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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마틴 -그저 스쳐 지나가는 꿈이었던가 (Monika Martin - 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

고향모정 2025. 1. 31. 00:01

2007.01.31

 

[2005년 1월 15일 인가.., 제가 그 전 해인 2004년 가을부터

알게된 가요사이트인 가요114의 사랑방좌담회에 막 참여하였을

그 당시부터 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지금은 가요저작권보호법에 대한 사회적인 컨센서스(consensus)가

형성되어 있어 별 문제가 없지만, 이 제도가 맨처음 시작된 시기가

바로 저 때인데 제도시행을 막 시작한 바로 그즈음,

인터넷상의 가요사이트는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 비상사태'

그 자체였었지요.

 

그만큼 민감한 시기였지만 저작권보호법 본격시행을 앞두고 일정기간의

유예기간을 둔 그 시기가 역설적으로 회원들의 사이트 참여도를 한층 더

높히는 촉매제로 작용하는 순기능을 발휘하여 이 때부터 많은 수의 회원들이

노래를 선곡, 개인적인 소회나 노래 소개글을 올리면 그 노래를 들은

또 다른 회원분들이 댓글로 서로 소통하는 가히 '노래에 대한 백가쟁명

(百家爭鳴)'의 시절이 반짝 찾아왔던 그런 시절이였습니다.

 

 그 때 제가 우연히 들린 가요114의 사랑방좌담회의 팝방 올라온

이 노래에 제가 처음으로 <붉은입술, Candylips> 라는 닉으로

댓글을 단 노래로, 저에게는 그 자체만으로서도 아주 특별한 노래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 댓글 이후 바로 그 다음날인 2월 1일, 지금은  故人이 되신 청산유화님이 소개한

단종임금의 슬픈 이야기를 그린 노래인 '심수경의 두견새 우는 청령포'에 이르러

저는 드디어 인터넷의 활짝 열린 문을 열고 드디어 세상 밖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나왔으니까요...]

 

저녁밥 짓는 연기가 몽글몽글 하늘로 올라가고

들판을 널뛰며 내리던 눈발,

그 속에 어린 마음은 산토끼를 찾아

산으로만 향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 창밖에는 그날처럼 눈발이 사그락사그락...

들판 대신 아파트 벽면을 치고 떨어집니다.

 

사람들과 모니카 마틴의 목소리가 그리운 날에,....

 

  Monika Martin - 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

 

♣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

그저 스쳐 지나가는 꿈이었던가

 

Dein Gesicht spricht tausend Sprachen

mit jeder Regung in dir drin von

zu Beginn als wir uns trafen

mein ganzes Leben seinen Sinn

그대의 표정은 나에게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그대가 마음 속으로 전하고 싶은

모든 것을 말입니다.

 

Wie du bist und wie du handelst,

st für mich kein offenes Buch

Und manches Mal, wenn du es zuläst,

find' ich auch, wonach ich such!

우리가 처음 만난 그 때부터

저의 온 삶과 그 의미가 새로와졌습니다.

그대가 지금 어떠한지 그대가 무엇을 하는지를

저는 알지 못합니다.

 

Große Taten, das sind die deinen,

dennoch feher ein einzig Stück

von den vielen winzig kleinen,

dir du gilst inn Augenblick

오직 그대가 허락해 줄 때에만 이따금씩 저는

제가 찾아 헤매는 것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대의 그 위대함을 말입니다.

그대가 저에게 주려 하는 수많은 자그마한 조각들

하지만 저에게는 단 하나의 조각이 필요합니다.

 

Und klopft mein Herz ganz leis' an dich so

sagst du mir, berühr mich nicht

Ich kann das Glück mit dir nicht teilen.

제 마음은 그대를 향해 말없이 설레고 있지만

그대는 저에게 가까이 오지 말라 합니다.

저는 그대와 함께 행복할 수 없는 건가요.

 

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

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

그것은 그저 바람처럼 스쳐가는 꿈이었던가요.

그저 바람처럼 스쳐가는 꿈이었던가요

 

                                              <2005/01/31>

 

붉은입술

 

맑은 영혼을 불러오는 명징(明澄)한 한 폭의 수채화.

천상의 음률로 다가오는 그대의 목소리, 그러나...

...그대는 나에게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합니다.

눈시울이 뜨거운 비장미(悲壯美).

 

- 인생을 관조하는 음악은 역시 독일어를 구사할줄 아는

'마이스터징거'가 불러야...

이미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마이스터징거'의 재림을

기뻐하면서 좋은 노래 들려주신 ***** 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모니카 마틴의 음성은 붉은 입술님 말씀처럼

정말 천상의 목소리죠.

여기에는 없는 곡 'Erste Lie be Meines Lebens'

곡은 더 좋아합니다. 내일 쯤에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