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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림 찬불가 - '염주(念珠)'.. 한 세월 굴린 念珠 내 목에 걸려있다 손때 묻어 검붉고 恨에 서려 씻기우고~

고향모정 2024. 5. 15. 17:57

 2017.05.03

오늘, 사월 초파일.

매년 오늘만 되면 늘 부처님 전(殿)에 佛供 드리러 세(3) 곳의 절을 찾아나섰던 그리운 내 어머님과 내 아내.., 

그리고 사찰 찾아가던 그 호젓한 산길에서 만났던 내가 사랑했던 그 모든 사람들과 내 仲兄 相千 兄아...

부산 金井산록(山麓) 작은 사찰의 그윽히 맑은 풍경(風磬)소리를 아직도 듣고 있을 내 동생 서예가 먼별 李相元을 생각하면서...

 

"사월이라 초파일에 남풍지훈혜(南風之薰兮)하고,  해오민지온혜(解吾民之溫兮)로다.

삼각산 제일봉에 봉황 앉아 춤을 추고 한강수 깊은 물에 *河圖 洛書 나단 말가.

 

百工相和  京城街를 오늘밤 보리로다,  堯之日月  舜之乾坤  太平聖代 이 아닌가.

만사 인간 저문 날에 少年行樂 얼마하리, 타기황앵(打起黃鶯) 아이들은 막교지상(莫敎枝上) 우지마라.

 

황금 갑옷 떨쳐 입고 세류영에 들어 갈 제 우뢰 같이 소리 질러 겨우 든 잠 깨어보니,

長安萬戶  燈을 달아 山呼萬歲 하는구나.

슬프도다 우리 부모 觀燈節을 모르시나, 그 달을 허송하고.." <思親歌>

 

*  河圖 : 중국 복희씨(伏羲氏) 때에, 황허(黃河) 강에서 용마(龍馬)가 지고 나왔다는 55점으로 된 그림. 동서남북 중앙으로 일정한 수로 나뉘어 배열되어 있으며, 낙서(洛書)와 함께 주역(周易)의 기본 이치가 되었다.

 

염주念珠 - 변해림

정다운 작사, 변규백 작곡

 

한 세월 굴린 念珠 내 목에 걸려있다

손때 묻어 검붉고 恨에 서려 씻기우고

사룬 무릎 위에서 觀世音을 세던 念珠

 

寒風 風紙소리로 떨려오던 사바연(娑婆緣)

두 무릎이 시리어도 꼬박 지새인 밤은

앙상한 열손가락에 피맺힘이 몇 번이던고

나 이제 한마음 얻어 미처 모를 눈물난다

 

애태던 煩惱(번뇌)도 불러 한자리에 둘러앉히고

모두는 손길을 밟고 여울지는 먹물장삼(長衫)

 

 - 제3회 대한민국찬불가요대상 찬불가 작곡부문 상반기 입상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