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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里도 그리우면 咫尺(지척)이라서.. 최갑석 - 물방아 꽃이 피면 (월견초 작사, 김성근 작곡/ 1963 한일레코드 HL1005, 10인치 LP)

2014.10.07 千里도 그리우면 咫尺(지척)이라서 밤이면 꿈길 타고 단숨에 달려갔건만, 내 추억 남겨둔 물방아간 젖은 수레는 아직도 그대로인데 그리운 내 어머니 만나는 꽃피는 好時節.., 母子相逢 알 수 없는 서러운 그 날짜는 하마 언제쯤인가.. 아~ 어머니는 이미 떠나고 없는데 무심한 물방아만 오늘도 돌고 도니... 오~ 落花로다~ 내 꿈속엔 지금 물방아 꽃잎만 수레 밑에 흩날리네... 눈물 한 방울 흘러 얼룩진 화선지에 그린 뿌연 수채화 그림, 그리고 눈가 촉촉히 흐릿하게 담은 한 편의 체루(涕淚)영화를 보는 것 같은 이 노래를 이토록이나 맑게 투명한 유리창을 통과한 햇살같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大歌手 崔甲石 선생님. ​ 제가 늘 이야기하는 가사가 좋은 노래가 왜 이리 좋은지.. 기다림, 소망의 꽃..

이정민 조애희 듀엣송 - 둘이서 춤을 (1966 한국콜럼비아 CL 2505).. 정다웁게 춤추면 그대만이 영원한 내 사랑

2014.11.06 ‘李庭玟’ 님의 데뷔음반인 [1966 한국콜럼비아 CL 2505 황우루 작곡집/ 샘터에 걸터앉아(조애희)]에 수록된 노래 중에서 트랙 수록 순서대로 본다면 데뷔곡이라고 할 수 있는 '먼 산울림'의 바로 다음 곡인 '그대를 보내고' 에 이어서 세 번째로 수록된, 당대의 인기 여가수이신 曺愛姬 님과 함께 듀엣송으로 부른 노래 입니다. 정황상 인기 절정의 여가수와 신인 남자가수의 매칭이 쉽지 않았겠지만 그 당시 李庭玟 님은 이미 아나운서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데뷔와 동시에 이런 노래의 취입도 가능하지 않았나 봅니다. 李庭玟 님의 노래 중에서 좋아하는 노래 중의 한 곡... 둘이서 춤을- 李庭玟 曺愛姬 作詞 作曲- 黃우루/編曲- 林聖煥 (伴奏-한국콜롬비아레코-드管絃樂團) 1..

아나운서 가수 이정민 선생님의 데뷔곡 - 먼 산울림(황우루 작사 작곡/ 1966 한국콜럼비아 UL-1013452)

2016.01.17 이정민- 먼 산울림 황우루 작사 작곡 먼 산울림 먼 산울림 소리쳐 보면 먼 산울림 먼 산울림 그리운 고향 저 산 너머 하늘 멀리 그리운 고향 흰구름만 흘러가네 보고픈 내 고향 그리워 그리워서 소리쳐 보면 메아리 대답하는 깊은 산 속에 먼 산울림 먼 산울림 나를 울리네 꿈길에도 잊지못할 그리운 고향 타향살이 십년인데 산천도 변했나 푸른 들 푸른 하늘 보고파 울면 메아리 돌아오는 푸른 산속에 먼 산울림 먼 산울림 나를 울리네 국군방송으로 친숙한 유명 아나운서로 가수로서도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정민 선생님의 데뷔곡인 입니다. 이정민 선생님은 이 곡 외에도 , , 과 曺愛姬 女史님과 듀엣으로 부른 등, 이 음반에서만 총 다섯 곡의 노래를 취입하였습니다. *디스크; 이금희 황우루라는 ..

