하면서 지기는 많이 놀라고 있으며 또한 많이 배우면서 살고 있지요.
"공자"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三人行(삼인행)이면 必有我師(필유아사)라 했지요!
"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반드시 그 가운데 나의 스승이 있다"는 말씀과 같이
"모정"님은 분명 지기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배우는데는 위 아래가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
오늘 좋은 글을 회원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객지에 홀로 계시니 늘 건강에 힘쓰시기를 부탁 드리며
편안한 월요일 밤 되시기를!... ^^
 
고향모정 (2009-09-21 23:16:38)
본글을 조심스럽게 적다 보니, 이제 오셔서 주신 답글도 지금처럼 조심스럽게 적습니다.
우선 제가 적은 글 중에서..,
"그 이후 2000년도, 제가 레코드 수집을 그만 두었을 그 싯점에는 약 3만5천장 정도 모여 있었습니다."
라고 제가 썼었는데 이 표현 중에 있는 "모여 있었습니다"는 말은, 회원님들이 생각하시는대로라면
제가 당연히 "모았습니다"라고 말을 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지난 30여년 간 저 숫자만큼의 레코드를 모았었지만,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
제가 그 말을 하기 위해서 굳이 "모여 있었습니다" 라는 완곡한 표현을 썼습니다.
(이 내용은 그동안 제가 벌써 몇 차례나 -2005년도에 하하호호방에 올린 글 중에서- 소상히 밝힌 적이 있어
지금 여기에서는 굳이 말씀 드리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제가 지금 집에 보유하고 있는 숫자는 얼추 2천오백~3천여 장 쯤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 글에 대한 말씀은 이쯤 하고,...
땡쿠삐리님의 짱이란 말씀, 진이님의 달인이라는 말씀...(이 말씀들이 무슨 뜻인지 중국에 있다보니 당췌...
물론 농담.. 너무 높게 띄워 주셔서 좀 어찔어찔 합니다.)
선학산님의 따뜻하신 이야기와 격려, 영섭님의 정겨운 인사, 그리고 서연님의 반김에 정말 고맙게 인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향모정 (2009-09-22 00:21:12)
항상 존경하는 큰 바위 얼굴이신 전문가 형님...
孔子 말씀이라면 이곳 현지 사람들에게도 또박또박 가르치면서 따라 하라고 강의를 자주 하는 저이지만,
강의 자료로도 좋은 말씀인, 三人行이면 必有我師라는 말씀까지는 저에게 알려줘서 참 고마우신데
미상불연(未嘗不然) 그 다음에 하신 말씀은 제발 좀 거두어 주셨으면 합니다.
생각해 보면 저의 지난 세월은 가히 <뮤즈 키드(Muse Kid)>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소설가 안정효 님이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라는 소설을 썼듯이 언젠가 저도 제 자서전을 쓸 그날이 오면,
당연히 <고향모정, 뮤즈 키드의 생애>라는 타이틀로 글을 한 번 써 볼 요량입니다.
평소에도 항상 생각하고 있었던 중이었지만 위의 저 글을 쓰게 된 원래의 결정적인 동기는, 근래 가요방에
이미자 선생님의 귀한 곡을 정말 귀하게 선보이시는 옹달샘님의 노고에 그동안 제가 알고 있는 자그마한
가요 상식이나마 한 줄 보태드리자 싶어 댓글을 쓰려고 하다보니,
제 글의 내용이 좀 길어지고 진중(鎭重)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갑자기 본의 아니게 전문가님을 비롯한
우리 하호방의 다른 모든 회원님들에게 미안해지기도 하여, "아~ 이제 부터는 노래에 댓글을 달지 말아야지~"
하는 심정으로 글을 쓰기로 마음 먹은 겁니다.
요즘은 제가 낮 시간 이후 부터는 비교적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적 여유가 좀 있습니다..
앞으로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가 없지만 실로 몇 년만에 낮 시간에도 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지금이라서
시간이 있을 때 이렇게 또박또박 찾아온 것이 요 며칠 동안 제가 개근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한 보름 정도는 더 이런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듯 합니다.)
늘 나를 낮추시고 주위 사람들을 높혀 주시는 전문가 형님..
감사하고 또 감사한 '뚜어쉐(多謝)'의 인사로 오신 발걸음에 감히 目禮합니다.
고맙습니다^^....
 
