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그 가요114 시절 노래 이야기 41

손인호 낙화십년..대중음악연구가 김종욱 님의 카페 '정다운 그 노래' 개설을 축하하며

손인호 - 낙화십년 (作詞-현인남/作曲-이재현) (1959년 SP, Sinsin S.389) - 낙화십년 형님, 어느새 삼십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네요 - 歌詞로 푸는 노래 紀行 - 樂은 곧 詞이다. 2005/05/14 樂은 곧 詞이다. "詩로써 일어나서 禮로써 서며 音樂으로 완성한다." 일찌기 孔子가 '論語'에서 說破했던 이 말은 곧, 는 말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음악이란, 인간의 가장 적나라한 心事를 가락으로 드러내어 풀어낸 즉,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복심(腹心)에 깔려 있는 詩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그 시절을 사는 사람들의 모든 것들을 미루어 짐작할 수 ..

박은옥 - 양단 몇 마름.. 시집 올때 가져온 양단 몇 마름, 만져만 보고 펼쳐만 보고...

시집 올때 가져온 양단 몇 마름..만져만 보고 펼쳐만 보고... 2005/03/26 다시 정태춘.박은옥의 [92년 장마, 종로에서] 박은옥의 정갈한 목소리에 실려오는 양단 몇 마름.. 바로 우리네 어머니들의 이야기 입니다. 앨범의 A면의 첫 번째 트랙에 실려 있는 이 앨범의 타이틀곡. 제목 :양단 몇 마름 가수 :박은옥 앨범 :정태춘 6집 - 92년 장마, 종로에서 1. 시집 올 때 가져온 양단 몇 마름 옷장 속 깊이깊이 모셔 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펼쳐만 보고 둘러만 보고 석 삼년이 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두고 갈 것 생각 못하고 만져 보고 펼쳐 보고 둘러만 보고 2. 시집 올 때 가져온 꽃신 한 켤레 고리짝 깊이깊이 모셔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쳐다만 보고 닦아도 보고 석 삼..

해는 기울고 한 낮 더위도 식어... 정태춘 - LA 스케치 (1993, 삶의 문화 정태춘.박은옥 - 92년 장마, 종로에서)

해는 기울고 한 낮 더위도 식어... LA 스케치 2005/03/26 다시 정태춘.박은옥의 [92년 장마, 종로에서]에 실려 있는 노래를 한 곡 더 올립니다. 이 노래는 미국 LA로 관광길에 나섰던 우리 나라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Side B면의 2번째 트랙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제목 :LA 스케치 가수 :정태춘,박은옥 앨범 :정태춘 6집 - 92년 장마, 종로에서 해는 기울고 한낮 더위도 식어 아드모어공원 주차장 벤치에는 시카노들이 둘러앉아 카드를 돌리고 그 어느 건물보다도 높은 가로수 빗자루나무 꼭대기에 잎사귀에서 석양이 걸릴 때 길 옆 담벼락 그늘에 기대어 졸던 노랑머리의 실업자들이 구부정하게 일어나 동냥 그릇을 흔들어 댄다 커다란 콜라 종이컵 안엔 몇 개의 쿼터,다임,니켈 남쪽 빈민가 흑인촌 담..

정태춘 - 나 살던 고향..1992년 장마, 종로에서..후쿠오카에서 비행기타고 전세버스 부산거쳐, 등살 푸른 섬진강 그 맑은 몸값이 육만엥이란다

육만엥이란다. 후쿠오카에서... 나 살던 고향에 2005/03/26 이 시대의 치열한 양심, 노래하는 吟遊詩人 정태춘의 '나 살던 고향'.. 곽재구 시인의 詩 에 곡을 붙인 이 노래는 당시 행동하는 양심적인 가수로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부당하게 창작활동을 억압하는 제도권과 외로운 싸움을 했던 그가 음반 사전 심의제도에 맞서면서 우여곡절 끝에 낸 6집 앨범에 있는 노래입니다. 정태춘의 6집 앨범은 그의 아내인 박은옥과 함께 녹음을 했는데, 이 앨범이 정태춘의 앨범 중에서 가장 귀하고 희귀한 음반인 [92년 장마, 종로에서] 입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이 LP 음반 한 장 가격이 아무리 허접한 것이라 해도 최소한 15만원에서 20만원은 되리라 보는데 그나마 구하기가 무척 힘든 음반 수집 매니아들의 수집 목록..

매기의 추억 (Ann Breen -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앤 브린- 매기, 당신과 내가 젊었을 때).. 매기 같이 놀던 금잔디 그 동산, 나 홀로 걷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2005.05.15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나 홀로 걷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지기 전에 그대가 와서 반짝이는 이슬을 텁니다 나는 캄캄하게 젖고 내 옷깃은 자꾸 젖어 그대를 돌아봅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마르기 전에도 숲에는 새들이 날고 바람이 일어 그대를 향해 감추어 두었던 길 하나를 그대에게 들킵니다 그대에게 닿을 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마음 가장자리에서 이슬이 반짝 떨어집니다 산다는 것이나 사랑한다는 일이나 그러한 것들이 때로는 낯설다며 돌아다보면 이슬처럼 반짝 떨어지는 내 슬픈 물음이 그대 환한 손등에 젖습니다 사랑합니다 숲은 끝이 없고 인생도 사랑도 그러합니다 그 숲 그 숲에 당신이 문득 나를 깨우는 이슬로 왔습니다.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 . 김용택 김용택 시집 [참 ..