이정민(李庭玟)- 그대를 보내고 (1966 콜럼비아 UL-1013452)/ 차도균 - 꽃잎에 새긴 사랑 (1968 신세기 가-12228).. ..가을이 오면 언제나 떠오르는 노래 한 곡

그대를 보내고.. 제가 ‘李庭玟’ 님의 노래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그대를 보내고 황우루 작사 작곡 이정민 노래 1. 그대를 멀리 보내고 그대를 잊으려 울었네 그대를 보내는 서러운 내 마음 남몰래 숨어서 울었소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밟으며 흘러간 옛날을 그리는 내 마음 이 밤도 그대여 안녕히 [대사] 아, 나 여기 조그마한 돌이 되리라. 영원히 차디찬 돌이 되리라.. 2. 그대를 멀리 보내고 그대를 위하여 울었네 영원히 떠나간 그대의 행복을 눈물을 삼키며 빌었소 내 사랑 아름다운 그대여 잘 가오 세월이 흘러도 그대는 내 사랑 잘 가오 그대여 안녕히 고향모정 (2009-03-16 23:07:51) 국군의 방송을 진행하던 아나운서 출신인 이정민님은 '네잎 크로바'로 유명한 이규항님보다도 앞선 선..

양미란 -누구를 믿고 살란 말입니까(原曲:Conway Twitty의 What Am I Living For..1969 신세기 가 -12255)

누구를 믿고 살란 말입니까 2005/03/13 일찌기 당신에게 빠져든 후 아직까지 잠시도 내 곁을 떠나지 않고 있는 그대여... 그대 없는 세상 과연 나는 누구를 믿고 살란 말입니까, 그대여..... 梁美蘭 - 누구를 믿고 살란 말입니까 池雄 譯詞, 鄭民燮 編曲 나 홀로 어이 살아가리 나 홀로 어이 살아가리 그대가 없는 세상 어이하리~ oh baby nobody else, nobody else will do 이 밤도 홀로 울어새리 이 밤도 홀로 울어새리 그 모습 그리워 어이하리~ oh baby nobody else, nobody else will do 간절한 소원은 오직 하나 밤이나 낮이나 그대를 그리는 맘 나 홀로 어이 살아가리 나 홀로 어이 살아가리 그대가 없는 세상 어이하리~. oh baby nob..

김상희 - 처음 데이트 (1964 비너스레코드 VL-203)..가슴이 두근두근 했어 첨으로 둘이 앉고 보니~

처음 데이트 - 金相姬 孫夕友 작사 작곡 가슴이 두근두근 했어 첨으로 둘이 앉고 보니 마음과는 달리 하고 싶은 말도 체 못하고 차만 들었어 침묵이 고이 흘러 갔어 그이도 별로 말이 없이 나는 사뭇 뮤직 듣는 척을 했지 사실인즉 듣지 않았어 난생 처음 가진 데이트 어쩔 줄 몰라서 쩔쩔 매었지 그렇지만 싫진 않았어 그이의 눈빛도 그랬어 시간은 쉬지 않고 갔어 아쉬움 모르는체 말이야 굿나잇하며 그가 손을 찾았을 때 내미는게 고작이었어 난생 처음 가진 데이트 어쩔 줄 몰라서 쩔쩔 매었지 그렇지만 싫진 않았어 그이의 눈빛도 그랬어 시간은 쉬지 않고 갔어 아쉬움 모르는체 말이야 굿나잇하며 그가 손을 찾았을 때 내미는게 고작이었어 내미는게 고작이었어 내미는게 고작이었어 싱그럽고 풋풋한 여름 날 막 샤워한 뒤에 한 모..

송영란(宋映蘭)- "데이트와 시계" (1964 케네디 KL1001)..그랬더니 나를 보고 코리안 타임이라구요...Case갈이 시계 밖에 차지 못했던 한 젊은 淑女의 낭패감

...한명숙과 송영란이 첫 콤비가 된 「데이트와 시계」(JFK, L12)가 나돌고 있다. 송영란은 허스키 보이스의 매력있는 재즈싱거이며, 왕년의 코미디언 송달협(인기가수 송달엽의 誤記)씨의 딸이다. --대한일보 64.8.6, 4면 宋映蘭 님의 "데이트와 시계" 코리안 타임... 이제는 시간을 지키는 淑女가 됩시다. 2005/07/15 ... 파랑 우산 깜장 우산 찢어진 우산... ...어쩌다가 시계가 고장이 나서... 제가 국민학교 3학년 때이던 1964년에 배운,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로 시작하는 동요 한 곡과 그 해 라디오에서 들었던 가요곡 중의 한 곡인 이 노래의 당당함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이른 아침의 비 오는 등교길에 아빠와 형, 누나, 언니, 오빠들에게 ..