라일락 (2009-09-22 00:13:53)
이 글을 읽어내려 오면서 느낀 것이라면 우선 고향모정님의 남들에 대한 배려와 착한 심성이 눈에 보인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여기 모인 우리들은 노래가 좋고 음악이 좋아서, 또 한편으로는 그 시절이 그리워서 이렇게 매일 함께하는
사람들입니다.
노래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사람, 혹은 노래 수집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사람마다 각기 취미는
다르겠지만 결국은 모두 음악이나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이죠...
그 중에서는 전문가님처럼 노래 한곡 한곡이 나온 배경, 연대, 부른 이 등등 세세한 모든것까지 알아야 속이 편한 분들도
당연히 게시겠지요.
아마도 고향모정님도 같은과가 아닌가 싶은데...
그게 어디 미안할 일 입니까?
자신이 알고있는 것이나 느낌을 적어 다른분들과 공유하고 나누고... 그런 이유로 우리는 여기에서 함께 하는 것이죠.
전문가님을 비롯해서 고향모정님, 대청님등 가요에 대해서 많이 알고 계시는 분들이 전해 주시는 한마디에 모르고 있던
사실도 알게되면서 지난 기억속의 노래들이 어쩌면 더 반갑게 다가오는지도 모릅니다.
저에게는 그런 지식이 없어서 쓰고 싶어도 못 쓰네요.. ㅎㅎ
그래서 괜히 가수가 주름이 많네, 못 생겼네...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으로 트집을 잡지요.. ㅎㅎ
3만 5000장, 참 대답합니다.
고향모정님은 여러가지로 사람을 놀래키시는군요.. ㅎㅎ
미안한 마음을 굳이 이렇게 글로 써서 전하시려는 그 정성에 또 탄복하고 갑니다..
생각을 너무 많이하고 사는 사람은 빨리 늙는다는 라일락의 충고아닌 충고(?) 한마디 전하고 싶네요..ㅎㅎ
고향모정님, 마음 쓰시지말고 그저 편하게 하시면 됩니다...^^
 
고향모정 (2009-09-22 00:55:34)
반가운 라일락 누님^^...
한국 시간으로 보니 자정이 훨씬 넘어 새벽 한 시가 다 되어가지만 이곳은 실제 체감 시각이 두 시간 정도
늦다 보니, 이제 곧 열 한시(北京標準時는 子正) 가까이 될 듯 합니다..
누님이 주신 多感하신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사람이란 그때 그때 생각이 늘 달라서 항상 고민한다고 하드라만 누님이 주신,
"생각을 너무 많이하고 사는 사람은 빨리 늙는다" 라는 말씀은 어째 깊이 한 번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누님에게 전해 드리는 말씀 하나..
"노래는 항상 즐겁게 듣고 즐겁게 불러라. 슬픈 노래는 지금부터라도 내 노래 레파토리에서 뺄 것.."
 
대청마루 (2009-09-22 01:19:59)
모정 아우님!
타국에서 잘 계시는지요?
우리 아우님께서 음악에대한 열정을 잘 표현을 했습니다.
음반을 60~70년대 음반 수집을 한다는게 보통일이 아니거든요.
저는 옛날 부산 보림극장앞 영화 친구에 나오는 구름다리 건너면 당시에 중고 앨피판을 파는곳에 가면
나의 단골집이 몇집있어요..
소위 말하는 빽판은 당시에 100원정도 했구요..
나도 중학교때부터 앨범을 수집을 했지만 당시에는 정말 어려워 돈주고 산다는게 쉬운일 아니었지요..
전부 먹고살기 힘들시기에...
군 제대후에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드라구요.그떄부터 본격적으로 모은게 순수 국내가요만 그것도 60년대
초.중반부터 70년대 후반의 음반만 3500여장 정도 될겁니다..
수집하드라도 관리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저도 노래를 좋아하고 듣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마 음반 수집을 하다보니 자연적으로 아련한 옛가요를
많이 아는가 봅니다..
오늘 우리 아우님의 글을 읽다보니 나의 경험담도 한번 올려 봅니다..
아우님~~~
늘 건강하시고.귀국하면 소주 한잔 하고 노래방 한번 가야지..
 
