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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림, 박달자 - 코스모스 탄식 (분단이 낳은 비극, 어쩔 수 없이 改詞한 노래)

2005.09.02 박재란 님의 에 이은 또 하나의 絶唱曲 1939년에 조명암이 글을 쓰고 이난영의 남편 김해송이 곡을 붙이고 박향림이 부른 은 '거리에는 코스모스가 연애처럼 피곤하였다'는 일본작가 무라노 시로(村野四郞)의 말처럼, 가벼운 가을바람에 나비처럼 나부끼는 코스모스의 저항 없는 모습에 실망하며 국경을 넘어 맺어진 사랑의 이별에 우는 한 여인의 한스러움을 담아 노래한 곡이라 하겠습니다. 李炯基 시인의 '언제나 트이고 싶은 마음에 하야니 꽃피는 코스모스였다'라고 말한 것과는 대비되는 작은 절망의 코드는 박향림의 묘한 비음(鼻音)과 함께 이후로 코스모스를 매개로 한 노래 중에서 가장 고전이면서도 대중적인 노래 중의 하나가 되었지요. 코스모스 피여날 제 매즌 인연도 코스모스 시드르니 그만이드라 국경 ..

남인수 팬클럽에 올린 글... 落花流水 - 조명암 작사, 이봉룡 작곡(1942, Okeh Record)

南仁樹 - 落花流水 趙鳴岩 작사, 李鳳龍 작곡(기타 연주 李鳳龍 ) 1942 Okeh Record 올바른 史草로써 史觀을 쓰는 史官의 심정으로... 글쓴이 고향의모정 날짜 2005/09/08 "노래는 즐겁게 불러라".. 제가 늘상 쓰는 이 말은, 노래가 가지고 있는 본질, 곧 召命을 나타내기 위해서 제가 구태여 잘 인용하는 말입니다... 허나, 이렇듯 즐거워야 할 노래와 또 그 노래를 즐겁게 불렀어야 했을 당사자.. 이를테면 "노래와 個人"이 세월이 흐른 뒤 결코 즐겁다고 말할 수 없으니 이것 정말 답답한 노릇이지요... 그러나.. 하~, 그러나~... 시대가 植民地, 엄혹했던 당시에 어쩔 수 없이 부를 수 밖에 없었다는 체념의 변명을 이유로 부른 노래보다 어쩌면 個人에 좀 더 다가간 우리들에게는 애당초..

세상에 올 때 내 맘대로 온건 아니지마는... 人生 - 김성환(1998)

세상에 올 때 내 맘대로 온건 아니지마는... 인생 - 김성환 2005.03.22 아이들의 천진스런 이런 모습은 세상 어디서나 똑같다는 사실.. 중국 쓰촨성 판즈화(pānzhīhuā)시; 中國 四川省 攀枝花市 2008年 [人生에서]... 1. 가장 하기 어려운 것.....시작하는 것 2. 가장 큰 장애............두려움 3. 가장 큰 실수............포기하는 것 4. 치명적인 파산...........열정을 잃어버리는 것 5. 가장 소용없는 것........자만심 6. 유용한 자산.............겸손 7. 가장 치명적인 장애......독단 8. 가장 불쌍한 사람........불평,불만만 하는 사람 9. 가장 불쌍한 느낌........남의 성공을 시기하는 생각 10. 가장 받아들이기..

황인자 - 양철집 아가씨.. 추억으로 내달리는 달리기 (1964 도미도 LD148)

2005.05.04... 2005.09.13 *만10년 전에서 꼭 5개월이 모자라는 2005년 5월에 가요114 사랑방좌담회에 쓴 글을 9월에 하하호호房에 다시 상재(上梓)한 글이로군요. 그 시절 정답게 저와 대화를 나누었던 분들 중에는 아직까지도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 분이 계시지만 또 다른 몇 몇 분들은 통 근황을 몰라 안타까운 마음 한량 없습니다. 10년 세월이 흘러서 다시 꺼내보는 추억으로 내달리는 글에서, 오늘은 그 때 다녀가신 마음 따뜻했던 그 분들의 安寧을 바라는 祈願을 드립니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부산에서 울산으로 가는 7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양산시 웅상읍 서창 마을을 지나서 울산 칸트리 클럽이 나옵니다. 여기서 부터가 울산광역시이지요. 행정구역상 경남 양산시와 울산광역시의 ..

짐 리브스 - 희망의 속삭임(Whispering Hope).. 팝 컴필레이션 양판에서 듣던 Jim Reeves의 환청을 떠올리며.

2015.05.05 希望은 햇빛을 닮았다. 즉, 어느 것이나 다 밝은 것- 하나는 거친 마음의 깨끗한 꿈이 되고 하나는 진흙에 금빛을 띄운다. - 폴 베를렌의 詩, 런던 브리지 중에서 "거룩한 천사의 음성 내 귀를 두드리네~" 중학교 음악책에 실려 있던 이 노래를 짐 리브스의 달콤한 목소리로 팝송컴필레이션 음반(유니버샬 레코드사 제작)에서 들었던 그 시절이 생각이 나는 15년 5월 5일의 특별한 날인 오늘입니다. Track Skip 없는 정상 Whispering Hope 음원 클릭 후 재생 Whispering Hope (희망의 속삭임) Soft as the voice of an angel Breathing a lesson unheard Hope with a gentle persuasion Whispers..