쉐그린- 어떤 말씀.. 어머님의 말씀 안 듣고 머리 긴 채로 명동 나갔죠 (1972, 오아시스 포크 페스티발 Vol.1)

***님, 어머님 말씀 잘 들었셨어요? 2005/03/14 제3공화국, 그리고 제4유신공화국... '존 바에즈'가.., '밥 딜런'이 생각나고, 또 한편 "밤을 잊은 그대에게"가 들려준 달콤한 '팝송 이야기' 와 林菊姬 님의 "한밤의 음악편지"가 생각나고, 그리고 다시.. 우드스탁 페스티발과 히피族, '새벽이여 어서오라'고 통기타로 노래하던 "아침이슬"과 김지하 시인 (지금의 이 사람과는 영 match가 안 되겠지만 그때는..)의 "五敵"을 향해 물러가라고 외치던 학생들이 머리를 짤리지 않으려고, 여학생들의 미니 치맛단이 멋대로 더 짧아지지 않으려고, 경찰 아저씨들을 피해 오지게 도망 다니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떤 말씀 백순진 작사 작곡 / 쉐그린(이태원, 전언수) 노래 어머님의 말씀 안 듣고 머리 긴 ..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남정희- 공산명월(1968 지구 JL 120277)

드디어 秋夕... 空山明月 燈불 삼고 菊花酒 黃金酒로 잔을 들어 내 좋은 벗에게 권하리.. 달이 두렷 떠오르고 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크~~ 막걸리 한 대포 권커니 자커니 거나하게 하니 秋夕이 정말 좋긴 좋구나.. 그렇지만 이 좋은 秋夕 날 이 핑게 저 핑게 다 대고 고향의 부모님, 아내 속여가면서 해외 바이어 만난다고 출장 가는 대신 국화주, 황금주.. 값 비싼 몇 십년산 양주로 기생놀이하는 金 進士, 朴 進士, 그 나물에 그 밥인 천하의 한량(閑良) 님들이시여~! 그래도 이 노래 주인공들처럼 空山明月 달빛 아래 젊잖고 기품 있게 풍월 읊고 둥기 당기 당~ 운치 있게 풍류랑(風流郞)으로 놀기만 한다면 그 얼마나 품격 있어 좋으리오마는... 오래 전 옛날, 우리 어머니의 그 어머니.. 그 멀리 멀리 계시..

고증식 시인의 달 때문에, 아내의 종종걸음... 이정숙 - 강남달(1929년 콜롬비아레코드/ 1929년 영화 落花流水 삽입곡)

달 때문에 - 고증식 추석날 밤 고향집 마당에 앉아 오래전의 그 둥근 달 보네 달빛동동주 한 잔에 발갛게 물든 아내가 꿈결인 듯 풀어놓는 한마디 -지금 같으면 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다 용서할 수 있을 거 같아 하마터면 울컥 다 털어놓을 뻔했네 '밀양문학' (2007. 20집) -시집 '하루만 더'에서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울컥할 때가 있다. 지금 시인의 아내는 고향의 풍경과 정서에 모든 것을 용서하고 싶은 심정이 된다. 시인도 아내의 감정에 동화 되어 모든 것을 용서하고, 용서받고 싶다. '하마터면 울컥 다 털어놓을 뻔했'다는 시인의 진술이 시적 재미를 더한다. 나이 오십에 아직 털어놓지 않은 게 뭐있고 털어봐야 더 나올 건 뭐 있을라고. -성선경.시인 부산일보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신문사인 국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