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뭇가라아나(목갈라나)가 묻는 말에 석가모니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지요...
"佛陀이시여~! 길을 가는 나그네가 목적지에 이르고 안 이르고에 상관 없이,
제게는 다만 길을 가르켜 주면 되지 않습니까?"
"뭇가라아나여! 나도 역시 마찬가지다.
분명히 열반도 있고 열반으로 가는 길도 있고 또 그 길에 교섭하는 나도 있건만,
사람들 가운데는 바로 열반에 이르는 이도 있고 못 이르는 이도 있다.
그것은 나로서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나는 다만 길을 가르킬 뿐이다.>"
이제야 눈을 들어서 하늘을 봅니다.
비가 오고 난 뒤의 맑은 하늘은 언제나 티 없이 맑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은
또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날이면 제가 자주 떠올리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인 저 석가모니와 함께,
孔子님이 하셨다는 이 말씀도 함께 생각이 납니다.
"방에서 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나갈 수가 없듯이, 사람이란 길을 밟지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子曰 誰能不由戶 向莫由斯道也)."
이미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중화권을 대표하는 디바 여자가수로
영원히 살아 있는 떵리쥔(鄧麗君)이 광동어(廣東語) 버전으로 부른
'東山은 비 흩날리는데(東山飄雨)..뿌리는데(東山下雨) 西山은 맑게 개였네
<東山飄(下)雨 西山晴>'의 삽상(颯爽)한 멜로디가 더 없이 아름답게 들리는
요즘입니다.
제 블로그에오신 모든 분들께는, 앞으로도 늘 더 없이 행복한 나날만
맞이 하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 뿐입니다.
마침 지금이 바로 저, 비 개인 뒤의 맑은 햇살과 살랑거리는 바람을 맞을 수가
있어서 좋은 바로 그때로군요^^....
2005.04.13
'다음 블로그 가요114 시절 노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68년 12월, 그리고 69년 1월.. 마침내 이동근 님의 노래 '고향의 모정'을 듣다 (0) | 2023.09.16 |
---|---|
故鄕에서 어린 나와 같이 계셨던 내 어머님... 남정희 - 새벽길 (0) | 2023.09.16 |
나는 유행가를 좋아한다. 유행가의 '근사한' 가사를 좋아한다.. 洪允淑 시인의 풀벌레 소리 (0) | 2023.09.16 |
1973년 여름, 葉書로 받은 어떤 對話 중에서.. BGM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Last Exit To Brooklyn - A Love Idea by Mark Knopfler) (0) | 2023.09.16 |
이연실 - 스텐카라친, 그리운 그 봄날의 물살 소리여 (0) | 2023.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