고향모정 (2009-09-22 01:50:06)
어이쿠~ 어떻게 이 야심한 밤에 대청 형님께서 저 먼 김해에서 이곳 쓰촨까지 다 오시고 ㅎ~ ...
형님, 정말 반갑습니다^^...
레코드 수집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겠는데, 대청 형님께서 말씀 하신 저곳 범일동 전파상 골목은 저도
자주 다녔던 곳입니다..
저는 그곳 말고도 골동품 가게, 재활용 센타, 폐업하는 레코드샵, 방송국 등등 부산 뿐만이 아니라 귀한
레코드 음반이 있다는 소식만 들리면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전국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위에 먼저 오신 라일락 누님께서 거명하신대로 대청 형님의 가요에 대한 열정과 지식에 대해 제가 의기투합한 덕분에,
이렇게 오늘 제가 이곳 우리 하호방의 한 식구가 된 계기가 되었지요.
2005년 봄, 저를 이곳 하호방으로 안내하여 주신 대청 형님..,
늦은 밤, 일부러 오셔서 주신 말씀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라일락 (2009-09-22 01:41:00)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할까요?
전문가님이나 고향모정님, 대청님...
참 존경스럽습니다.
레코드 3만 5000장이면 예전엔 한장에 앞면 8곡, 뒤면 8곡이라고 가정하면...
35000 X 16 = 560000 곡 입니다. 56만 곡이라구요~
그것 뿐입니까?
게다가 노래 하나 하나에 대한 정보까지 외우고 계셔야죠.
이걸 머리속에 다 입력시키려 한다면 고작 I.Q. 50의
이사람은 뇌의 하드 용량 부족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나마 좀 알던 것들도 이미 70%이상 뇌에서 다 삭제되서
첨 듣는 노래라고 박박 우기는 판인데 역시 윗 분들 정상적인
사람들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 저 외계인들~
 
고향모정 (2009-09-22 02:14:24)
누님께서 또 오셨네요..
(처음이지만 이런 실시간으로 주고 받는 이야기도 제법 쏠쏠한게 재미가 있네요.
앞으로도 종종 이런 일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에이~ 괜히 3만 5천장이라고 했네요...
안 그래도 셈을 잘못해서 머리 나쁘다고 난리인데..
저 정말 싫어요~가 아닌게 아니라 수학...
그래도 용케 대학은 갔다마는 학교 다닐 때, 함수니 미분이니, 적분이니 하는 것은 완전 깡통..
(머리를 깡통차기용으로 쓰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3만 5천장 중에 SP와 LP가요 음반은 대략 만 오천여 장, 팝과 라이트 뮤직 음반이 만 이천여 장,
그외 나머지가 클래식을 비롯한 제3세계 음악 음반이었습니다.
저는 아이큐는 별로..,(그렇지만 엠큐 지수를 높일려고 지금도 엄청 노력 중인 걸 누님도 아시지요 ㅎ ㅎ...)
 
챨리 (2009-09-27 10:14:42)
갑장~ 반갑네..
청소년시절부터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집중력~
정말 대단하이!
보수동책방골목~
그 곳은 나에게도 아련한 추억이 많은 곳이지..
모정님! 이국에서 늘 건강하게 잘 지내시게~~
 
고향모정 (2009-09-28 18:33:38)
아니, 이렇게 반갑게 인사하며 오신 분이 도대체 누구신지?...
찰리님... 그래도 이제라도 잊지 않고 이렇게 찾아와서 이 아제비에게 인사 하는 것을 보니,
제대로 배우긴 배운 모양이오 ㅎ ㅎ...
정말 궁금해 했는데, 일부러 찾아와 안부 글 남겨주어서 너무나 반갑고, 또 고맙스...
非常感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