김계자(金桂子) - 귀여운 베이비(1963 신세기 SLB-10400).. 원곡 Connie Francis, Pretty Little Baby(1962)..대한일보 63.11.21 금주의 디스크; 대형화 경쟁의 새 면모 12곡 묶은 '귀여운 베이비' 출반

2014.09.14 房題의 年度를 1965년에서 1963년으로 고칩니다 Will Brandes와 Baby Elizabath가 1962년에 "Baby Twist"를 발표(독일)했던 바로 그해 미국에선 당시 인기 절정의 최고 여가수 중의 한 명인 Connie Francis가 "Pretty Little Baby"를 불러 이른바 Baby Song 열풍을 주도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미8군 무대에서 큰 인기를 누리던 가수 김계자 님이 1963년 11월 신세기레코드에 우리 말 번안가사(金英光 改詞) 로 불러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金桂子- 귀여운 베이비 原題 : Connie Francis 金英光 개사, 南芳春 편곡.. 음반 표지에는 文藝部 選曲 (1963 LP, 신세기 SLB.10400).. 지난 포스팅 때 표기한 ..

베이비 트위스트.. Will Brandes와 Baby Elizabath가 부르는 Baby Twist

다시 맞는 어린이날입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그저 아무 것도 모른 체 어린이날 노래를 부르던 1962년, 그해의 저는 앞 가슴에 단 손수건에 그때까지도 흐르던 콧물을 마냥 훔치던 어린 아이었습니다. 겨우 여덟 살 나이의 국민학교 1학년 어린이였던 저는 이 해에 저 멀리 바다 건너 독일에서 천진난만하게 웃는 웃음이 앙증스런 세 살짜리 여자 아기 Elizabath가 아빠와 함께 노래 한 곡을 취입했다는 사실을 몇 년이나 지난 한참 뒤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60년대 초기에 유행하였던 트위스트가 태평양을 건너 우리나라에 온 뒤, 트위스트 열풍이 한창 불던 60년대 중반에 라디오에서 들은 이 노래는 어린 시절의 저에게 “아~ 서양 음악이 이렇게도 재미가 있고..

손인호 낙화십년..대중음악연구가 김종욱 님의 카페 '정다운 그 노래' 개설을 축하하며

손인호 - 낙화십년 (作詞-현인남/作曲-이재현) (1959년 SP, Sinsin S.389) - 낙화십년 형님, 어느새 삼십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네요 - 歌詞로 푸는 노래 紀行 - 樂은 곧 詞이다. 2005/05/14 樂은 곧 詞이다. "詩로써 일어나서 禮로써 서며 音樂으로 완성한다." 일찌기 孔子가 '論語'에서 說破했던 이 말은 곧, 는 말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음악이란, 인간의 가장 적나라한 心事를 가락으로 드러내어 풀어낸 즉,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복심(腹心)에 깔려 있는 詩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그 시절을 사는 사람들의 모든 것들을 미루어 짐작할 수 ..

곽성삼 - 귀향(歸鄕 /1981 오아시스 OL 2399)에 붙힌 創作詩 - <길을 잊어버렸다>..지나가는 사람에게는 단지 집으로 가는 방향만을 물을 수 밖에..

귀향(歸鄕) 작사 작곡 노래 - 곽성삼/ 편곡 연석원 이제 집으로 돌아가리 험한 산 고개 넘어 끝없는 나그네 길 이제 쉴 곳 찾으리라 서산의 해 뉘엿뉘엿 갈 길을 재촉하네 저 눈물의 언덕 넘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리 지나는 오솔길에 갈꽃이 한창인데 갈꽃 잎 사이마다 님의 얼굴 맺혀있네 길 잃은 철새처럼 방황의 길목에서 지쳐진 내 영혼 저 하늘 친구삼네 사랑하는 사람들아 나 초저녁 별이 되리 내 영혼 쉴 때까지 나 소망을 노래하리 (1981 오아시스 OL 2399) 길 - 곽성삼 / 귀향 1. 귀향 2. 한 여름밤의 숲 3. 어둠속에 피는 꽃 4. 뱅뱅뱅 5. 어기야 디여 어기야 디여 6. 우리의 소원 1. 나그네 2. 에헤야 데헤야 3. 길손 4. 강, 숲, 하늘 5. 소생 길을 잊어 버렸다. 몇 번이나 ..

가을 운동회 응원가.. Click go the Shears - 양털 깎기.. 羊毛를 깎으러- 오스트레일리아 오지 민요(濠洲 奧地民謠, bush ballad)..

2017.03.14 2014년 9월 10일 이 노래를 올리면서 하늘에는 뭉게구름, 운동장에는 만국기가 펄렁이는 50여 년 전 그날의 학교 운동장을 가만히 그려보았습니다. 가을운동회가 열리던 그날, 학교운동장 가득 울려퍼지던 이 가 어린 우리들의 가슴을 마냥 뛰게 했었지요. "씩씩한 웅촌의 건아들아, 깃발은 우리를 부른다 싸워라 우리의 청(백)군들아 바르고 굳세게 싸워라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힘과 힘을 함께 모아 부딪치고 일어나 이길 때까지 랄랄라라~ 청(백)군 용사 ~" 와 함께 세계 최대의 羊毛産地인 오스트레일리아 오지 민요(奧地民謠, *bush ballad)로 널리 알려진 이 노래는 오스트텔리아에 정착한 초기 개척민들의 힘든 "양털 깎기 작업"에 대한 일종의 勞動謠로 불려진 노래로, 미국남북전쟁 때 ..