다시 코스모스를 노래함.. 박재란- 코스모스 사랑 (재취입 1969 성음 SEL 7-713, 성음 VL-719)

2015-11-18 22:09 내게 운명처럼 다가온 한 노래가 있었습니다. 해마다 코스모스가 피고 지는 계절이 오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바로 그 노래... 지금은 할머니가 되었지만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一世를 풍미(風靡)한 大歌手 朴載蘭 선생님과, 서정적인 가요 작곡가로 역시 가요황금기 시대인 60년대를 주도한 大作曲家 金鶴松 선생님이 1958년도에 같이 음반 데뷔한 곡이 바로 이 ‘코스모스 사랑’이지요. 10년 전, 제가 가요114 사랑방좌담회에 올렸던 그날의 그 글을 보고 [==>바로 앞에 올린 글] 지금까지도 저와 친하게 지내고 있는 우리 대중가요의 숨은 인재인 歌謠史 百科辭典, 歌謠編年史의 大家 ‘김정현’ 님이 다시 한 번 더 이 노래에 관한 글을 써보라고 해서 코스모스가 지기 전, 늦었지만 다시 ..

박재란 데뷔곡 코스모스 사랑 (작곡가 김학송 선생님의 최초작곡 노래, 1958년 최초 취입곡과 1969년 재취입곡의 노랫말 변천 비교 감상)

2015년 9월 27일, 내 고향 蔚山太和江邊 十里대밭길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코스모스 群落 박재란의 코스모스 사랑 바야흐로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피어나고 있는 가을입니다. 가을과 코스모스... 저는 가을이 오면 늘 길을 나섭니다. 이처럼 맑고 더 없이 높은 하늘이 좋은 이 가을에 그 옛날의 그 新作路를 어디 한 번 걸어봤으면... 그래서 길섶에서 하늘하늘 춤추는 코스모스의 가녀린 꽃잎에 얼굴을 묻고 그 사람과의 첫 만남의 설렘으로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같이 사진을 찍어봤으면.. 가을은 언제나 그 사람과 함께 가는 "追憶과의 행복한 同行길"입니다. 어느새 가을의 전령사로 굳어진 첫 사랑을 닮은 꽃 코스모스의 가녀린 자태에서 有感된 숱한 코스모스의 노래 중에서 作曲家 金鶴松 선생님이 곡을 붙이고 박재란 님이 ..

달콤한 슈가.. 스윗 보이스, 원곡보다 더 듣기 좋은 노래 - 김세환의 캔디립스 (1972 유니버샬 K-APPLE 52)

2005-08-19 Salvia coccinea(살비아 콕시니아) 英名: 세이지(Sage) ..."Lady in Red" 붉은입술꽃(朱唇花) 농 익은 ruddy lips.. 달콤한 슈가.., 스윗... candylips~! 드디어 오리지널 내 노래... 달콤한 슈가, 촉감 좋은 벨벳 보이스.. Larry Finnegan이 부른 原曲 Candy lips보다 더 듣기 좋은 노래 - 김세환의 캔디립스 ".... 일요일엔 우리 둘이 즐겁게 보내자~" 오늘은 일요일! 아직도 나보다 먼저 빨리 오겠다는 예쁜 봉투를 기다리는 이 마음은 계속 봉인(封印) 중.... 댄디한 元老연극배우 김동원 선생님의 귀염둥이 아드님. 아직도 싱싱한 청춘을 자랑 삼는 멋진 가수 김세환 형아가 내 젊은 가슴에 불을 지른 또 하나의 절창...

장미리- 당신이 좋아서 (안길웅 작사 작곡/ 1973 성음 SEL 20-0012)

당신이 화내시면 싫어... 당신이 좋아서 2005/03/25 1948년 전남 장성 출신의 "장미리" 님은 이 노래 '당신이 좋아서'가 가장 "그녀 다운" 목소리로 노래한 曲이라고 보아지네요. 안길웅 작곡의 '어떻게 할까(1970 데뷔곡)', '말 전해다오(1973)'는 비트가 있는 경쾌한 락 발라드風으로, 신중현 작곡의 '두 남편(TBC TV드라마 주제곡.. 나중에 금지곡 지정)'은 소울風으로 그리고 그 외 많은 다수를 차지하는 트롯風의 노래와 팝 번안곡에 이르기 까지, 그녀는 실로 여러 장르 폭 넓은 음역을 가진 목소리의 소유자로 명실공히 '만능 엔터테인먼트型 여성 가수'이었습니다. 또한 남동생 장재남, 여동생 장은아 모두 유명 가수로 활동했는데 특히 장은아는 '고귀한 선물',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박미성- 내곁에만 (박미성 작사 작곡 1971.10 유니버살 UH 00028)..이제는 저 멀리 가버린 님이여 사랑해요 사랑해요 그리운 내 님아~

내 곁에만 2005/03/25 情限, 한 없는 그리움... 풋풋했던 젊은 시절 평생을 나와 함께하자고 약속했지만 지금은 이미 내 곁을 떠나 저 먼 곳에 가 있는 그 사람에게 보내는 내 마음의 노래.... 1971년.. 통기타와 청바지가 우리를 "뻑-"이 가게 했습니다. 순수(純粹)와 무구(無垢), 아날로그 방식의 무채색 그림과 음악, 그리고 그 밖의 덜 세련된 모든 것들이 우리를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단단히 길을 일러 주었던 그 때였습니다. 갓 고등학교에 입학한 그 해, 나는 '朴美星'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미녀 통기타 가수에게 내 영혼을 팔아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때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 곁에만 내 곁에만 내 곁에만 있어주오 가지말고 가지말고 내 곁에 있어주오 그러나 지금은 내 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