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에게 약속했던 洪允淑 시인의 詩입니다.
"訪問1"(먼 後日) 보다도 더 와 닿는 歌詞가 있는
이 詩가 너무도 좋군요...
사랑을 모아서, 사랑을 위하려고 합니다.
만나서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없으니...
2005/10/30
글쓴이: 고향의모정
[풀벌레 소리] - 洪允淑
나는 유행가를 좋아한다
유행가의 '근사한' 가사를 좋아한다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볼 수 있다면"하고 부르는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를 좋아하고
"너 없이 백년을 사느니너와 함께 하루를 살겠노라"고 쥐어짜는
'존재의 이유'에 감탄한다
내가 쓴 한 편의 시가 유행가 가사만도 못하게 느껴지는 날
쓰던 원고 찢어 버리고거리를 헤매다 공원으로 간다
공원의 작은 숲에선 쏟아지는 여름 풀벌레 소리 낭자하다
아무리 들어도 결코 음악이 될 수 없는 노래 될 수 없는
다만 제멋에 겨워 소리소리 지르는 풀벌레 소리가
눈치 보지 마라 주눅 들지 마라 그저 살아라 살아라
악을 쓰며 울어댄다
악을 쓰며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가 저토록 아름다운데
결코 음악이 될 수 없는 미물의 소리가저리도 아름다운데
내 마음 위로받고 돌아온다.
*** 홍윤숙님의 시가 참 아름답군요.
유행가 가사도 심금을 울리는 수작이 많지요.
시인의 소탈함이 참 마음에 듭니다.
2005/11/02
詩가 비로소 노래가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노래 가사보다 못한 詩를 쓰던 때가
제게도 있었습니다.
..많이도 부끄러워 합니다.
다녀가신 분들과 함께 고마운 가사를 함께 읽습니다...
2005/11/04
글쓴이: 고향의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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